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_일식 아이템 프랜차이즈⑧ (주)푸드빌
상태바
Theme_일식 아이템 프랜차이즈⑧ (주)푸드빌
  • 엄현석 기자
  • 승인 2014.10.28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산 식자재 믿고 먹을 수 있나요?
(주)푸드빌 임경택 대표

▲ (주)푸드빌 임경택 대표 ⓒ사진 박세웅 팀장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산 식자재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그동안 맛과 품질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온 해산물이나 주류, 양념 등에 대한 거부감은 수많은 수입업체와 외식업계에 적잖은 타격을 입혔다. 이후 3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일본산이라면 껄끄러운 반응부터 나오는 사람이 적잖다. 본지에서는 일본 생라멘 제조, 일본산 식자재를 수입해 유통하고 있는 ㈜푸드빌의 임경택 대표를 만나 그 안정성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주)푸드빌의 시작과 일본 식자재 수입의 동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주)푸드빌은 2001년도에 처음 시작했다. 일본 라멘과 관련된 식자재를 수입하고 생 라멘면을 직접 제조하고 있는 기업이다. 생면은 그 유통과정 상 국내에서 제조가 가능하지만, 소스는 다르다. 일본 본토의 맛을 따라가지 못한다. (주)푸드빌은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기업과 OEM을 맺고 다양한 식자재를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대부분 한국인 입맛에 맞는 식재들 위주로, 일본 내에서 유통되는 라멘 소스는 거의 다 취급하고 있다. 후쿠오카 지역에서 50년 이상의 전통을 지닌 식자재 유통회사와 업무협약이 이뤄져 있기에 일본의 식자재, 음료, 주류의 흐름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

Q. 주로 취급하고 계신 제품들과 어떤 업체에 납품이 이뤄지는지 궁금합니다.
간장을 베이스로 한 쇼유 라멘 소스와 된장을 베이스로 한 미소 라멘 소스, 칼칼한 맛이 일품인 나가사키 짬뽕 소스가 대표적인 품목이다. 이에 (주)푸드빌에서 자체 생산하는 생면과 함께 다양한 업체에 유통하고 있다. 생면은 하루 6~7톤 가량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일식전문점과 이자카야, 호텔, 골프장 등에 주로 납품이 이뤄지고 있다. 워낙 광범위한 공급처가 있어 일일이 열거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Q.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푸드빌도 많은 타격을 받지 않으셨나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주)푸드빌이 받은 영향은 전혀 없다. 당시 우리가 취급하던 우동이 후쿠오카 지역에서 생산한 우동이다. 후쿠오카는 후쿠시마 지역에서 무척 멀리 떨어진 지역이다. 부산보다 먼 거리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타격이 없었지만 다른 업체는 많은 타격을 입었다. 후쿠오카는 전통적으로 수질이 매우 좋은 지역이다. 그래서 술이나 밀가루와 같은 제품들의 품질이 높다. 해당 지역에서 제품을 수입하던 업체들은 많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 (주)푸드빌 ⓒ사진 박세웅 팀장

Q. 사고 이후 일본산 식자재 관리나 유통에 있어서 법제적으로 더 강화된 부분이 있는지요.
일본 내에서도 자체적으로 방사능 잔존수치를 검사하고, 제조 지역에 대한 산지증명서를 발급한다. 과거보다는 확실히 까다로워졌다. 정부 차원에서 무작위로, 간단한 통관절차를 통해 이뤄지던 수입과정이 이제는 전량 검사제로 바뀌었다. 다른 국가와 비교해 우리나라가 특히 엄격한 편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더욱 철저해졌다. 과거 테스트용으로 들여오던 제품은 비교적 자유롭게 들여오던 편이었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반송이나 반품을 하면 됐지만 지금은 바로 법적 처벌을 받게 된다.

