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 위한 변화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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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 위한 변화 모색해야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21.01.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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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특집 01Ⅰ2021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 전망 : 한국창업경제연구소 장정용 대표

2019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의 침체로 인해 2020년 창업시장은 많은 기대를 갖고 시작한 해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은 그야말로  엉망이 되었다. 처음 한두 달은 코로나19가 감기처럼 잠깐 힘들고 말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연말인 현재도 코로나19는 진행 중이며 내년에도 진행할 것이다. 10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대부분의 자영업 사장님들은 주먹을 움켜쥐고 버티는 시간이었다. 한마디로 2020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은 죽지 못해 버틴 한해였다.

 

한국창업경제연구소 장정용 대표 ⓒ 사진 업체 제공
한국창업경제연구소 장정용 대표 ⓒ 사진 업체 제공

2020년에 이어 2021년 초에도 여전히 이어지는 코로나19는 많은 소상공인들이 어렵게 버티다 이제는 결국 빈손으로 가게를 포기하는 사례를 속출하게 하고 있다. 현재 매장을 운영하는 사장님들도 어쩔 수 없이 울며겨자먹기로 매장을 운영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자영업시장이 붕괴되다 보니 프랜차이즈 시장 또한 함께 붕괴되고 있다. 많은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신규개설보다 기존 매장의 폐점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그로 인해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본사들 또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야말로 2020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은 죽지 못해 버티어 온 한 해였다.

 

거리로 내몰린 사장님들, 붕괴 직전의 창업시장  
현재 창업시장은 붕괴 직전이다. 당연히 가장 큰 문제는 매출이다. 영업시간 제한, 고객소비심리 위축, 코로나19 감염병에 대한 염려 등 매출 급락 요인이 산재해 있다. 매출자체가 급락하다보니 수익 창출이 아니라 손해 보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인 상황이다.

매출은 급락하고, 지출은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 고정비인 임대료, 각종 세금, 인건비, 기존 대출이자 등 줄일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나마 줄일 수 있는 인력을 줄였지만, 인력을 줄인 만큼 자영업자의 노동 강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해답이 안 보인다는 것이다.

10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버텨 왔는데 앞으로 언제 끝날지 답이 없는 것이다. 배달을 안 하던 매장에서 배달도 해보고, 직원도 줄여보고 했지만 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 최근 만난 대리기사님은 횟집 사장님이고, 배달대행 기사님은 당구장사장님이었다. 본업에서 답을 찾기 어려워 월세라도 낼 요량으로 투잡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2021년 변화하는 프랜차이즈, 체질개선이 시급 
2021년 창업시장은 체질개선이 선행될 것이다. 기존의 대형매장,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많은 종업원 등 규모가 있는 창업에서 소자본창업, 배달, 테이크아웃, 1인창업, 실속 있는 투자로 투자비와 고정비가 적게 드는 업종으로 프랜차이즈 시장이 변할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전염병으로 인해 실속 있는 창업시장이 형성되는 것이다.

또 대형 상권에서 주택가 상권으로 상권의 힘이 분산될 것이다. 이태원, 가로수길, 명동, 종로, 명동 등 대형 상권이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높은 임대료, 높은 투자금을 버티지 못하고 대형 상권이 무너져 버렸다. 그나마 주택가 상권은 선방하면서 버티고 있다. 상권의 변화로 프랜차이즈도 대형 상권에 번듯한 매장에서 주택가 상권을 타깃으로 한 창업아이템이 트렌드를 이끌 것이다.

프랜차이즈 본사도 바뀌어야 한다. 큰 사무실, 많은 직원, 많은 마케팅비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가볍게 가야 한다. 가맹점의 출점이 어려워지고, 기존 매장들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프랜차이즈 본사도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본사의 경비부터 줄여야 한다. 프랜차이즈 본사도 자영업사장님들과 마찬가지로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다.

체질을 개선해서 가벼운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본사의 수익구조를 개설수익보다는 물류, 로열티 등 안정적인 수익구조로 변화를 꾀해야 한다. 가맹점의 매출을 높을수록 본사의 수익도 높아질 수 있게 하고, 본사에서는 가맹점의 매출 상승에 힘써야 할 것이다.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한 자영업자의 현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서 자영업은 자의든 타의든 누구나 한 번쯤은 도전하고 운영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를 겪으며 기업들은 인력채용에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국민 누구라도 언젠가는 창업인이 될 수 있다. 창업인(소상공인, 가맹점주, 예비창업자)과 직장인은 생각부터 달라야하다.

한 달 지나면 적던 많던 월급이 들어오는 직장인과 한 달 지나면 수익이 어떻든 고정비가 나가야 하는 창업인은 같을 수가 없다. 직장인의 마인드로,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희망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본인의 매장이 현실적으로 다른 경쟁자를 뛰어넘을 수 있는지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또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2021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의 내일 
2021년 상반기는 올해와 같이 프랜차이즈 시장이 힘들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 백신이 들어오고 코로나가 안정된다면 하반기에는 프랜차이즈 시장, 창업시장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많은 수의 자영업자들이 폐업을 했고, 제대로 된 직장이 없는 상태에서 많은 수의 창업수요가 발생할 것이다.

창업수요중 상당수는 프랜차이즈로 창업이 이루어지면서 프랜차이즈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대신 프랜차이즈 시장은 소형매장, 배달 업종, 밀키트, 1인 창업, 무인 창업, 전문점 형태의 업종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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