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발을 세련되게 재해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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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발을 세련되게 재해석하다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0.11.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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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Ⅰ포차 프랜차이즈의 차별화 전략 : <발빠닭>

<발빠닭>은 ‘언제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우리동네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쉬한 포차’를 콘셉트로 하는 닭발 전문 포차다. 색다른 주류 구성과 함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인 ‘닭발’을 젊고 세련되게 재해석해 닭발의 대중화와 차별화에 앞장서고 있다. 

발빠닭  ⓒ 사진 업체제공
발빠닭 ⓒ 사진 업체제공

 

오픈 전부터 줄을 서야 하는 닭발집
닭발 전문 포차 <발빠닭>은 한선우 대표가 어린 시절 어머니가 운영하던 숯불치킨 가게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발전시킨 브랜드다. 동네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 있던 어머니의 가게에서 사이드 메뉴였던 닭발은 단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메뉴였다.

한 대표는 그 모습을 보며 당시 ‘언젠가는 닭발집도 해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닭발집을 했을 때 좋을 만한 상호를 고민하다 직관적으로 ‘발빠닭’이 떠올라 2011년 상표 출원을 먼저 해두기도 했다. 이후 부동산 중개보조원으로 근무하던 때 부산 서면의 구석진 골목에 저렴하고 괜찮은 가게를 발견하고 닭발전문점의 문을 열었다.

유동인구가 거의 없는 탓에 처음에는 손님이 한 명도 없거나 한 두 팀이 전부인 날도 있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나고 직접 마케팅을 하고 입소문이 나면서 약 6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가게가 되었다. <발빠닭>의 김영환 본부장은 “그 이후 <발빠닭>은 오픈 전부터 줄을 서야 하는 브랜드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라며 “부산에서 2030대 여성들 중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발빠닭  ⓒ 사진 업체제공
발빠닭 ⓒ 사진 업체제공

 

전처리 작업과 플레이팅으로 차별화
<발빠닭>은 닭발의 대중화와 차별화를 위해 닭발을 보다 세련되게 해석한 메뉴 개발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최초로 전처리 작업을 통해 시각적 협오감을 해소한 닭발에 바나나를 곁들인 플레이팅이 대표적이다. 맵기도 고객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5단계로 세분화했다. 1단계의 경우 어린 아이들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맵지 않은 맛이 특징이다.

색다른 주류도 눈길을 끈다.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 제공하는 과일막걸리와 주당들이 좋아하는 소맥타워, 추억의 과일소주 등 술을 못 마시는 사람부터 즐기는 사람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하고 독특한 주류가 준비돼 있다. 김 본부장은 “신메뉴는 사전에 가맹점주의 의견을 수렴해 트렌드에 맞춰 기존 메뉴를 리뉴얼하거나 새로운 메뉴를 출시하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라며 “메뉴판과 인테리어 역시 심플하게 액자 형식으로 포인트를 줘 특색있는 분위기를 완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빠닭  ⓒ 사진 업체제공
발빠닭 ⓒ 사진 업체제공

 

1212시스템 도입을 통한 상생
<발빠닭>은 닭발의 대중화를 위해 신경쓰는 한편,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1212시스템’을 도입해 체계적인 가맹점 관리에 힘쓰고 있다. 1212시스템이란 오픈 1주일 후 점포를 방문해 문제점을 조기 개선하고, 분기 2회 방문을 통해 QSC 점검을 진행해 위생관리를 하고, 연 1회 이상 가맹점의 의견을 수렴해 메뉴를 리뉴얼하거나 새로 출시하고, 연 2회 이상 본부 비용으로 가맹점의 매출 활성화를 위한 프로모션을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 본부장은 “<발빠닭>은 ‘가맹점이 성공해야 본사가 성공한다’는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초심을 유지하며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2021년에는 업계 넘버원을 목표로 새롭게 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먼저 올해 하반기에 ‘With 코로나’ 시대에 맞는 신메뉴 출시를 목표로 메뉴 개발 및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직영점에서 먼저 출시해 고객 반응을 확인 후 가맹점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20평 이상의 홀 운영 점포, 50㎡(15평) 전후 홀+배달 점포 등 두 타입의 비즈니스 모델 이외에 33㎡(10평) 미만의 배달 전문점 모델을 준비 중이다.

김 본부장은 “<발빠닭>은 창업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에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외식업을 기반으로 교육, 도소매, 유통, 인테리어, 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직원과 가맹점, 고객이 모두 행복한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발빠닭  ⓒ 사진 업체제공
발빠닭 ⓒ 사진 업체제공

 

  BEST MENU

▣ 뼈없는닭발
업계 최초로 닭발 전처리 작업을 통해 시각적 거부감을 줄인 무뼈닭발을 2대에 걸쳐 내려온 특제소스로 조리했다. 맛있게 매운 중독성 강한 맛으로 한 입에 먹기 편하다.

▣ 치즈계란찜
<발빠닭> 하면 떠오르는 대표 메뉴로 폭탄계란찜이라고도 불린다. 보통의 계란찜은 숟가락을 넣으면 푹 꺼지는데 <발빠닭>의 계란찜은 뚝배기 안까지 꽉 차 있는 것이 특징이다.

▣ 과일막걸리
특별한 레시피로 주문 즉시 만들어내는 막걸리. 생과일을 사용하고 있어 더 부드럽고 맛이 좋다. 막걸리 특유의 누룩향을 최대한 억제해 술을 못 먹는 사람에게 특히 인기다.


  KEYWORD

▣ 직영점 운영 노하우
<발빠닭>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첫 점포인 경성대점을 비롯해 다수의 직영점을 운영해오고 있다. 오랜 기간 직영점을 운영한다는 건 사업성이 검증됐다는 의미다.

▣ 상생 시스템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의 ‘착한 프랜차이즈’, (사)외식프랜차이즈진흥원의 ‘2020년 빅데이터로 분석한 상위 5% 가맹하고 싶은 프랜차이즈’에 선정되는 등 상생 시스템을 인정 받고 있다.

▣ 닭발 대중화 견인
<발빠닭>은 업계 최초로 전처리 작업을 통해 시각적 거부감을 줄인 닭발을 5단계 맵기 조절을 통해 제공해 어린이부터 마니아까지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WHY
왜 <발빠닭>을 창업해야 할까?

<발빠닭>은 가맹점 교육을 중요시 해 개점교육, 보수교육, 특별교육 등 3가지 교육을 지역별로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개점교육은 총 15일, 120여 시간 동안 본부 직영점과 오픈 현장에서 이뤄진다. 교육 기간이 타 브랜드에 비해 긴 것은 직영점에서 영업 외 시간에 직접 실습을 하고 영업시간에 홀과 주방 체험을 하기 때문이다. 개점 초 리스크를 줄이고 가맹점주의 원활한 점포 운영을 돕기 위해서 철저하게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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