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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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달립니다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0.09.30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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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더풀> 안정은 대표

국내 1호 러닝 전도사 안정은 대표에게 달리기는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이자 세상과 화해하는 시간이었다. 스스로를 위로해 준 달리기는 어느새 스스로를 먹여 살리는 일이 되었다. 숨을 고르며 두 발을 힘차게 내디뎌 앞으로 나아가는 달리기는 그가 하는 일 그 자체이자 일을 하는 방식이다.

런더풀 안정은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런더풀 안정은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안정은 대표는 달리기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스포츠 이벤트 운영 기업 <런더풀>을 설립해 러닝과 여행을 접목한 ‘런트립’을 기획하고, 러닝 코치, 프리랜서 강사, 작가 등 달리기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달리기를 통해 새로운 문을 열고 길을 만들어 가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 곽은영 기자 사진 이현석 팀장 

 

나와 대화하고 성장하는 시간 ‘달리기’
러닝 전도사로 알려진 <런더풀>의 안정은 대표에게 달리는 시간은 자신과 대화하고 세상과 화해하는 시간이었다. 연이은 취업 실패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겪으며 몸도 마음도 지쳐있던 그는 우연히 밖으로 나가 달리면서 마음 속으로 미워했던 사람들을 용서하게 됐다.

스스로 두 발을 내디뎌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온 느낌이었다. “긴 거리는 아니었지만 단 5분의 달리기만으로 위로 받는 느낌이 들었다”는 그는 “심장이 뛰고 다시금 살아있다는 것이 느껴지면서 불면증으로 괴로워하던 시간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달리기는 이후에도 그녀가 하루를 사람답게, 평범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줬다. 이후 개발자와 마케터로 일을 시작했지만 늘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이 일을 하면서 평생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평생 일을 해야 한다면 즐겁게 일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는 “기왕 마케팅을 한다면 회사가 아닌 나 자신을 마케팅해보고 싶었고 그렇게 퇴사를 결심하고 좋아하는 달리기를 일로 만들어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런더풀 안정은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런더풀 안정은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인생의 전환점이 된 나만의 콘텐츠
달리기는 그의 인생에 큰 전환점을 만들었다. 안 대표는 수많은 콘텐츠가 얽혀있는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채로운 분야를 적극적으로 공부해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덕분에 그는 현재 달리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에게 달리기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직접 스포츠 이벤트 운영 기업 <런더풀>을 설립하고 ‘런트립’을 기획했다.

런트립은 러닝과 여행을 접목한 투어로 여행은 물론, 지역경제까지 살릴 수 있는 신개념 콘텐츠로 주목 받고 있다. 한번 오픈하면 신청자가 400명이 넘을 정도로 큰 인기다. 콘텐츠 개발 외에도 안 대표는 기업 및 대학교, 자치단체, 문화센터 등에서 러닝 코치 및 멘탈 코치로 활동하고, 경찰 및 군부대 등에서 동기부여 강사로 일하는 중이다. 작가로도 활발하게 글을 쓰고 있다.

러닝을 통해 배운 인생의 지혜를 엮은 『나는 오늘 모리셔스의 바닷가를 달린다』, 러닝 여행책 『서울을 달리는 100가지 방법』, 실패와 퇴사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오늘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 중이야』 등이 대표적이다.


꾸준함과 배움이 필요한 ‘덕업일치’
안 대표는 취미가 직업이 되고 돈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꾸준함’과 ‘배움’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취미가 직업이 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서 “주변을 설득하는 일부터 이 직업을 알리고 정착시켜 안정화하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처음부터 속도전보다는 장거리 마라톤을 한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키워나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급변하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의 콘텐츠를 책이나 영상, 강연, 투어 등과 결합해 상품화할 수 있도록 여러 분야를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스포츠가 아닌 삶의 일부분으로서 달리기의 즐거움을 사람들에게 알려 여유와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안 대표는 앞으로 국내의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장소를 내·외국인에게 더 알리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스스로 달리기를 통해 위로를 받은 만큼 다양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풍경 속을 함께 달리며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길 위에서 시작된 그의 성장은 오늘도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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