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 트렌드 아닌 주류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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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R, 트렌드 아닌 주류로 성장!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0.08.15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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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죽>, <놀부부대찌개>, <교촌치킨>, <두끼> 등등

HMR, 밀키트 등 가정 간편식품의 성장이 파죽지세다. 죽은 기본이고, 감자탕, 순댓국, 육개장, 삼계탕, 곱창전골 등 재료와 손질이 부담스러워 외식으로나 접했던 메뉴를 이제는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대기업은 물론,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붓처스컷 캠핑세트 ⓒ 사진 업체제공
붓처스컷 캠핑세트 ⓒ 사진 업체제공

 

포스트 코로나가 가져온 것
포스트 코로나에서 빠짐없이 언급되는 부분 중 하나가 간편식의 부상이다. 언택트와 재택근무로 인해 외식을 하러 나가는 기회 자체가 차단되다시피 한 셈이다. 외식업계에서는 ‘IMF 때보다도 힘들다’는 탄식이 나올 만했다. 그때는 힘들어도 밥은 먹었는데, 코로나19는 대면 접촉을 피하려고 아예 집 밖으로 나오질 않아서다. 이런 상황에서 외식업계와 달리 식품기업은 덕을 보는 상황이다. 식품 대기업들이 도시락 등 냉동 냉장 간편식 상품들을 출시하면서 시장을 넓히고 있다. 

간편식 시장은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여성 취업률이 높아지면서 함께 성장했다. 지난 2014년 여성 취업 비율이 50%를 넘어가면서 전업 주부의 비율이 감소하고, 이와 함께 HMR 제품 소비가 늘기 시작했다. HMR 시장이 커지면서 차세대 HMR이라고 불리는 밀 키트(Meal Kit)도 크게 도약했다. 데우기만 하면 되는 기존 HMR에 비해 밀키트는 1~2인분용으로  손질된 양념과 재료로 구성된 반조리식 제품으로, 감바스, 누룽지탕 등 더욱 종류도 다양해졌다. 집에서 해먹기 어려운 메뉴도 이미 손질이 끝난 재료를 레시피대로 하면 본격적인 요리가 완성된다. 

20~30대 젊은 층의 선호도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함께 모여 식사하는 모임을 절제하면서 시장 성장이 가속화됐다. 직격탄을 맞은 국내 외식업체들은 매장 메뉴를 간편식으로 만들어 시장에 내놓았다. 가정간편식 성장세에 맞춰 자사의 시그니처 메뉴를 가공식품으로 만들어 매출을 다각화하겠다는 것이다. 가맹점 매출 뿐 아니라 간편식시장에서의 매출, 그리고 제품으로 인해 매장을 찾아올 잠재고객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제격, 간편 육류 레토르트 제품  ⓒ 사진 업체제공
여름철 보양식으로 제격, 간편 육류 레토르트 제품 ⓒ 사진 업체제공

 

프랜차이즈 업계도 진출한 시장 
<본죽>은 2012년부터 일찌감치 간편식 시장에 진출했다. 대형마트는 물론 편의점에서도 제품을 판매하면서 연간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놀부 역시 <놀부부대찌개>를 비롯한 국탕 찌개류에 이어 안주와 간식류 까지 출시하고 있다. <한촌설렁탕>은 한끼소머리곰탕, 안끼설렁탕 등을 출시했다. <두끼>는 밀키트로 ‘떡볶이로 한끼, 볶음밥으로 두끼’ 콘셉트를 그대로 한팩에 담은 1인식 간편 밀키트를 출시했다. 

SG다인힐은 국내 최대의 고급 한식당<삼원가든>의 대표 메뉴 ‘삼원가든 등심 불고기’에 이어 여름을 맞이해 삼원가든, 붓처스컷, 투뿔등심의 시그니처 메뉴를 아이스박스에 담은 캠핑세트를 출시했다. 여름 한정으로 선보이는 ‘교촌 수 삼계탕’은 국내 치킨 업계 1위 <교촌치킨>이 내놓은 야심작이다. 

올해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5년 내 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뿐만 아니다. 해외 밀 키트 시장은 2014년 약 3억달러에서 2016년 약 15억달러 규모로 311% 성장하고, 오는 2020년 최대 5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HMR은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이미 주류 시장이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HMR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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