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토종 막창 브랜드의 매력 <막창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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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토종 막창 브랜드의 매력 <막창도둑>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0.12.1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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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Ⅰ포차 프랜차이즈의 차별화 전략 : <막창도둑>, <신전떡볶이>

대구 토종 브랜드 <막창도둑>은 대구 대표 먹거리 막창으로 전국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기름기 적은 유럽산 돼지고기에서 얻은 막창의 손질부터 숙성까지 허투루 하는 과정이 없다. 느끼함은 없애고 깔끔함은 높인 맛이 매력이다.

막창도둑 ⓒ 사진 업체제공
막창도둑 ⓒ 사진 업체제공

 

대구 명물이자 유행을 타지 않는 아이템
<막창도둑>은 2007년 대구 수성구 신매동에서 시작된 토종 막창 브랜드다. 막창 특유의 잡내가 없는 대신 쫄깃한 식감과 담백하고 고소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MD푸드시스템의 김병철 대표는 대구를 중심으로 ‘막창 열풍’이 몰아치던 때 사업을 시작했다. 막창은 대구의 명물이자 유행을 잘 타지 않는 아이템이었다. 특별한 홍보 없이도 가족과 지인의 소개를 통해 가맹점수가 늘어갔다.

실제 김 대표의 누나도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 대표는 다른 지역에도 진출해보라는 손님들의 적극적인 추천에 맛과 콘셉트에 대한 자신감을 더해 빠르게 점포를 확장해나갔다. 대구와 경북은 물론, 창원, 대전, 용인, 서울로 뻗어나갔다. 김 대표는 <막창도둑>이 가족들에게도 믿고 권유할 수 있을 만큼 신뢰할 만한 브랜드라고 말한다.

외식업 경험이 많은 그는 자영업자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하고 있다. 폐업이나 업종전환을 고려 중인 점주들 중 기존 점포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기존 인테리어나 집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창업 비용 절감에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한 방침 아래 가맹점 중에는 간판만 바꾸고 운영하는 곳도 있었다. <막창도둑>의 슬로건인 ‘함(한번) 해보입시더’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막창도둑 ⓒ 사진 업체제공
막창도둑 ⓒ 사진 업체제공

 

막창 특유의 잡내를 없애는 공정과정
막창은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자랑하지만 특유의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지역에서 시작된 막창 브랜드들이 유행에 따라 생겼다가 주춤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막창도둑>은 직화로 구워 느끼한 맛을 없앤 메뉴들로 꾸준히 인기를 얻어갔다.

<막창도둑>은 막창 특유의 잡내를 없애기 위해 막창을 하나하나 자르고 펴서 속까지 깨끗이 세척하는 등 재료 손질에 특히 신경을 쓴다. 막창의 모양이 둥글고 길어 세척이 쉽지는 않지만 HACCP 인증받은 공장에서 수작업으로 꼼꼼하게 세척을 하고 있다. 세척한 뒤에는 키위, 파인애플, 양파 등 각종 재료를 갈아넣은 소스에 막창을 숙성시킨다. 분말이 아닌 모든 재료를 직접 손질해 갈아넣는 것이 포인트다. 기름진 부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돼지품종도 기름기가 적은 유럽산을 선정하고 있다.

김 대표는 “맛에 있어서 타협은 없기 때문에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재료를 손질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오랫동안 외식업종에 종사해 얻은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막창도둑>의 메뉴와 소스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막창도둑>은 앞으로도 가맹점 수에 연연하지 않고 가맹점주와 상생하는 대구 토종 막창 브랜드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매운맛 마니아 떡볶이전문점 <신전떡볶이>

대구에서 처음 시작된 떡볶이 프랜차이즈 <신전떡볶이>는 밀떡볶이와 국물의 조합 외에는 다른 부재료가 들어있지 않은 떡볶이의 정석에 후추로 매운맛을 더해 맵덕들의 VIP 공간으로 통한다. 지난해 20주년을 맞으면서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들을 하고 있다. 

신전떡볶이 ⓒ 사진 업체제공
신전떡볶이 ⓒ 사진 업체제공

 

20주년을 맞이해 새롭게 거듭나다
떡볶이 프랜차이즈 <신전떡볶이>는 1999년 대구에서 처음 시작된 프랜차이즈다. 2012년 100호점 돌파 이후 2015년 해외지사를 설립하고 이후 호주, 미국, 베트남, 대만, 필리핀, 일본, 캐나다 등 세계 각지에 진출, 지금도 해외 가맹점 오픈을 추가적으로 준비 중이다. 이듬해 ‘㈜신전푸드시스’를 설립하고 2019년 창업 20주년을 맞아 녹색 청양고추를 모티브로 한 새 로고를 소개하면서 새로운 이미지로 거듭났다.

새 로고에는 생산부터 공정까지 기업 운영을 단순하면서도 명확하게 담았다. <신전떡볶이>는 “흔히 ‘고추는 빨갛다’라는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접근해 고민해봄으로써 실제 떡볶이 양념에 사용되는 녹색 청양고추를 모티브로 설정하게 됐다”라며 “실질적이면서 솔직한 기업 이미지를 강조해 바르고 고급진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로고와 함께 리뉴얼된 <신전떡볶이>만의 세련되고 이색적인 인테리어도 눈길을 끈다. 새 로고를 활용한 점포 조명과 테이블, 대표 메뉴들과 꼭 닮은 캐릭터, 밀또 패밀리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 <신전떡볶이>는 올해 10월 기준 가맹점 703개를 돌파했으며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 극복 지원기금 2억원을 기탁하는 등 안팎으로 상생을 추구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신전떡볶이 ⓒ 사진 업체제공
신전떡볶이 ⓒ 사진 업체제공

 

기본에 충실한 비주얼에 후추로 매운 맛을 더하다
<신전떡볶이>는 매운맛 마니아가 사랑하는 떡볶이 전문점이다. 다양한 토핑들로 퓨전에 가까운 떡볶이 브랜드들 사이에서 <신전떡볶이>는 밀떡볶이와 국물의 조합 외에는 다른 부재료가 들어있지 않은 떡볶이의 정석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기본에 충실한 비주얼에 더한 맵고 감칠맛 나는 소스는 ‘후추’로 완성했다. 후추는 <신전떡볶이>의 차별화된 소스의 중심에 서 있는 재료다. 본토인 대구에서는 후추로 내는 매운 맛이 익숙하지만, 고추장과 고춧가루가 메인인 다른 지역에서는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 2016년에는 떡볶이 프랜차이즈 최초로 양념으로 HACCP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신전떡볶이>는 특유의 떡볶이를 점포에서만 맛볼 수 있도록 떡볶이 양념을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하지 않는다. 오로지 <신전떡볶이> 가맹점에만 공급하고 있는 것. 양념의 자가 품질검사 시험성적서는 매월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한편 <신전떡볶이>는 약 700명 가맹점주의 이름과 가맹일자를 새긴 트로피를 제작해 기념하는 공간인 명예의 전당을 통해 가맹점주들을 기억하고 있다. <신전떡볶이>는 “오늘의 신전은 본사와 700여 명 가맹점주의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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