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한옥’을 만나다
상태바
레스토랑, ‘한옥’을 만나다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0.09.16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마기획Ⅰ도시를 걷다 만나는 ‘모던 한옥’ : 한식당·레스토랑·브런치·베이커리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의 전통미가 더욱 부각되는 요즘. 모던 한옥의 인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국내에는 한옥으로 멋스러움을 더한 한식당이나 이태리레스토랑, 브런치 카레, 베이커이들이 많다. 전통 한옥 공간에서 우리의 한식을 선보이는가 하면, 이태리음식과 같은 서양음식을 제공하는 공간들도 많다. 그야말로 동, 서의 조화를 고스란히 우려낸 멋스런 공간들이 우리 곁에 자리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몇 곳을 소개한다.
 


북한산을 품은 은평 한옥마을 <

1人1상  ⓒ 사진 이현석 팀장
1人1상 ⓒ 사진 이현석 팀장

 

>
한옥은 화려함과 단아한 멋을 두루 갖춘 오묘한 건축물이다. 은평한옥마을에 오롯이 자리하고 있는 <1人1상>은 옛 궁의 화려함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정자를 실내 인테리어로 표현한 좌석은 한옥 전통 건축 방식으로 구현한 흔적들도 재미있다. 정자의 큰 기둥은 대목 사용, 섬세한 표현은 소목 그대로의 질감을 살려 전통적 방법을 고집하며 한옥의 전통성을 강조한 부분이다.

<1人1상>의 또 다른 재미는 소반을 한국문화에만 가두지 않고 한국 전통의 플레이트 문화로 발전시켜보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는데 있다. 소반과 서양음식을 꽤나 멋있게 어우러지게 부각시켰다. 즉, 소반 위에 아메리카노와 케이크, 한식이 아닌 파스타, 와인 그리고 브런치가 모던한 한옥의 미를 더욱 격상시키고 있다. 이처럼 <1人1상>은 고객과 직접 대면하며 공간 구석구석을 통해 한국 전통 소반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경원재 앰배서더 ⓒ 사진 업체 제공
경원재 앰배서더 ⓒ 사진 업체 제공

 

한국의 멋과 맛을 소환하는 경원재, 한식당 <수라>
대한민국 최첨단 국제도시를 방불케하는 인천 송도에는 아이러니하게도 고풍스러운 전통미의 장관을 뽐내고 있는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이 있다. 특급 호텔 서비스가 접목된 5성급 한옥호텔인 이곳은 30개의 객실과 한국의 멋과 맛을 경험할 수 있는 한식당이 자리한다. 웅장한 한옥 느낌의 회의실과 연회장 그리고 넓은 야외 마당을 갖춰놓고 있다. 호텔은 우리나라 대표 명장들이 참여해 한옥의 완성도를 높였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특히, 한국전통의 멋과 맛의 정점이랄 수 있는 한식당 <수라>는 품격 있는 궁중요리부터 간단한 한식 단품 요리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전통과 모던함이 극치를 이룬 <수라>는 3개의 별실이 마련돼 있어 외국인과 비즈니스 고객은 물론, 각종 모임행사에 인기가 많다. 

독립 밀방  ⓒ 사진 업체 제공
독립 밀방 ⓒ 사진 업체 제공

 

동서의 조화로운 비밀한 공간 <독립 밀방> 
독립문 인근에 자리한 브런치 레스토랑 <독립 밀방>. 비밀스럽게 쌓아 올린 높은 하얀 담장 너머로 화이트 톤의 모던한 인테리어와 서까래를 그대로 드러내 동서양의 미를 극대화시킨 공간이다. 이곳은 익선동에서 이미 유명세를 탔던 <익선잡방>과 <익선디미방>을 만든 이상훈 셰프의 세 번째 야심작이다. 이상훈 셰프는 신라호텔에서 10여년 경력을 가진 베테랑으로 이곳에서 그의 요리인생을 고스란히 녹여내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훈제 햄 라따뚜이와 수란을 함께 곁들인 메뉴는 ‘올 데이 브런치 타임’으로 운영되는 주말, <독립 밀방>의 테이블 위에 빠져서는 안 될 시그니처 메뉴로 각광받고 있다. 무더운 여름 한옥과 현대구조물의 조화를 이룬 여유로운 공간속에서 즐거운 경험과 추억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태리재 ⓒ 사진 업체 제공
이태리재 ⓒ 사진 업체 제공

소격동 작은 골목에 자리한 <이태리재> 
소격동에 자리한 <이태리재>는 70년대 풍의 아담한 한옥을 개조해 만든 곳으로 미슐랭가이드에 오른 레스토랑이기도 하다. 이곳은 이탈리아 북부 베네치아 지역의 음식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서도 치케티(Cichetti)라는 이탈리아 한입거리 음식을 선보인다. 운치있는 소격동 작은 골목에 자리한 <이태리재>는 클래식한 유럽풍의 바닥 타일과 전통나무 자재가 조화를 이루며 세련됨을 더한다.

전일찬 셰프의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깃들어 있는 이 공간은 음식만큼 고객과의 소통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이다. 특히 성게 어란 파스타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 ‘수요미식회 파스타’ 편에 나와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트러플 크림 뇨끼도 고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