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뜨거웠던 창업 아이템은 ‘배달형’과 ‘온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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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뜨거웠던 창업 아이템은 ‘배달형’과 ‘온택트’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1.01.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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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Ⅰ2020년 프랜차이즈 5大 트렌드

이홍구 한국창업트렌드소장
창업피아 대표

이홍구 소장은 20여 년간 상권현장에서 창업컨설팅을 수행해 오고 있다. SBS 해결 돈이 보인다, KBS 생생정보, MBC 무한도전, KBS1라디오 ‘빅데이터로 보는 세상’ 등 수많은 방송과 미디어, SNS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대표 창업컨설턴트다.

 

이홍구 한국창업트렌드소장 창업피아 대표 ⓒ 사진 업체제공
이홍구 한국창업트렌드소장 창업피아 대표 ⓒ 사진 업체제공

이홍구 한국창업트렌드소장은 20여 년의 컨설팅 기간 중 올해처럼 어려운 해를 겪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는 올해 초부터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과 프랜차이즈 업계의 충격은 참혹 그 자체라고 했다. 수많은 변화들 중 가장 큰 변화는 매장 판매형 점포의 매출 감소와 비대면 판매의 증가다. 매출의 형태가 완전 달라진 것이다. 이홍구 소장과 함께 2020년 창업 및 프랜차이즈 시장을 되돌아봤다.


Q. 올해 자영업 및 프랜차이즈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땠나.
배달 관련 시장은 그야말로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렸고, 매장 판매 기반 형태의 창업 아이템과 판매 방식은 어려움을 겪었다. 업종 불문 작년 대비 30~50% 매출이 감소했고, 특히 명동, 인사동, 북촌 등 외국 관광객들의 매출 비중이 높은 상권들이 초토화됐다. 이런 분위기에서 많은 자영업자들이 서둘러 배달 및 비대면 판매 방식을 선택했고, 그로 인해 배달시장이 치열한 경쟁시장이 됐다. 결국 오프라인, 온라인 모두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것이다.

 

Q.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창업 시장이 얼마나 축소되었나. 
아직 정확한 수치를 참고할 수는 없지만 많은 가게들이 예년에 비해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90%까지 매출이 급감했다. 예비창업자들도 3분의 1 이하로 줄어든 것 같다. 창업 문의가 큰 폭으로 떨어졌음을 절감한다. 프랜차이즈 본부들도 매출과 수익이 급감했고, 특히 공항,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몰 등 특수상권에 출점하는 프랜차이즈 본부의 타격이 더욱 컸다. 대부분 50% 내외로 매출이 떨어졌다. 

 

Q.올해 창업 및 프랜차이즈 시장을 강타한 트렌드와 이유는.
코로나19가 전국을 뒤덮은 2020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창업 아이템은 단연 배달형과 온택트다. 판매 형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빨려들 듯 이동하고 있다. 빵에서부터 고가의 랍스타에 이르기까지 업종과 가격에 관계없이 다양한 창업 아이템에서 배달과 테이크아웃 형태의 창업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홀매장과 딜리버리 서비스만 하던 국내 매출 1위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도 11월말 시범적으로 배달을 실시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분위기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는 무인, 셀프, 비대면 서비스의 확산이다. 인건비 절감에 대한 노력이 무인 운영, 셀프서비스, 비대면 키오스크 형태로 발전됐고 그 흐름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더욱 빨라졌다. <배스킨라빈스>, <싸움의고수>, <싸다김밥>, <고피자> 등 많은 음식점에서 키오스크를 활용 중이다.

저가형 양대창 전문점도 확산됐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한 ‘대창’ 단어가 포함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현재 10개에 달한다. 양대창 전문점과 곱창전문 프랜차이즈는 70여 개, 양대창 및 곱창 아이템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약 100개에 이른다. 양대창과 곱창의 소비층이 중장년층에서 청년층으로 확대되면서 대중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양새다.

 

Q.내년도 틈새시장을 전망해 본다면.
내년 한 해도 코로나19 상황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창업에 있어서는 새로운 아이템보다 기존의 아이템에서 비대면과 배달 시스템을 강화한 아이템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상권을 벗어나 임대료를 절감하고 자연 속에서 운영과 생활이 가능한 형태의 ‘탈도심 창업 아이템’도 눈여겨 볼 만하다. 1인 이용자들을 겨냥한 1인 서비스 창업 아이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Q.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예비창업자와 자영업자들에게 위로와 조언을 전한다면.
앞으로 권리금과 임대료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내년에 상가임대차 종료일이 도래하는 자영업자 중 적지 않은 수가 폐업할 가능성이 높다. 예비창업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좋은 임대차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이 틈새를 노려야 한다. 절대 서두르면 안 된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께는 프랜차이즈 선택 시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사이트에서 정보를 꼭 확인하라고 전하고 싶다. 안타깝게도 수많은 프랜차이즈 본부가 어려운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때는 가맹사업거래 사이트를 통해 면적당 매출, 폐점 및 해지 수, 브랜드 수, 가맹본부 재무상황 등 가맹본부의 현 상황을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전체 가맹점 매출과 매출 추이, 임직원 이직률, 홍보용 온라인 뉴스의 양과 질, 미투 브랜드가 많은지 여부 등도 따져봐야 한다. 


올해 창업시장 특징 7

첫째, 창업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둘째, 신규창업 뿐만 아니라 양도양수 창업도 큰 폭으로 줄었다.
셋째, 공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임대료도 조정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넷째, 권리금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예: 권리금이 3억 원 이상이던 강남역 메인 골목 점포가 
        1억 원 이하로 떨어졌는데도 양수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섯째, 새로운 프랜차이즈가 시장에 잘 나오지 않고 있다.
여섯째, 배달 관련 창업 아이템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
일곱째, 매장 판매형 가게에서 배달 상품을 적극적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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