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비 문화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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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비 문화가 온다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0.09.0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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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특집Ⅰ뉴노멀 프랜차이즈, 숍인숍으로 플렉스: Specialist Interview-창업피아 이홍구 대표

모든 것이 다 변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이후는 이전으로 결코 돌아갈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세계는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나뉠 것”이며 펼친 주장이 이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생긴 새로운 질서 ‘뉴노멀’.  외식업을 비롯한 창업시장, 특히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새로운 모델이 필요할 것이다. 창업피아 이홍구 대표는 임직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이 대단히 중요하며, 가맹사업에서 얻어진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가맹전략을 세우는 프랜차이즈 기업만 성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창업피아 이홍구 대표 ⓒ 사진 창업&프랜차이즈 DB
창업피아 이홍구 대표 ⓒ 사진 창업&프랜차이즈 DB

포스트 코로나가 외식 창업 시장에 끼친 큰 영향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삼성동 코엑스몰 같은 특수상권은 특히 타격을 받았습니다. 또한, 배달 관련 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배달 전문점 창업아이템과 공유주방 등이 창업자들의 관심을 끌게 됐습니다. 배달 시장도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됐고, 전적으로 기대면 곤란한 상황이 됐습니다. 그리고 키오스크를 활용하는 업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창업자는 인건비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직원들은 해고되고, 고객은 서비스 불만족의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접촉을 피하는 ‘비대면’이라는 키워드가 외식문화로 정착하는 상황입니다. 회식 또는 저녁 매출에 집중된 업종이 더욱 어려워지고, 반면, 중소형 규모의 음식점들이 실속있는 창업 아이템으로 부상할 것입니다. 좁은 실내보다 넓은 야외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도심 외곽의 음식점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숍인숍 및 듀얼매장 등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을 예측하신다면?
숍인숍 및 듀얼매장을 잘 활용하면 비전은 좋습니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상호 시너지를 내고, 매출을 극대화 시킬 수 있으며. 임대료라는 고정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도 창업자에게 유리합니다. 성공을 위해서는 철저한 기획력이 필요합니다. ‘가게에서 맥주를 파는 집’인 ‘가맥집’ 등 판매하는 상품을 확장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중요합니다.



숍인숍 및 듀얼매장 외에도 드라이브스루, 밀키트 등 다양한 대책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략의 장점과 단점을 꼽는다면?
장점은 역시 공간의 활용도를 높여 비용을 줄이고 매출을 극대화 시켜 최대한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시너지를 내지 못하거나 정체성이 불분명해지면 소비자는 떠나게 됩니다. 음식점 카운터 옆에서 커피를 파는 매장도 있지만 소비자는 이왕이면 커피전문점에 가서 소비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이죠. 따라서 전문점다운 매장으로의 기획이 중요합니다. 드라이브스루와 밀키트 등의 운영 형태는 비대면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겐 환영 받을 창업아이템입니다. 다만, 드라이브스루의 경우 사업 가능한 점포의 임차가 쉽지 않습니다.

 

창업피아 이홍구 대표 ⓒ 사진 창업&프랜차이즈 DB
창업피아 이홍구 대표 ⓒ 사진 창업&프랜차이즈 DB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도 뉴노멀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소비 패턴을 예측하신다면?
첫째, 비대면, 인터넷 주문의 소비형태는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둘째, SNS에서의 핫플레이스는 반드시 방문하여 소비를 하게 되어있고, 방문한 소비자는 상품을 SNS에 올리게 됩니다.  판매하는 상품이나 음식을 소비자가 사진을 찍으려는 욕구가 생길 수 있도록 디자인과 비주얼을 연구해야 합니다.

셋째, 소비자는 재료와 음식의 탄생 배경에 더 집중하여 소비를 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의 창업자들이 음식의 스토리에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넷째, ‘레트로’ 소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젊은 소비자들이 부모 시대의 소비에 흥미를 갖고 있으며, 코로나19가 가져온 사람들 간의 ‘관계’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섯째, 고급 음식점과 저가형 음식점들이 상호 공존할 것입니다. 

 

뉴노멀에 대해 프랜차이즈 업계를 비롯한 자영업자들이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음식의 본질에 집중하세요. 비주얼 면에서는 레트로 또는 매우 현대적으로 풀어내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무작정 따라하지 마세요. 미투 아이템 등 아이디어를 베끼면 오래 가지 못합니다. 나만 ‘잘’ 팔 수 있는 상품을 꼭 만드시길 바랍니다. 

 

예비창업자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메시지가 있다면?
미투가 아닌 자기만의 콘텐츠가 분명한 브랜드를 선택하십시오. 또 기존 가맹점들의 매출들을 꼭 확인하십시오. 5년 이상 된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에서 2개 이상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점주, 5년 이상 가맹점 운영을 하고 있는 비율을 확인하기 바랍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거래에 관한 자료를 확보해서 관심 있는 해당 브랜드의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고 가맹계약을 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허황된 수익을 믿지 말고, 관련 업계나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직접 운영을 경험해 보고 창업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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