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언택트에 집중해야 할 2021년 창업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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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언택트에 집중해야 할 2021년 창업시장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21.01.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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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특집 01Ⅰ2021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 전망 : 창업피아 / 한국창업트렌드 이홍구 소장

2020년 1월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 처음 발생된 이후 1년이 되어간다. 그야말로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은 초토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비창업자 수는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고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일부의 프랜차이즈를 제외하곤 예비창업자들의 문의 수가 뚝 떨어졌다. 특히 프랜차이즈 산업의 가장 큰 행사인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는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웠고 관람객 수도 크게 줄어 업계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이는 2021년이라고 해서 다를 것 같진 않다. 

창업피아 / 한국창업트렌드 이홍구 소장  ⓒ 사진 창업미디어그룹 DB
창업피아 / 한국창업트렌드 이홍구 소장 ⓒ 사진 창업미디어그룹 DB

 

코로나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겨울, 자영업자들의 매출만 보아도 상황이 얼만큼 심각한지 알 수 있다. 2020년 12월 23일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 2.5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지난 12월 셋째 주(12월 14일~20일)의 소상공인 매출이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거리두기가 강화된 수도권의 어려움은 더욱 커 서울이 지난해 대비 절반 가까운 43%의 매출하락을 보였다. 뒤를 이어 부산은 -36%, 경기 -33%, 인천과 강원이 -30%, 제주는 -28% 순이었다.

가장 영향을 덜 받은 세종도 -17%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스포츠 레저업종이 -55%, 음식점이 -51% 순으로 나타나 음식업의 어려움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특히 12월에 실시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는 외식업뿐만 아니라 여행 관련 업계 등 연말특수 대목을 기대하는 많은 자영업자들에게 절망감을 주기도 했다. 이처럼 2020년 창업과 프랜차이즈업계는 사상 최악의 해로 기록될 것이다. 

 

어려움이 가중되는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  
2020년 창업시장은 첫째 ‘코로나19’가 가장 큰 문제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매장운영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장에 더 큰 어려움을 주었다. 이로 인해 매출은 급감했고 창업을 앞둔 예비창업자들은 창업을 포기하거나 무기한 보류한 상태다.

결국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한 창업과 프랜차이즈 업계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배달과 테이크아웃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면서 배달이 불가능한 업종은 해답을 찾기 어려워졌다. 따라서 폐점하거나 가게를 내놓는 자영업자가 눈에 띄었다.
 
이에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서둘러 포장과 배달 시스템을 만들고 메뉴를 개발하는데 안간힘을 쓴 한 해였다. 한편, 배달시장이 과열되면서 서비스 상품과 소비자 부담 배달료 무료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수익률이 악화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셋째는 높은 임대료다.

지난해 말 소상공인연합회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자영업자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70%가 ‘임대료’ 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현재 임대료가 높거나 배달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서울 시내 중심가와 오피스가 그리고 규모가 큰 대학가 상권의 매출은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매출은 감소했는데 임대료는 떨어지지 않아 수익은 최악인 상황이다. 

 

창업아이템에 영향 미치는 ‘사회적 거리두기’ 
2021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은 첫째, 배달과 포장 판매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매장 내 영업뿐만 아니라 포장과 배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둘째는 낮은 임대료의 점포를 선택해야 한다. 이제 높은 임대료는 더 이상 성공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건물주들은 임대료를 높게 받는 것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상권의 유동인구는 대폭 줄었고 크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과 포장 수요가 많아졌다. B급 입지를 선택하고 차량과 오토바이를 주차할 수 있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점포를 찾아 나서야 한다. 셋째는 완성품 배달과 함께 밀키트(Meal Kit)의 전성시대가 될 것이다.

‘밀키트’는 코로나19 발생 전부터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던 외식분야인데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유망 트렌드다. 완성된 식품의 배달과 포장판매도 늘고 있지만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신선한 식재료를 깔끔하게 정리, 포장해서 배달하는 밀키트 상품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만들어 먹는 재미도 더한 밀키트 상품은 업종과 음식의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확대되는 분위기다. 네 번째는 셀프서비스와 키오스크의 비대면 창업트렌드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자영업자들의 인건비 절감에 대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며, 소비자도 대면 주문보다 비대면 주문 시스템에 익숙해지고 있다. 셀프서비스, 키오스크, 비대면은 이제 더이상 언급하지 않아도 될만큼 트렌드가 됐다. 마지막으로 2021년은 술과 관련된 창업아이템이 어려운 환경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앞을 내다볼 수 없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저녁시간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아이템에 지장을 주고 있다. 특히 주류 프랜차이즈 업계는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이 과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프랜차이즈 본부와 창업자, 변해야 산다  
최근 가맹거래사업법 개정안에는 ‘가맹본부가 1년 이상 직영점을 운영하지 않으면 가맹사업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해 놓았다. 쉽게 말해 ‘직영점도 없으면서 가맹사업을 하지 말라’는 뜻이고 그 직영점도 1년 이상은 운영을 해야 비로소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얼마나 많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그동안 직영점도 없이 가맹사업을 해왔고 사계절도 경험해 보지 않고 가맹점을 모집해 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남이 어렵게 만든 아이템을 쉽게 복제해 예비창업자들을 유혹한 후 ‘되면 좋고 안 되면 그만’이라는 식의 프랜차이즈 사업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창업자 역시, 시장에서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창업아이템과 시스템이 무엇인지 슬기롭게 판단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유행인지, 유망인지도 가려낼 줄 아는 혜안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선 학습과 경험이 필요하다. 실패와 성공도 결국 자신의 몫이다. 창업아이템과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스스로 선택한 것이기 때문이다. 

 

고정비 줄이고 수익 높이는 창업아이템과 브랜드가 관건  
2021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은 밝지 않다. 지난 연말까지 코로나가 종식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만큼 앞을 내다볼 수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국내 백신 접종도 올해 안에 모두 끝날지도 미지수이다. 결국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은 2020년의 연장선에서 시작을 하게 된 셈이다. 올해 2021년은 코로나 전에 1년 혹은 2년의 임대차 계약을 맺은 가게들의 임대차 종료일이 다가오는 해이기도 하다.

적지 않은 가게들이 폐점할 것이며, 점포를 양도하기 위해 부동산에 내놓아도 인수할 양수인이 없을 것이 예견된다. 권리금도 당연히 받을 수 없거나 현저히 낮은 금액으로 거래가 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창업의 수요가 예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한 고정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창업아이템과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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