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프랜차이즈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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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프랜차이즈 앞날은?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0.12.17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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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문닫은 미용실 4,000여 곳

코로나19로 모든 업종이 창업과 유지에 타격을 받았던 올 한해, 미용실 업계는 어땠을까.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미용실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에 따르면 올 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용실 창업 수가 줄어든 것은 맞지만 폐업 증가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만 폐업 수가 4,000개 가까이 돼 수치가 적다고 할 수는 없다. 관련 보고서를 기반으로 미용실 창업과 폐업, 프랜차이즈 전망에 대해 짚어봤다.  

 

미용실 창업 개인에서 프랜차이즈로 이동
올해 9월 기준 전국의 미용실은 약 11만 개로 추산된다. 최근 10년간 미용실 증가 속도는 2014년 이후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그 수는 약 28% 증가했다. 미국과 비교해 보면, 미국은 인구 1만 명당 2개의 미용실이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21.3개로 10배 이상 많다.

미용실의 창업률과 폐업률은 연도별로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창업률은 소폭 감소, 폐업률은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수치로 따지면 최근 5년간 미용실의 창업률은 9.2%에서 8.2%로 약 1.0%p 감소한 반면, 폐업률은 5.9%에서 6.2%로 0.3% 증가하며 폐업이 창업보다 조금씩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미용업이 타 업종 대비 공급이 과잉되는 등 업종 내 심각한 경쟁으로 진입이 쉽지 않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예전에는 미용실 개인 창업이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프랜차이즈의 발달로 창업 풍경이 다소 달라진 모습이다. 과거 미용실이 서비스 경험을 쌓은 뒤 개인 사업장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미용실의 발전으로 창업 대신 회사의 시스템 안에서 경험을 쌓고 성장하려는 분위기가 증가하고 있다.

미용실의 평균 영업 기간은 8.2년으로 영업 기간이 긴 편이다. 전체 매장의 55%가 5년 이상 영업을 했으며, 10년 이상 영업한 곳의 비중도 3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평균 10.8년으로 영업 기간이 가장 길고, 전라남도, 전라북도 순으로 길었다. 세종시와 광주는 타 지역 대비 짧은 영업기간을 나타냈다. 

 

코로나19로 미용실 창업·폐업 전년 대비 감소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용실 창업 수가 줄어들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창업한 미용실은 5577개로 전년 동기 6610개보다 15.6% 감소했다. 다만 폐업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같은 기간 미용실 폐업 수는 3947개로 전년 동기 4809개보다 감소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폐업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미용실이 타 업종 대비 고정비 비출이 적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 폐업 수가 증가할 리스크도 존재한다.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증감과 사회적인 분위기에 따라 미용실 매출에는 변동이 있었다. 많은 미용실이 밀집해 있는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의 최근 1년간 월별 매출 현황을 보면, 1차 대 유행이 시작한 3월 매출이 급락했으며 이후 확진자 수의 감소와 함께 매출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이태원발 확진자 수가 증가한 이후에는 매출이 다시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2차 대유행이 시작된 8월부터는 더 큰 폭으로 매출이 감소, 코로나 여파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확진자 감소 또는 코로나 종식 이후에는 매출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용실 업계에서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2019년 기준 3895개로 전체 미용실의 약 3.7%를 차지하며 연 평균 매출은 3.1억 원을 기록했다.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미용실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에서는 미용실 프랜차이즈 사업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한 고객 유인이 가능하고 본부의 지속적인 경영 지도 및 지원으로 체계적인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본부의 자체 아카데미를 통해 미용 기술 습득이 가능하고 브랜드 공동 마케팅 및 최신 트렌드 공유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도 있다. 반면 로열티 및 보증금 등 높은 창업 비용과 불평등 계약 가능성, 독자적 자율경영의 어려움 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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