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과 생존 그리고 플랫폼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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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과 생존 그리고 플랫폼서비스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21.01.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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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특집 01Ⅰ2021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 전망 :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


2020년 창업 및 프랜차이즈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어두운 터널에서 갈 길을 못 찾았다. 그야말로 累卵之危(누란지위:조금만 건드려도 깨지고 무너지려는 위태한 상태)가 어울리는 한자성어라 하겠다. 2020년 창업자 현황도 창업이라는 카테고리가 통계로 작성한 이래 최소인 약  73만 여명 정도로 예상되며 폐업자는 가장 많은 약 1,40여 만명으로 예상된다. 창업과 폐업자 수에서 알 수 있듯이 전반적 창업시장은 암울하고 끝이 보이지 않은 수렁 속에서 저마다 헤어나려는 몸부림으로 버틴 한해라 할 수 있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 ⓒ 사진 창업미디어그룹 DB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 ⓒ 사진 창업미디어그룹 DB

2020년 창업 및 프랜차이즈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서비스업종은 여행, 예식장, 전시업, 스포츠센터, 교통, 숙박, 영화 연극 등 공연업종과 레저 관련 업종의 수익감소는 물론 소상공인이나 기업들 조차도 버틸 수 없는 한해였다. 또 대규모 대면적 운영을 요구하는 외식업종인 각종 뷔페, 단체급식시장은 학교의 비대면수업과 집합금지 등으로 완전 철퇴를 맞은 업종들이 발생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언택트 소비의 증가와 비대면적 소비성향으로 온라인과 관련한 업종은 크게 성장했다. 쿠팡을 필두로, 카카오, 네이버, 옥션, 티몬 등 온라인 쇼핑몰이나 플랫폼 서비스업종은 2019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성장을 거둔 한해였다. 전 국민이 건강과 안전 그리고 위생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우려를 넘어 불안심리 확산으로 전 업종에 걸쳐 비대면적 산업으로 확장세가 급속하게 옮겨가면서 운영방법의 변화가 급속도로 변화한 한해라고 볼 수 있다.  

 

힘들고 어려움 지속됐던 2020년 창업시장  
오프라인 영업을 할 수밖에 없는 업종도 코로나 환경에 따라 비대면적 운영방식을 실행하고 그에 따른 배달수요는 급격히 늘어났다. 하지만 배달수요의 증가와 온라인을 통한 구매의 확산은 실질적으로 자영업자들이나 소상공인들의 수익적 측면에서 크게 도움을 주지는 못한 결과다. 그 이유는 배달비용과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함에 따른 수수료의 상승으로 매출대비 수익성이라는 마진률은 최악으로 경상을 나타낼 수밖에 없었고 그나마 영업을 유지하기 위한 고육책과 같은 실상이었다.

프랜차이즈산업도 힘든 한해였다. 특히 2020년에는 크고 작은 브랜드들이 M&A를 시도하였거나 성사된 브랜드가 많이 나타났다. 그만큼 어려웠던 한해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많은 가맹점들의 어려움을 상생과 협업을 위해 많은 지원과 협동심을 발휘한 브랜드들도 그 어느 시기보다 많이 나타났다. 사례를 점검해보면 임대료지원, 방역과 위생용품 지원, 로열티 면제나 감소정책, 원재료비의 인하, 인력지원 등 각각 본사의 능력과 정책에 의한 다양한 지원을 실천했고 그에 따른 가맹점과의 상생을 실천한 브랜드들이 많이 나타났다.

 

가맹점과의 상생방안의 구체적 실행이 필요한 원년
2021년 프랜차이즈분야의 이슈와 트렌드는 ‘상생과 생존 그리고 플랫폼서비스’라 할 수 있다. 가맹사업법 중 직영점의 필수운영과 그에 따른 사업전개와 함께 가맹사업단체와의 협업 강화 등 가맹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실행하는 해이기도 하지만 먼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의 하락과 매출과 수익성 하락으로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과의 상생방안의 구체적 실행이 필요한 원년일 것이다. 단순한 원가율에 의한 마진 구조가 아닌 실질적 운영에 대한 수익성을 확보해주는 운영체계와 온라인 마케팅으로 대변되는 플랫폼 서비스구조를 가맹점과 함께 구축, 소비자의 구매프로세스를 함께 운영하고 협업하는 프로그램의 구현이 절실하다.

