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프랜차이즈 5大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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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프랜차이즈 5大 트렌드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1.01.0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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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어느새 2020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은 코로나19라는 전에 없던 위기 앞에서 잔뜩 움츠러들었다.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대유행은 이미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마저 낙관적인 전망이다. 감염병 시대는 다양한 변수를 가져왔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가 일상화 되면서 비대면 소비 시스템이 빠르게 개발되고 적용됐다.

홀 서비스에서 벗어나 언택트 기술과 서비스 도입을 결정한 업체들도 늘었다. 포장 및 배달 전문점이 증가하고 집콕족들을 겨냥한 HMR 개발 바람도 거세게 불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소비자들의 니즈는 크게 둘로 나뉘었다. 빠르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배달식 또는 간편식, 안전과 건강을 챙긴 프리미엄 요리. 배달식 가운데 프리미엄을 찾는 소비자도 많아졌다. 한편 소비자들은 재료부터 기업의 가치관까지 꼼꼼하게 비교 분석하며 더 가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데 시간을 들이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맛에 지쳐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찾는 사람도 많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이 같은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가맹점 챙기기에 나섰다. 전에 없던 상생 방안이 즉각적으로 실현됐고, 정부와 관련 기관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독려했다. 돌아보면 위기와 대응으로 이뤄진 2020년이었다. 이에 본지는 올해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트렌드 5가지를 선정해 그 배경과 방향을 살펴봤다. 나아가 전문가 특별인터뷰를 통해 내년까지 이어질 트렌드를 짚어보고, 이를 관통하는 키워드까지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미코노미

나(Me)와 경제활동(Economy)의 합성어로 나를 위한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프로슈머, 즉 생산에 참여하는 소비자의 역량이 강화됨에 따라 생겨난 경제현상 중 하나다. 혼자 즐기는 문화의 확산도 미코노미의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포미족(For me)이 미코노미에 포함된다. 포미족은 건강(For health), 싱글족(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다. 가격과 관계 없이 가치를 두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과감하게 투자하며 자기만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위코노미

위코노미는 우리를 뜻하는 ‘위(We)’와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다. 개인이 아닌 우리가 주인인 자본주의라는 뜻이다. 전세계적으로 경제, 사회, 환경, 복지가 모두 연결돼 있는 만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개념을 담고 있다. 더 나은 세상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개인과 기업의 노력이 모여야 완성된다. 만약 소비자가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기업에 지갑을 연다면 기업에서도 사회 공헌을 늘릴 수밖에 없다. 신념을 위한 소비인 미닝아웃이 ‘우리의 경제’라는 위코노미 개념에 기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모디슈머

모디슈머(Modisumer)는 변형을 뜻하는 ‘Modify’에 소비자 ‘Consumer’를 합성한 말이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제품을 활용하거나 재창조하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모디슈머는 제조사가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제품 사용법을 넘어 레시피를 변형하거나 하나의 제품을 다른 제품과 접목해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낸다. 푸디족도 모디슈머에 속한다. 푸디족은 음식(Food)과 DIY(Do it yourself)의 합성어로 스스로 독특한 레시피를 개발해 SNS에 공유하는 사람들이다.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는 푸디족과 관련한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오프니스

오프니스(Openness)는 생산과정의 투명성을 의미한다. 커피전문전시회 서울카페쇼는 2020년 커피 산업의 키워드로 오프니스를 꼽은 바 있다. 커피와 커피빈 생산과정에서의 투명성과 이를 위한 공조와 상생이 산업 전체에서 중요하다고 인식한 것이다. 일례로 커피 업계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원두를 이용해 만든 착한 커피에 주목하고 있다.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의 커피 농가에서 재배된 커피를 중간 판매자를 거치지 않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직접 구입해 유통하는 공정무역 커피에 대한 소비가 그 일환이다.


페어 플레이어

페어 플레이어는 기업의 선한 경쟁력을 구매 기준으로 삼는 것을 의미한다. 공평함과 올바른 것을 추구하는 밀레니얼과 Z세대 사이에서 뜨고 있는 키워드다. 페어 플레이어는 수평적인 관계와 기울어지지 않는 젠더 감수성, 원칙과 매뉴얼, 선한 영향력을 중시한다. 오너의 갑질,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남녀 차별 등의 이슈가 발생한 기업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돌아서고 상생하는 기업에는 관대하다. 구매 행위 그 자체보다 그 이후의 영향력을 더 크게 생각한다는 면에서 미닝아웃을 관통하는 가치이기도 하다.


그린테일

그린테일은 유통업계에서 사용하는 마케팅 용어로 ‘Green’과 ‘Retail’의 합성어다.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소비 시대에 그린테일은 중요한 키워드로 떠올랐다. 배달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친환경 용기 및 친환경 배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고 소비자 역시 이러한 변화를 반기고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최근 친환경 용기 라인업 그린을 출시한 것도 그 일환이다. 각 프랜차이즈는 친환경 포장재와 집기류를 사용하며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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