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이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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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이템으로
  • 조주연
  • 승인 2020.10.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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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반집> 이수점 김경환 점주

힘든 시기를 이겨내기보다는 피하려고 하는 사람이 더 많다. 그러나 김경환 점주는 달랐다. 메르스 때 얻은 교훈으로 힘든 시기는 오히려 더 큰 도약을 준비할 시간이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언제 끝날 지 모르는 힘든 시기가 계속 되고 있지만, 과감하게 오픈하고 운영하는 것은 물론 기대 이상의 매출을 자랑하면서 <쟁반집>의 매력을 알리는 데 함께하고 있다.

쟁반집 이수점 김경환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쟁반집 이수점 김경환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쟁반집>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지만 하나의 큰 쟁반에 모든 메뉴가 나오는 것을 기본 콘셉트로 하고 있다. 이는 손님에게는 재미를 주고 점주에게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도록 해 모두가 만족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힘들 것을 각오하고 오픈했지만 기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즐겁게 일하고 있는 김경환 점주. 벌써 두 번째 매장을 알아보면서 여러 지역에 맛있고 더 재미있는 고깃집을 알릴 준비를 하고 있다.  

 

감탄을 부르는 원스탑 서비스
오랫동안 외식업에 종사하던 김 점주는 지난 2월 여느 때처럼 홍대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을 가졌다. 당시 모임 장소가 <쟁반집> 홍대점이었는데, 손님도 많았지만 쟁반 하나에 반찬이 모두 나오고 고기까지 맛있다는 점이 몹시 마음에 들었다. 당시 다른 음식점을 하고 있었지만 평소에도 매출이 높지 않았고 시기도 좋지 않아 다른 매장을 해보고 싶던 때였다. 그렇게 처음 <쟁반집>을 방문하고 두 달 뒤인 2020년 4월, 김 점주는 <쟁반집> 이수점의 점주가 되었고 지금까지 만족스럽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쟁반집>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재미있는 콘셉트라는 것. 맛있고 가격도 저렴한데 재미있기까지 하니 흥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독특한 콘셉트는 이미 특허로 신청해 두었기 때문에 다른 매장에서 쉽게 따라할 수 없어 경쟁력까지 가진 셈이다. 매장에서 만족하는 손님들을 보면 처음 <쟁반집>을 방문했을 때가 떠올라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된다고. 푸짐하고 다양한 반찬도 만족도가 높지만, 한번에 나온다는 콘셉트는 언제 봐도 즐겁다.

또 고기가 나와서 익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데, 그전에 가볍게 기본 안주처럼 반찬처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식사고객은 물론 술을 마시러 온 고객에게도 반응이 매우 좋다.

 

쟁반집 이수점 김경환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쟁반집 이수점 김경환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힘든 시기는 준비하는 시간 
다른 사람들은 창업을 계획했다가도 보류하는 엄혹한 시기였지만 김 점주는 과감하게 오픈을 결정했다. 어차피 경기는 늘 어렵고 언제 올 지 모르는 시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준비하는 과정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얻었다. 목표한 매출의 80% 정도만 돼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120% 이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손님들의 만족도 또한 김 점주를 기쁘게 했다. 젊은 고객들이 꾸준히 오는 것은 물론, 어르신들도 우연히 매장을 방문했다가 즐거워하며 다른 가족을 데리고 재방문하는 경우도 꽤 있었다. 물론 시시때때로 어려워지기도 했지만, 메르스를 겪은 김 점주는 이번에는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다. 메르스 당시 장사가 안 될수록 홍보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때의 경험은 <쟁반집>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지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정말 힘들었어요. 손님이 워낙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메르스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울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못했던 전단지를 만들고 광고를 하면서 아직 저희 매장을 모르는 분들에게 브랜드를 알렸어요. 그래서인지 2.5단계가 끝나고 바로 다음 날, 예전의 매출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매우 즐겁고 뿌듯했습니다.” 


좋은 아이템만 있다면 힘든 시기도 OK
고깃집이다 보니 저녁 장사가 대부분인데, <쟁반집>은 저렴하고 알찬 점심 메뉴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합리적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역시 쟁반에 나오는 ‘고기정식’을 비롯해 두루치기,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이 있기 때문에 인기도 좋은 편이다. 최근에는 가격을 조금 올렸지만 기존 가격이 워낙 저렴했기 때문에 단골손님들도 이해할 정도였다.

또 1인 1메뉴로 판매하기 때문에 매출도 괜찮아 일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점심부터 저녁시간까지 부부가 계속 일하다 보니 힘들 때도 많다. 주방은 김 점주가, 홀은 김 점주의 아내가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각각 한 사람 이상의 몫을 하는데, 매출이 만족스럽다 보니 늘 웃으면서 일하고 있다. 오픈한 지 이제 반 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김 점주는 <쟁반집>을 하나 더 오픈하고 싶어서 시간이 날 때면 매장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창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에게 용기와 동기부여를 하면서 도전한다면, 꼭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좋은 아이템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겠지만요. 앞으로도 더 많은 손님들에게 맛있고 매력적인 <쟁반집>의 아이템을 선보이면서 힘든 시기를 이겨내면서 더 크게 성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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