코로나19는 예측이 불가능하고 통제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모든 창업시장을 어렵게 하고 두려운 존재이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다양한 매뉴얼을 구축 보급, 교육해 합리적인 대응을 할수 있게 준비하고 실천해야한다. 이를 위해 위생체계 도입, 고객응대 매뉴얼교육, 온라인판매 프로그램 도입, 제품의 다양화를 위한 R&D강화, 온라인 마케팅지원 그리고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경영기법의 도입이 절실하다. 위기(CRISIS)는 현 상황에서 분리해 판단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단순히 코로나19로 모든 것을 치부하는 소극적 정책은 본사나 가맹점 모두를 죽이는 악수임을 명심해야 한다.

 

경영 합리화를 위한 데이터경영 필수요소 
2021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분야의 트렌드는 솔로이코노믹, 데이터경영, 다운사이징전략, 디지털노마드, 서비스테크놀로지, B급 재탄생, 그리고 안전과 안심으로 대변할 수 있다. 그 어느때 보다도 체계적 운영과 수익성 향상을 위한 경영의 활성화가 필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솔로이코노믹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52.7%가 1~2인 가구이며 그중 34.8%가 1인가구로 형성되어있다. 소위 핵가족을 넘어 가족의 붕괴로 소비형태의 변화는 더욱 세분화·다양화 될 수밖에 없는 인구구조다. 따라서 그들의 표적고객화를 위한 상품의 규격과 중량 그리고 활용성에 집중해야 한다. 데이터 경영은 소비자들의 소비형태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 활용해야 한다. 구매주기, 객단가, 구매유형, 구매경로, 요일별 및 시간대별 구매형태 등 영업에 필요한 소비자 소비데이터는 경영의 합리화를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데이터경영이다. 

다운사이징전략은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언택트소비의 증가가 당연한 소비형태다. 전 업종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대면적 소비형태에 따라 시설이나 인테리어 등 소위 시각적 차별화를 위한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현명한 운영방법이다. 

 

소비기호도 변화에 따른 트렌드 변화 주목
다음은 디지털 노마드다. 비대면적 소비자의 구매력의 증가는 디지털환경의 증가와 함께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각자의 이익을 위해 소비형태를 변화할 것이다. 대형포탈, 기업체 홈페이지, 카페, 블로그,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밴드, 카카오스토리 등 정말 다양한 디지털 스펙트럼을 활용할 수 있는 소비자와의 힘겨루기가 더욱 강화될 것이다. 서비스테크놀로지도 예상할 수 있는 트렌드 가운데 하나다. 서비스와 기술의 만남이라는 지속적 변화를 내년에도 창업시장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핸드폰에 깔려 있는 다양한 어플로 정보와 구매 그리고 가격 협상까지 동 시간에 가능한 소비형태의 변화가 더욱 소상공인들의 경영환경을 어렵게 할 수 있다.

또 재미있는 현상이 코로나로 인해 사업의 상승을 가져왔다. 소위 B급의 재탄생이다. 당근마켓을 필두로 다양한 중고물품 판매 플랫폼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십여년 전의 아나바나 운동과는 그 결을 달리한다. 전시장 제품이나 일부 흠이 있는 신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프로세스를 넘어 중고제품을 지역 기반으로 직거래하는 합리적 판매방식이 유행이다. 그 제품도 자동차부터 인력지원까지 그 한계를 알 수가 없을 정도로 다양화 되고 있다. 창업시장에도 관련 형태의 창업지원서비스와 운영지원서비스도 시작되고 있다.
트렌드는 수익성이다. 소비자의 소비기호도의 변화가 유망한 트렌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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