라이브로 보고, 듣고, 묻고 구매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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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로 보고, 듣고, 묻고 구매하는 시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2.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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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도 랜선장터 합류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라이브커머스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모든 가게가 배달을 시작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배달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HMR, 밀키트 등 또 다른 자구책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 중 핫하게 추세를 이끄는 플랫폼이 있다. 바로 라이브커머스다.

 

ⓒ 사진 각 업체 제공
ⓒ 사진 각 업체 제공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배달 … 라이브커머스 본격 가동     
배달업계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주)우아한형제들이 라이브커머스 시장 진출을 밝혔다. 라이브커머스는 라이브스트리밍(생방송)과 이커머스(전자상거래)의 합성어로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품을 소개, 판매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이다.

코로나19로 언택트 시장이 확대되고 소비자들의 참여가 많아지며 우아한형제들이 신규 사업으로 라이브커머스 부문을 신설, 관련 인원을 충원하며 라이브커머스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라이브커머스에 관련된 서버 개발자와 방송기획자 등의 인력채용을 시작했다.

작년 7월부터 유튜브 ‘배티비’ 채널을 통해 음식과 관련한 배달기, 웹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올리며 온라인 콘텐츠를 이용한 소비자와의 소통에 힘써왔다. 배달의민족 라이브커머스는 강점인 식품과 외식을 중점으로 구성할 전망이며 현재 배달의민족 라이브커머스서비스의 이름은 ‘배민 쇼핑라이브’가 유력하다. 배달의민족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이 열리면 프랜차이즈들의 라이브커머스 시장 진입이 쉬워질 전망이다.

ⓒ 사진 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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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치킨 브랜드 등 대거 참가 … 대세는 라방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다양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속속 판매하고 있는 분위기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는 카카오쇼핑라이브 방송에서 총 11억원 규모에 달하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판매했다. 준비해둔 크리스마스 케이크 제품 4만세트를 모두 판매한 것이다.

또 롯데GRS는 네이버쇼핑라이브에서 연말특집 할인 행사를 진행, 본격 라이브커머스 시장 진입에 막을 올렸다. 이날 라이브에 참여한 브랜드는 롯데GRS가 운영하는 외식브랜드인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으로, 구매 후 e쿠폰으로 받아 즉시 사용 가능했다. 개그우먼 김미려 부부와 쇼호스트가 1시간가량 진행한 이번 라이브 방송은 누적매출 17,000개를 돌파하며 성황리에 끝을 맺었다. 

이렇듯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e쿠폰, HMR, 배달을 겨냥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업계 한 전문가는 “앞으로도 더 많은 프랜차이즈 기업과 브랜드가 라이브커머스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더욱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여러 종류의 아이템과 이슈가 소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 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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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방 실제 방문자 수 1,000만명 돌파
기업들의 시장참여로 인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사이에 경쟁이 뜨겁다. 네이버쇼핑라이브는 정식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시청횟수 1억 회를 돌파했고,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지난달 13월 기준 누적 시청 횟수 2,000만 회를 돌파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라방을 보면서 상품을 구매한 이용자가 100만명이다.

이 중 누적이 아닌 중복을 제외한 실제 순방문자(UV) 수는 1000만명이다. 순방문자를 내세운 사례는 처음이다. 그만큼 이용자 규모가 어마어마한 수라고 할 수 있다.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가 지난해 3조원에서 2023년엔 8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창업미디어그룹 온라인 마케팅 사업부 김태현 본부장은 “중국은 이미 라이브커머스 1조원 시대다. 한국 시장도 인플루언서 시장이 확대되면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기존엔 TV 홈쇼핑이었다면 지금은 라이브커머스가 자리잡고 있다.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계속 성장 추세이니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프랜차이즈에서 상품을 구성하여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면 언택트 시대 매출에 좋은 영향을 줄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 사진 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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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플랫폼 ‘갑질’ 금지를 위한 법 제정
라방의 판매자들이 빠르게 늘어나며 대기업, 소상공인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공급과 수요가 늘며 시장이 커지다 보니 라이브커머스 기능이 간편해지고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참가하기 쉽게 구성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네이버, 배달 앱 등 온라인 플랫폼이 입점업체와 소비자를 상대로 ‘갑질’할 수 없게 법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정위가 국회에 제출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안에는 입점업체에 갑질을 하면 법 위반액의 두 배로 과징금을 물리고, 경쟁 플랫폼에 입점을 제한하는지 등이 담겨있다. 외에도 전자상거래법을 전면 개정해 검색 결과 투명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입점업체가 각종 책임을 떠맡는 피해를 줄이기 위함이다.

또한 프랜차이즈 창업 희망자를 보호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본부의 온라인 판매비중·공급가를 정보공개서에 기재하도록 시행령을 개정한다. 가맹본부가 온라인 판매를 늘려 가맹점의 매출이 줄어들 경우 위약금을 내지 않고 폐업할 수 있도록 표준가맹계약서도 바꾼다. 이와 같이 가맹점주, 소상공인을 위한 법률이 개정되며 위험하지 않게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는 틀이 구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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