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역은 좁게 그리고 색깔은 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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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역은 좁게 그리고 색깔은 진하게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21.0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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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특집 01Ⅰ2021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 전망 ; (주)이타F&C 김갑용 대표

필자는 지난해를 전망하면서 “2020년은 더 힘들고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다. 매출보다 비용에 신경을 쓰는 창업자가 늘어나면서 자생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CEO의 올바른 경영철학이 없는 브랜드는 위기에 직면할 것이다. 외부 환경도 그리 만만치 않다.

외형성장 보다는 철저하게 내실을 다지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면서 “2020년은 핵심키워드는 생존이다. 스스로 생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라는 천재지변은 세상의 모든 것을 멈추고 변화시키고 예측하기 힘든 상황을 연출해 더욱 생존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강조됐다. 2020년에 이어 2021년 역시, 창업시장이나 프랜차이즈 시장을 진단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의 고통스런 시간의 연속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이타F&C 김갑용 대표 ⓒ 사진 창업미디어그룹 DB
(주)이타F&C 김갑용 대표 ⓒ 사진 창업미디어그룹 DB

현재의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은 그 누구도 미래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이는 단순히 시장 상황의 문제가 아니라 통제와 규제의 문제로 확장되면서 문제를 스스로 극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점을 인지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다음 3가지 문제가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될 것이다. 

 

업종에 맞는 생존 위한 변화와 대처에 민감할 때  
첫째, 소비시장의 위축과 불확실한 미래다. 아무도 내일을 알 수가 없다. 끝이 나도 끝이 나지 않는 것이 될 것이며, 큰 틀에서는 지금의 상황이 종료가 되었다고 하겠지만 그로 인한 여파는 꽤 오랜시간 시장에 남아 있을 것이다. 이것은 창업시장의 보이지 않는 부정의 바이러스로 작용할 것이다.

이런 불안함과 불확실함 그리고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스스로 극복하는 힘을 만들어야 한다. 이 힘을 이 방법을 찾는 것이 진정한 CEO의 능력이며, 리더십이 될 것이다. 둘째는 세밀한 경영전략이 필요하다. 경기가 좋을 때는 투박하고 거친 경영도 생존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과 앞으로는 그런 식의 경영은 치명척인 타격을 입을 것이다.

기존의 방식대로 경영을 하고 확장으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시장에서 생존하기가 힘이 들 것이다. 아주 치밀하고 세밀하게 그리고 조용히 단단하게 시장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셋째는 소비패턴의 변화와 대처이다. 비대면이 생활화되면서 관련한 서비스나 판매방식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마치 이것이 모든 문제의 해결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프랜차이즈는 숫자보다 ‘인지도’가 중요해 
위에서 말한 부분 역시 적용이 가능한 부분은 적용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기존의 방식을 유지하면서 지금의 상황을 접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것을 판단하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쉽게 방식을 바꾸는 것은 더 큰 위기를 맞이할 수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한편, 코로나는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덩치가 크면 바람을 많이 맞는다. 그래서 산이 높을수록 나무는 크기가 작다. 그 이유는 살기 위해서이다. 생존은 단순히 명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정한 세상에서 정한 방식대로 살아가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어쩌면 이것이 진정 행복인지 모른다. 프랜차이즈는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인지도다. 브랜드 인지도가 강하면 상황이 어려울수록 빛을 발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방향을 수립해야 한다.

“내 영역은 좁게 그리고 색깔은 진하게”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프랜차이즈 본부의 역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프랜차이즈 본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첫째는 선한 영향력을 주어야 한다. 창업은 무엇을 주는 행위의 연속이다. 무엇을, 누구에게, 어디서, 어떻게, 얼마에 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창업이다. 이는 결국 그 누구에게는 영향을 주는 행위의 연속이다. 문제는 그 영향이 선한 것인지 선하지 않는 것인지에 따라 시장에서의 생존이 결정되는 것이다.

아이템도 사업 방식도 서비스전략도 모든 것이 다 이 기준으로 보면 답이 나온다. 사회전반적인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결국 경쟁력 있는 브랜드만 생존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프랜차이즈도 이젠 브랜드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선하지 않는 영향력을 행하는 지를 기준으로 평가를 받을 것이다. 프랜차이즈의 기본정신은 바로 이타이기(利他利己)이다. 이점을 더욱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둘째, 기본에 충실하라. 기본에 충실한다는 것은 자기 브랜드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다는 말이다. 본질을 이해하면 그것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본질을 피해서 위기를 극복하려는 생각은 또 다른 위기를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 이는 창업자도 명심해야 한다. 선택한 것에 집중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셋째, 한 브랜드에 집중하는 프랜차이즈가 정답이다. 다(多) 브랜드는 보이지 않는 폭탄이나 마찬가지다. 이는 프랜차이즈의 기본정신을 망각한 행위이며, 기본도 모르고 하는 사업에 타인의 동행을 유도하는 것은 더 큰 위험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특히 지금과 같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 연속되는 환경에서는 여러 가지를 동시에 신경 쓴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결코 가능할 수 없다. 결국 한 곳에 집중하고, 집중을 통해 성장을 위한 방법을 찾고 그것을 실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자신의 본 모습 선명하게 드러나는 한 해 될 것
2021년은 2020년 보다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본다. 급작스럽게 맞이한 코로나로 인한 타격을 이겨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2020년을 버틴 에너지가 바닥을 치면서 2021년은 코로나가 사라진다해도 소진된 에너지를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재정적으로 탄탄한 브랜드의 경우는 심리적인 문제로 인한 소비시장 그리고 창업시장의 위축으로 장기간 인내의 시간이 필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본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 내실을 다지고 내부역량을 강화하고 부족한 시스템을 더 단단하게 하는 등 효율적인 경영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이는 프랜차이즈의 경영 전략이나 CEO의 경영마인드가 부족하면 쉽게 해내기 힘든 부분이다. 결국 강한 브랜드냐? 강하게 보이는 브랜드냐? 그 진실이 명백히 가려지는 2021년이 될 것으로 본다. 창업시장도 마찬가지다. 

내실이 탄탄한 점포는 더욱 강하게 살아남을 것이며, 현장에서 땀 흘리면서 창업을 준비한 창업자는 더욱 강력하게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다. 그래서 2021년은 자기 자신의 본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한해가 될 것이며, 진정한 강자가 더욱 강해지는 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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