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 창업, 온오프라인 겸비한 컨버전스 창업 활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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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 창업, 온오프라인 겸비한 컨버전스 창업 활발할 것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21.01.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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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특집 01Ⅰ2021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 전망 : (주)스타트컨설팅/스타트비즈니스 김상훈 소장

코로나19가 전체 창업시장을 덮어버린 2020년 한 해 였다.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창업시장 및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은 살얼음을 걷는 듯 매우 위축된 분위기였다. 그 틈새를 딛고 위기 속 기회찾기로 기지개를 켜는 업종, 그런 브랜드도 있었던 반면, 코로나 팬데믹의 거대한 파고를 넘지 못한 분야도 많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의 가장 큰 수혜업종은 비대면 소비를 공략한 아이템이나 브랜드들은 날개를 단 반면, 오프라인 소비에 집중된 분야는 심대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한 해였다. 

 

(주)스타트컨설팅/스타트비즈니스 김상훈 소장  ⓒ 사진 업체 제공
(주)스타트컨설팅/스타트비즈니스 김상훈 소장 ⓒ 사진 업체 제공

 

2020년 코로나19의 가장 큰 수혜분야는 역시 배달시장, 온라인 쇼핑 시장이었다. 반면 오프라인 중심의 아이템들은 고전할 수밖에 없었던 한해로 판단된다. 업종별로 본다면 외식업 분야에서는 배달음식 및 배달아이템의 강세 속에서 전체 70만 음식점 중에서 90% 이상 음식점들이 배달매출, 포장매출, 택배매출 올리기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던 한해였다. 무인카페의 약진도 돋보인다.

동시에 최소비용을 투자하는 선술집형 포차형 아이템, 트렌디한 주점 브랜드들도 약진, 밀키트 시장의 급성장도 눈에 띄었던 한 해였다. 판매업은 아이스크림, 세계과자 등의 무인점포 아이템이 코로나 위기 속에서 매장수가 급증한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꼽을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시장의 급성장, 홈쇼핑 시장은 코로나 위기가 대형 호재로 작용했던 한해였다.

서비스업에서는 코로나위기의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인해서 교육서비스의 침체, 오프라인 수익에 의존하는 스포츠센터, 헬스클럽, 요가원, 필라테스, 노래방, 스터디카페, 독서실 같은 업종들이 코로나 팬데믹의 직격타를 맞았던 한해였다. 반면 유튜브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해 홈트시장의 급성장이 이채롭다고 평가할 수 있다. 

 

오프라인 소비에 의존하는 대형 음식점들 고전  
코로나19라는 외부적인 악재로 인한 매출부진 및 수익성 하락이 문제다. 코로나 팬데믹은 자영업 시장의 직격타로 작용했다. 오프라인 소비에 의존하는 대부분의 소상공인 점포 운영자들은 매출하락으로 인한 큰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자영업시장 위기극복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및 실효성있는 단기적인, 중장기적인 대책마련이 부족하다. 오프라인 상권을 되살릴 수 있는 근본 처방책 마련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정책은 시장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다.