Q. 대부분의 일식전문점들이 국내산 재료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본산 식자재를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 않을까요.
면을 예로 들고 싶다. 우동면이나 소바면 같은 경우는 냉동으로 들여온다. 생면의 경우는 냉동과 해동의 과정을 거치면 맛이 떨어진다. 생면은 유통기한 때문에 국내에서 만들어야한다. (주)푸드빌은 자체 생면 제조와 검증된 소스만 수입해 유통하고 있다.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우리가 취급하는 소스류는 납품가가 비싼 편이다. 하지만 맛이나 안정성 면에서 확실하기 때문에 공급처에서도 쉽게 바꿀 수 없다. 생면 제조도 가장 고품질 밀가루를 사용한다. 싸고 좋은 것은 없다. 가장 좋은 것을 들여와 조금은 비싸게 파는 것이 해법이다.

Q. 여전히 남아있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누가, 또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정부와 업계 모두 노력은 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노력해서 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이 믿고 먹어줘야 가능한 문제다. 소비자는 불안요소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이다. 당장 수입과 생계가 걸려있는 업체들은 그동안 조금은 느슨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점이 상호간의 불신감을 초래했다고 본다. 정부나 식약처가 까다롭게 검품, 관리하고 있으니 소비자도 그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먹는 것으로 거짓말을 할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Book Review - 일본요리와 찰떡궁합 사케의 모든 것을 담았다
사케(酒)는 일본에서 술을 일컫는 용어다. 주로 쌀로 빚은 일본식 청주를 사케라고 한다. 일식전문점에서 메뉴판 한가득 차지하고 있는 사케 그림들을 보고 머뭇거린 경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소주, 맥주, 양주라면 충분한 한국형(?) 애주가가 아니라면 종류별로 다양한 맛을 내는 사케 마시기에 한번 도전해보자. 아래에 소개하는 2권의 책이 당신을 사케 전문가로 만들어 줄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와 함께 향긋한 사케 한 잔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필독서.

▲ 「사케바이블」

이 책 한권이면 나도 사케 전문가!
「사케바이블」 일본술서비스연구회 지음/김소영 옮김/문학수첩/1만 4000원

국내 수입된 사케는 총 300여 종에 이른다. 최근 웰빙 열풍을 타고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사케는 노화방지, 피부미용 등에도 효과가 높다. 이러한 사케 붐을 타고 일본술서비스연구회가 감수하고 사케 소믈리에 김소영이 번역한 ‘제대로 된 사케 입문서’가 등장했다.

사케에 대한 모든 것을 집대성한 이 책은 라벨을 읽는 법, 마실 때의 예절, 사케별 최적의 온도, 보관법과 같은 기본 정보를 비롯해 사케의 제조과정과 원료의 비밀까지 낱낱이 파헤쳤다. 상황별로 어울리는 사케 82종을 소믈리에의 메모장과 함께 실어 효용성을 더했다. 각 장의 말미에는 ‘술맛 당기는 미니상식’과 칼럼을 실어 자신에게 어울리는 사케를 찾기 위한 체크 시트를 제공했다. 국내 유명 이자카야와 사케 구입처 정보, 관련 용어들을 정리한 부록 또한 이 책의 장점이다.

▲ 「사케 한 잔, 안주 한 접시」

직접 만든 일본식 안주와 함께 즐기는 사케 바(Bar)의 낭만
「사케 한 잔, 안주 한 접시」 김정은 지음/알에이치코리아(랜덤하우스코리아)/ 1만 3000원

대한민국 음주문화에 어느덧 깊숙이 자리 잡은 일본 술 사케. 모든 술이 그렇듯 밖에서 즐기던 술을 집에서 마시면 왠지 그 느낌과 풍미가 느껴지지 않는다. 아무래도 그 이유는 대충 내 온 안주에 있지 않을까. 와인엔 치즈, 맥주엔 오징어와 땅콩이 제격이듯, 사케 또한 그에 맞는 일본식 안주가 있다.

이 책 속엔 그동안 우리가 쉽게 접해보지 못한 다양한 일본식 안주들이 망라돼 있다. 일본 서민들이 즐겨먹는 대중적인 안주부터 격식 있는 자리에 어울리는 고품격 안주까지 한 권에 담았다. 다양한 사케를 맛과 향을 기준을 분류, 각각에 어울리는 안주를 차례로 소개했다. 복잡한 조리과정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을 위한 초간단 가정식 정보까지 담겨있다. 거기에 사케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사케 리스트와 특징까지 고루 만나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