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를 극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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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를 극복하라
  • 조수연 기자
  • 승인 2021.01.28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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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꼬마피자> 윤동주 대표
: 신년특집2Ⅰ청년창업은 힘이 세다

불과 30세, 사범대 출신으로 교사를 꿈꾸던 젊은이가 모험에 도전했다. 교직과 겸해라, 교직에서 물러나면 해라, 공부한 게 아깝다 등 주변의 걱정어린 시선과 반대를 무릅쓰고 창업 시장에 출사표를 낸 윤동주 대표. 그가 론칭한 <레꼬마피자>는 입소문만 듣고도 방송사에서 찾아올 정도로 조용하면서 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레꼬마피자  ⓒ 사진 업체제공
레꼬마피자 ⓒ 사진 업체제공

 

3웨이 방식으로 시스템 재구축
윤동주 대표는 <레꼬마피자>를 론칭하자마자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경제방송 <성공의 정석-꾼>에 소개될 정도로 유망주로 꼽혔다. 가맹점도 단숨에 10여 개가 됐지만, 이내 배달 시장이 레드오션이 되는 걸 확인하고 시스템을 재구축하는데 1년을 쏟아부었다. 코로나19로 배달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배달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얘기가 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자주 보는 브랜드를 배달 주문할 때도 떠올리는 법, 홍보를 위한 것도 하이브리드 매장을 내는 이유 중 하나다. 소규모 점포를 내서 홀에서 먹고갈 수도 있고 포장도 가능하며 배달까지 3웨이 방식으로 매출을 낼 수 있는 모델이다. 변경한 콘셉트를 적용한 아주대점이 성공을 거두면서 비슷한 환경인 충북대 앞에도 신규 가맹점을 내서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9년 4월 론칭한 <레꼬마피자>는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피자와, 슈퍼푸드로 각광받기 시작한 타코가 메인 메뉴다. 윤동주 대표는 영어 연수를 겸해 해외에서 수년 간 체류하면서 요리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피자와 함께 타코에 대한 외국인들의 선호도를 알게 된 윤 대표는 한국에서도 사업이 가능하겠다고 판단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재료를 개량하여 1개에 1만원을 넘지 않는 가볍고 저렴한 식사로 포지셔닝했다. <레꼬마피자>의 베스트 메뉴는 콘치즈피자다. 시카고피자를 모티브로 한 콘치즈 피자는 양념소스를 개발하면서 더욱 반응이 폭발적이었고, 매출의 50~60%를 차지할 정도가 됐다. 

 

레꼬마피자  윤동주 대표 ⓒ 사진 업체제공
레꼬마피자 윤동주 대표 ⓒ 사진 업체제공

프랜차이즈란 
처음부터 프랜차이즈를 염두에 두고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시기가 더 일찍 찾아왔다. 윤 대표는 일단 가맹점을 오픈한 후 비슷한 프랜차이즈나 관심있던 프랜차이즈 찾아가면서 나름대로 독학했다.

그러나 정식으로 프랜차이즈에 대해 공부하면서 그동안 해왔던 것이 잘못된 공식이었다는 걸 알았다. 가맹점도 직영점 방식대로 운영하면 될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가맹점을 오픈할 때는 상권, 고객 성향, 지역 특색이 다르다는 점을 모두 고려했어야 했다. 가맹점주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성향인지 조건도 따졌어야 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창업 세미나에 참여하고, 대학원에도 진학했다. 

 “지식이 0이었다면 60~70정도로 상승했을 정도가 됐습니다. 특히 법률 부분에 대해 몰랐던 게 너무 많았어요. 점주와 본부, 본부와 타 브랜드 본부 간에 생길 수 있는 많은 법률적인 문제에 대해 알게 됐고, 오너리스크 방지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됐습니다.”

 

레꼬마피자  ⓒ 사진 업체제공
레꼬마피자 ⓒ 사진 업체제공

 

프랜차이즈는 동반자다 
윤동주 대표는 창업을 시작하면 초기에 큰 고비가 온다고 얘기했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금전 문제였다. 브랜드네임, 상호, 상표를 등록하고, 정보공개서와 가맹계약서 등도 제출해야 하는데 전부 돈이 들어가는 일이다. 이 첫 번째 고비를 넘기면 인력 문제라는 두 번째 고비에 부딪힌다. 창업 지원을 요청하는 데 필요한 포트폴리오도 혼자 만들긴 어려웠다.

이런 작업을 함께할 파트너를 구하고 싶었지만 좀처럼 찾을 수가 없어서 창업 초기에는 부모님과 사촌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국가에서 행하는 데이터바우쳐사업에 지원했지만 예상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윤 대표처럼 갓 시작한 창업자는 물론,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브랜드마저 지원을 신청하니까 경쟁을 뚫기 쉽지 않았다. 이런 고비를 넘고서야 비로소 창업의 기틀을 닦을 수 있었다.

윤 대표는 프랜차이즈는 혼자의 것이 아니라고 얘기한다. 본부와 가맹점이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내 가게로 돈을 벌 수 있는지 1년은 해보고 이후 가맹점 모집하는 게 좋다는 판단이다. 그는 <레꼬마피자>를 전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생각으로 직영점도 수원 아주대 앞에 냈다. 수원역 쪽에 본사 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레꼬마피자  ⓒ 사진 업체제공
레꼬마피자 ⓒ 사진 업체제공

 

Tip

01. 나의 창업 멘토는?

홈페이지를 만들어준 업체 대표님이 정신적인 지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업체 대표를 만나서 얻은 정보를 공유해주고, 제가 놓친 부분도 잘 짚어내주셨습니다. 못하면 내 탓, 잘하면 네 덕분이라는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걸 알려주시기도 했습니다.


02. 창업 시, 가장 중요한 것 3가지란?

1. 상호 및 상표 등록 - 상호가 비슷하면 등록이 안된다.
2. 인력은 미리 구한 다음 시작하는 게 좋다.
3. 내 브랜드만의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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