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디저트의 세계화를 이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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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디저트의 세계화를 이끄는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0.12.10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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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Ⅰ포차 프랜차이즈의 차별화 전략 : <설빙>, <노랑통닭>

국내에 빙수 창업과 눈꽃빙수 열풍을 일으킨 <설빙>은 대표적인 부산 토박이 프랜차이즈로 알려져 있다. 창업 1년여 만에 가맹점 400개가 돌파하며 한국식 디저트 사업을 선도하는 성공 프랜차이즈의 표본으로 불리고 있다.

설빙  ⓒ 사진 업체제공
설빙 ⓒ 사진 업체제공

 

빙수 창업 열풍 일으킨 부산 토박이 프랜차이즈
국내에 빙수 창업과 눈꽃빙수 열풍을 일으킨 <설빙>은 대표적인 부산 토박이 프랜차이즈로 알려져 있다. 2013년 부산 남포동에 직영매장을 오픈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400개가 넘는 가맹점을 돌파하며 현재는 한국 전통 디저트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성공 프랜차이즈의 표본으로 불리고 있다.

<설빙>을 창업한 정선희 대표는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일본에서 외식산업을 공부하면서 전통음식을 활용한 일본의 고급 디저트 가게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2010년 부산에 <설빙>의 시초인 퓨전 떡 카페 <시루>를 오픈,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인절미 빙수’ 메뉴로 히트를 쳤다. 정 대표는 본격적인 한국식 디저트 사업을 위해 2013년 주식회사 법인 <설빙>을 설립하고 부산 본점 및 직영점을 오픈해 빙수 판매를 시작했다.

같은 해 서울 1호점 강남역점, 김해공항 2개점을 오픈하며 사세를 확장해나갔다. 코리안 디저트라는 독특한 콘셉트와 혁신적인 메뉴 개발로 국내 대표 디저트 카페로 자리잡은 <설빙>은 2015년 중국 상해, 태국 방콕 진출을 시작으로 이후 일본, 필리핀, 캄보디아, 호주, 중동 등에 지점을 오픈하며 현재 16개국 해외 진출중인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설빙  ⓒ 사진 업체제공
설빙 ⓒ 사진 업체제공

 

기존 팥빙수와 차별화된 눈꽃빙수로 히트
<설빙>은 기존의 팥빙수와 차별화된 빙수를 대중에게 선보였다. 기존의 빙수가 단순히 얼음을 갈아서 그 위에 팥과 연유, 떡 등을 올려주는 방식이었다면, <설빙>은 우유를 기계에 넣고 눈꽃을 생성하는 방식의 ‘우유눈꽃빙수’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초창기 메뉴인 ‘인절미설빙’은 <설빙>의 마스코트라고 불리는 스테디셀러다. 또 다른 인기메뉴는 ‘팥인절미설빙’으로 인절미설빙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지거나 팥을 좋아하는 고객이 주로 찾는다. 이밖에 과일이 첨가된 블루베리팥설빙, 베리요거트설빙, 애플망고치즈설빙 등도 인기다. 초코를 베이스로 한 초코브라우니설빙, 티라미수설빙 등도 있다.

<설빙>에서는 건강한 재료를 선별해 전통방식으로 조리해 한국식 디저트를 만들고 있다. 100% 국산 찹쌀로만 빚은 인절미, 전통방식으로 끓인 단팥, 청정지역 경남 산청 딸기, 프리미엄 애플망고, 제철과일 등 모든 과정에 정성을 담았다고 자부한다. 정 대표는 <설빙>의 인기 요인에 대해 “우리나라 전통 식재료를 활용한 창의적이고 대중적인 건강 디저트와 음료를 사계절 다양하게 제공하는 한편 시대와 세대가 공감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국식 디저트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추억의 맛을 재현한 착한 치킨 <노랑통닭>

추억의 맛을 재현한 <노랑통닭>은 부산 부경대에서 시작한 치킨 프랜차이즈다. 창업 초기 상권 맞춤형 이벤트로 이름을 알린 <노랑통닭>은 ‘착한데 맛있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무염지치킨, 착한치킨으로 주목 받으며 지난해 400호점을 돌파했다. 

노랑통닭 ⓒ 사진 업체제공
노랑통닭 ⓒ 사진 업체제공

 

어릴 적 추억의 맛을 재현한 통닭
(주)노랑푸드의 프랜차이즈 <노랑통닭>은 ‘어릴적 아버지께서 사오시던 노랑봉투의 통닭’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20~50대 성인이라면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아버지가 사오던 노랑봉투에 담긴 통닭을 맛본 기억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착안해 추억의 맛을 재현했다.

<노랑통닭> 김장윤 대표는 2009년 부산에서 노랑통닭 1호점인 부경대점을 오픈했다. 초기에는 소비자에게 생소했던 이름이라 고생도 많았다. 김 대표는 위기를 상권에 맞춰 학생들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돌파했다. 20대 대학생 손님이 많았던 탓에 그들의 넉넉하지 않은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주먹밥을 서비스로 주다가 주먹밥 안에 무작위로 대추를 넣고 ‘대추 주먹밥’이 나온 손님에게는 치킨 한 마리를 더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 것.

또 F학점을 받은 학생이 성적표를 가져오면 한 마리를 무료로 주는 이벤트도 열었다. 학생들 사이에서 ‘착한데 맛도 있는 곳’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가게 앞은 문정성시를 이뤘다. 이후 2013년 9월 체인본부를 오픈하고 이듬해 3월 100호점 개점, 7월 ㈜노랑푸드 법인을 설립했다. 2017년 베트남 1호점을 시작으로 필리핀, 미국 등지에 해외 지점을 늘려가고 있는 <노랑통닭>은 지난해 전국 가맹점 400호점을 돌파하며 부산 출신 프랜차이즈의 힘을 과시했다. 

노랑통닭 ⓒ 사진 업체제공
노랑통닭 ⓒ 사진 업체제공

 

무염지 저나트륨 치킨 100% 고집
<노랑통닭>의 베스트 메뉴는 카레향의 고소함에 바삭한 식감이 더해진 ‘엄청 큰 후라이드 치킨’이다. 알싸한 마늘과 후라이드가 만난 ‘알싸한 마늘치킨’과 독자적인 비법으로 만든 ‘엄청 큰 깐풍치킨’도 인기다. 이를 한 번에 합쳐 만든 가성비갑 메뉴인 ‘순살 3종 세트’도 있다.

<노랑통닭> 측은 “겉은 바삭하고 맛은 담백한 치킨을 완성하기 위해 작업 강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한다. <노랑통닭>은 작업 과정에서 몇 가지 고집을 지킨다. 먼저 고유의 맛은 살리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닭 튀기기에는 까다롭다는 가마솥을 이용한 조리만을 고집하고 있다.

치킨은 무염지 저나트륨 치킨 100%와 국내산 신선육만을 냉장 공급한다. 조리 과정에서는 콩기름과 현미유가 조화된 순식물성 전용유를 사용해 주문 즉시 조리를 한다. 이 프리미엄 전용유에는 올리브 잎에서 추출한 성분이 함유돼 있어 기름의 산패와 색가를 저감시켜 고품질의 후라잉을 가능하게 한다. 특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위해서는 카레가루와 옥수수 전분만을 사용한 ‘특제 파우더’ 레시피를 고집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노랑통닭>은 MBC 불만제로 ‘착한치킨’ 편에서 국내 프랜차이즈 27개 업체 중 1위를 차지하며 검증된 치킨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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