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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1.02.0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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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레뜨, 한남> 강병양 대표
: 신년특집2Ⅰ청년창업은 힘이 세다

2018년 론칭한 <빠레뜨, 한남>은 최근 MBC <나 혼자 산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등 방송을 통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증권맨이었던 강병양 대표는 <빠레뜨, 한남>을 ‘Fast follower’라고 설명했다. SPA 브랜드가 시즌마다 트렌디한 상품들을 유행에 뒤쳐지지 않고 빠르고 주기적으로 업로드 하듯, <빠레뜨, 한남>은 시즌마다 색다르고 재밌는 요리들을 출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빠레뜨 한남 ⓒ 사진 업체제공
빠레뜨 한남 ⓒ 사진 업체제공

 

빠레뜨 한남 ⓒ 사진 업체제공
빠레뜨 한남 ⓒ 사진 업체제공

한국에서 만든 퓨전 양식
<빠레뜨, 한남>의 슬로건은 ‘조금 색다른 한끼’다. 강병양 대표는 굳이 멀리까지 핫플레이스를 찾아나서지 않아도 집이나 회사 근처에서 조금 색다른 음식을 경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퓨전 양식 콘셉트인 <빠레뜨, 한남>을 프랜차이즈화한 배경이다. 물론 이 과정이 순탄하진 않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음식의 맛, 서비스의 일관화였다. 

‘점바점’, 점포마다 맛이 다르다는 점은 프랜차이즈가 가장 신경써야하고, 또한,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고 여기고 끊임없이 개선하고 있다. 창업 초기부터 가장 크게 겪은 어려움 역시 인력과 음식 관리 문제였다.
 
요리 경험도 식당 운영 경험도 없던 강 대표는 수시로 바뀌는 주방직원이나 레시피 개발, 관리 등에 곤란을 겪었다. 그는 매장을 3개 정도로 확장하고 본사 시스템부터 체계적으로 구축하여 인력관리, 메뉴관리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덕분에 빠르게 가맹점이 확장됐고, 2021년에는 <빠레뜨, 한남>의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동양인이 만든 서양음식을 서양에서 팔고 싶습니다. 해외 진출할 때 한식이나 퓨전한식을 생각하지만, 역으로 동양인이 만드는 퓨전 양식을 판매함으로써 호기심을 자아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태리인 셰프가 김치찌개나 청국장을 만든다고 할 때 더 매력과 궁금증이 생기지 않을까요. 이것이  <빠레뜨, 한남> 스타일입니다.”

빠레뜨 한남 ⓒ 사진 업체제공
빠레뜨 한남 ⓒ 사진 업체제공

 

타깃은 명확하게 
증권회사를 다니는 보통의 직장인이었던 강병양 대표는 회사생활을 7년 정도 하면서 온전한  ‘나의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회사생활을 병행하면서 창업 준비를 하고, 2018년 8월 한남동에서 창업을 시작했다. 처음 운영했던 주점은 불경기와 함께 바로 매출이 하락했다.

경기를 덜 탈 수 있는 아이템을 찾은 끝에 2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퓨전 레스토랑을 기획하게 됐다. 20대 여성은 소득수준은 높지 않지만 맛은 물론, 트렌디한 외식문화에 민감하여 불황에도 가장 구매력이 강했다. 또한, SNS에 가장 노출이 많은 세대라는 점에서 전파력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20대 여성들이 좋아하고 서로 공유하고 싶어하는 음식인 파스타, 오무라이스, 대창 등의 메뉴를 다양한 맛과 플레이팅으로 표현했다. <빠레뜨, 한남>이라는 브랜드네임도 물감을 팔레트에서 섞으면 나오는 파스텔톤 색감에서 따온 것이다. 

빠레뜨 한남 ⓒ 사진 업체제공
빠레뜨 한남 ⓒ 사진 업체제공

 

안되면 어때
강 대표는 청년창업이 물적, 인적 인프라가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얘기했다. 청년층이 접할 수 있는 문화, 계층, 산업이 다양하고, 잘 이용할 수 있는 세대라는 장점이 크다.  SNS를 이용해서 각계 각층의 팔로워, 인적 인프라를 접하고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안되면 뭐 어때’라는 마인드도 청년창업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창업에 실패해도 다른 걸 해볼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때문이다. 여기에 청년창업에 대한 나라의 지원도 잘 이용하면 꽤 도움이 된다. 강 대표는 청년창업자의 경우 창업자금 대출과 각종 세제 혜택들을 이용하는 것은 필수라고 전한다.

강병양 대표는 창업자의 기질을 ‘반항심’이라고 말했다. 남들이 안된다 뻔하다 어렵다 라며 말려도  반항하는 오기가 있고, 뒷받침해줄 수 있는 고민이 계속되고, 주저하지 않고 실행할 수 있는 배짱이 있으면 아주 재미있는 것들이 나올 거란 얘기다. “유명한 인물들은 모든 인생을 걸고 창업에 목숨바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실패해도 돌아갈 곳이 있었습니다.

빌 게이츠도 휴학을 한 다음 창업을 준비했고, 스티브 잡스도 재학 중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창업에 올인하겠다면서 바로 학교를 그만두는 모험은 하지 않았습니다. 도전하고, 모험하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철저히 계산적으로 하기를 바랍니다.“

빠레뜨 한남 ⓒ 사진 업체제공
빠레뜨 한남 ⓒ 사진 업체제공

 

Tip

01. 나의 창업 멘토는?

멘토는 따로 없습니다, 대신, 모든 잘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무엇을 경험할 때 그 이유를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02. 창업 시, 가장 중요한 것 3가지란?

1. 아이템
2. 자본
3.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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