코로나위기를 견디지 못한 점포의 폐점이 늘어나면서 폐업 자영업자에 대한 재창업, 재기 프로그램이 변변치 않다는 점도 문제다. 폐업률이 증가하면서 자영업 구조조정 효과도 있는 반면, 창업 및 프랜차이즈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갈수록 팽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창업자들이 눈여겨 봐야 할 창업 키워드  
프랜차이즈 시장 이슈 중 하나로 2020년 말 가맹거래사업법 개정안이 입법예고된 바 있다. 2021년엔 신규 브랜드의 경우 1년간 본사가 의무적으로 1개 직영점을 운영한 다음 가맹점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도록 새로운 법령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2021년부터는 본사의 직영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맹점의 무분별한 출점을 막는 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공정위에 등록된 전체 7,200개 브랜드 중에서 가맹점 점포수는 25만 4,000개가 넘지만, 본사의 직영점수는 1만 6,000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서울대트렌드분석센터에서는 2021년 소띠해의 소비트렌드로 <COWBOY HERO>라는 10가지 트렌드를 발표했다. 소상공인 창업자 입장에서 눈여겨봐야 할 키워드는 크게 3가지 키워드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는 ‘브이노믹스’ 키워드가 눈에 띈다. 코로나 때문에 웅크리고 있던 2020년과는 달리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창업 경제학을 계획하고, 실행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둘째는 ‘피보팅전략’이다. 피보팅(Pivoting)이란 스포츠용어로써 ‘힘의 축을 옮긴다’라는 의미다. 때문에 경영자 입장에서는 코로나와 더불어 기존의 주력 콘셉트를 그대로 유지한 채 새로운 신상품이나 새로운 매출콘셉트를 내세울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피보팅의 4가지 전략도 제시했다. 

새로운 수익가치 창출 등 영업콘셉트를 새롭게 하는 ‘핵심역량 피보팅’, 기존의 음식점 공간이라는 하드웨어를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신규매출을 유도할 수 있는 ‘하드웨어 피보팅’, 기존에 확보된 단골고객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추가매출을 기획하고 유도할 수 있는 ‘타깃 피보팅’, 매출증진을 위한 새로운 판로개척을 시도해볼 수 있는 ‘세일즈 피보팅전략’이 필요하다. 

 

창업시장에 대한 관점의 재정립이 필요할 때 
창업시장에 대한 관점의 재정립이 필요한 때에 600만 소상공인들의 꿈도 달라지고 있다. 부자가 되는 것이 꿈이 아니라는 얘기다. 부자가 되고 싶다고 자영업으로 부자가 될 수 있는 생태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영업 사장님들의 지향점은 무엇일까? 창업자가 건강하고 행복한 실속창업, 큰 부자는 아닐지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지속 가능한 ‘소확행 창업’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세상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급변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의 삶의 가치까지 새판을 짜는 분위기다. 그들의 지갑을 열게해야 하는 창업자들은 생각이 많아진다. 결국 창업자들의 삶과 인생도 코로나시대에 맞게 새 틀을 만들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들 수 있다는 위기경보까지 켜졌다. 한편으로는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코로나로 인해 건강이 위협받는다면 모든게 무의미해진다. 창업자들도 이제는 내가 건강하고 행복한 창업세상을 꿈꿀 수 밖에 없다.

소확행 창업에 주목하는 이유다. 소확행 창업시장은 빨리빨리 창업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느린 창업시장과 궤를 같이 한다. 제대로 된 핵심기술을 배워서 차근차근 준비하고 오픈하는 창업시장이라는 얘기다. 동시에 소확행 창업은 온오프라인을 겸비한 컨버전스 창업시장이다. 창업자 역시 온라인시장에서 나만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역량만들기에 치중해야 한다. 작은 가게일수록 디테일 경쟁력에 강해야 한다는 사실도 잊어선 안된다.

 

2021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 전망 
2021년 소띠해 국내 창업시장 및 프랜차이즈 시장은 빈익빈부익부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팬데믹 상황이 2021년에도 최소한 중반기까지는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서 소상공인 창업시장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

자연적으로 창업 및 프랜차이즈 시장 관점에서 본다면 신규 창업자 수는 연간 100만명 이하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반면 폐업 후 재창업 수요, 매출부진을 극복하려는 업종전환 및 아이템 콘셉트 전환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언택트 관련 라이프스타일에 공략할 수 있는 아이템들은 급증할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사모펀드 거대자금을 내세운 다점포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새로운 수익창출에 골몰할 것으로 판단된다. 기존의 방식대로의 다점포 출점시스템이 이제는 한계점에 봉착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면 1인창업, 나홀로창업 등 1억원 미만 자금을 가지고 실속창업을 노리는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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