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로봇의 컬레버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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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로봇의 컬레버레이션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0.12.28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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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특집Ⅰ비대면이 우리를 변하게 하는 것들 : <디떽>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무인화 시스템, 그 중에서도 로봇에 대한 이슈와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로봇이 치킨을 조리하는 모습으로 주목받은 치킨 브랜드 <디떽>. 음식에 로봇을 도입한 좋은 사례로 산업의 한 축을 세우면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최우수 스마트상점에도 뽑혔다. <디떽>은 ‘이젠 치킨은 로봇이 튀기는 시대다’ 라는 필요성을 증명하면서 산업의 한 축을 세우고 있다. 

디떽  ⓒ 사진 업체 제공
디떽 ⓒ 사진 업체 제공

 

로봇이면 치킨 정도는 튀겨야지
똑같은 재료의 라면을 10명이 끓이면 아마도 10가지의 맛이 날 것이다. 만약 로봇이 라면을 끓인다면 똑같은 맛을 낼 수 있지 않을까. 


박미숙 대표는 커피 바리스타 로봇 동영상을 보면서 치킨도 되겠다는 발상을 했고, 이를 이용해 치킨 전문점 창업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카페X> 커피 바리스타 로봇 동영상을 보면서 ‘로봇이 커피를 만들 것이 아니라, 치킨 정도는 튀겨야지’라는 말을 무심코 내뱉었다. 말하고보니 로봇이 치킨을 튀기는 일은 아직 세상에 없었던 일이며, 매우 비전 있는 사업이란 생각이 퍼뜩 들었다.

바로 로봇을 구상하고, 디자인과 설계에 매진했다. ‘로봇이 튀겼으니까 맛이 없다’ 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더 좋은 재료를 찾아 다녔고, 더 많은 레시피를 연구하게 되었다.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 결국 로봇치킨의 장점을 살린 부위 별 조리방식과 더불어 간식본능을 자극시키는 메뉴들로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어 2020년 <디떽>을 론칭했다. 첫 매장을 오픈할 당시만 해도 로봇이 왜 치킨을 튀겨야 하는지 의아해하던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로봇이 치킨을 튀긴다면 컨디션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일이 없이 늘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면서, 사람의 수고를 덜어줄 것이란 점을 만인이 공감하면서 현재 가맹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구, 경남, 서울 직영 3개점과 여수, 김해 경주 등 6곳에서 영업 중이며, 캐나다 알바타주와 경기, 부산 등 가맹점 출점 예정이다. 

디떽  ⓒ 사진 업체 제공
디떽 ⓒ 사진 업체 제공

 

위생과 안전에 최적화 
<디떽>의 주 메뉴인 치킨의 경우 재료의 부위별 무게와 성질에 따라 가장 맛있게 튀겨지는 시간으로 세팅했다. 이 로봇시스템으로 인해 <디떽> 모든 매장에서 일정하게 최상의 맛을 구현해 낼 수 있다. 무엇보다 오래된 기름에서 더 이상 요리를 실행하지 않도록 제어할 수 있다. 치킨을 튀기면 뜨거운 기름과 메스꺼운 유증기에 노출되기 마련이다.

로봇이 이 튀기는 작업을 대신하고, 사람은 포장과 고객응대 서비스에 집중하여 고된 노동을 줄이면서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노동 강도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땀범벅이 아닌 쾌적한 컨디션으로 응대를 함으로써 편안함과 안정감을 줄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로봇이 치킨을 튀기니 위생적인 환경을 경험할 수 있어서 더 신뢰할 수 있다. 어린이 고객에게는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동시에 선사하니 <디떽>의 치킨은 맛과 즐거움을 준다는 평을 듣고 있다. 

로봇이 튀기는 치킨을 위해서 본사에서는 24가지 이상의 다양한 튀김 메뉴에 대한 데이터 분석과 알고리즘을 이미 개발했다. 또한, 치킨로봇의 경우 깨끗한 기름에만 로봇이 작동하도록 제어하여 보다 안전하게 튀긴 음식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했다 

디떽  ⓒ 사진 업체 제공
디떽 ⓒ 사진 업체 제공

 

로봇시스템이 창업 구도를 바꾼다
<디떽>은  ‘2020년 로봇 무상공급 / 2021년 가맹본부의 시험을 통과한 30개의 가맹점에 한하여 로봇 무상공급’이란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가맹점의 초기 창업비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으로 본사와 가맹점이 단합과 상생의 관계를 굳혀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로봇이 안정적이고 깨끗하게 기름을 관리하면서 제품의 품질은 향상되고, 믿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 신뢰도가 높은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창업자들과 함께 노력한다는 다짐이다. 치킨전문점은 대개 부부창업 위주의 소자본 창업의 형태였지만, <디떽>의 로봇 시스템은 투자형으로 창업하면서도 경제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디떽>의 등장으로 앞으로 점주는 투자하고, 아르바이트 또는 직원이 운영하는 깨끗한 치킨전문점으로 사업화 구도가 바뀔 것이란 자신감이다. 


특히 박 대표는 <디떽> 가맹점주에게 로봇 만큼 사람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로봇이 치킨을 튀기지만,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란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과 직원과 거래처 직원, 배달 라이더 등등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그 마음이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합니다.”

 

Tip

01. 브랜드의 경쟁력

1. 로봇이 음식에 적용되는 신사업 트렌드
2. 코로나 시대에 꼭맞는 위생 문제 해결
3. 높은 인건비와 힘든 일은 로봇


02. 예비창업자에게 바란다

기름 앞에서 사람이 치킨을 튀겼다는 것이 옛날 이야기가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치킨 시장은 앞으로 3년 내에 로봇이 대신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길을 <디떽>이 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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