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골목상권을 누비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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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골목상권을 누비는 그날까지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20.08.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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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더온에프앤비 <자가제빵선명희피자> 천정효·선명희 대표
(주)더온에프앤비 자가제빵선명희피자 천정효·선명희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주)더온에프앤비 자가제빵선명희피자 천정효·선명희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Profile   

변신을 위한 새로운 도전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은 언론이나 각종 SNS 광고에 오르내리지는 않더라도 골목상권에서 지역주민들로부터 오랜 사랑을 받아오며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의외로 많다. <자가제빵선명희피자> 역시 지역주민들의 꾸준한 입소문과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오고 있는 브랜드다.

그 입소문은 급기야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의 입지와 자신감까지 장착하게 하는 힘을 발휘한다. 고객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빵이 맛있는 피자’의 유혹은 가맹점 전개로 이어졌고, 기본을 지킨 피자 맛은 하나 둘 가맹점을 늘리는 원동력이 됐다. 올해는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구축하며, 골목상권에서의 1위 피자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창업’의 길 위에서 
많은 창업자들의 수만큼, 창업을 해야만 하는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일찍이 창업에 큰 뜻을 두고 시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랜 직장생활 끝에 명예퇴직을 한다거나 직장생활이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느껴질 때, 혹은 나만의 주도적인 사업을 하고 싶다거나 선택의 여지없이 사회로 내몰려질 때 많은 이들은 창업을 생각한다. (주)더온에프앤비 천정효 대표 역시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오며 ‘산전수전’ 다 겪은 뒤, 선택한 것이 ‘창업’이었다.  

양평의 두메산골이 고향인 천 대표는 어릴 때부터 공부에는 별 뜻이 없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봉제공장, 일용직, 나염공장, 다단계, 도금, 시행사, 외판원, 바텐더 등 20여 가지가 넘는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인생의 쓴맛, 단맛을 골고루 느끼며 조금씩 철이 들기 시작한다. 

“군대를 다녀와서야 겨우 고생하는 부모님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 철부지였죠. 그때부터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고, 첫 직장에서도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남들보다 항상 1~2시간씩 일찍 출근해 사무실을 환기시키고, 주변 정리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직장 생활은 조직생활의 염증을 느끼게 했고, 오로지 젊은 패기 하나로 시작한 그의 첫 번째 사업 또한 실패의 쓴 맛을 봐야만 했다. 그 후, 중견기업의 스카웃 제의나 외국 파견근무라는 몇 가지 제안이 들어오기도 했지만, 회사에 입사 하더라도 3~4년 내에는 또 다시 고민하고 있을 가장으로는 되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더구나 당시엔 아내가 셋째를 임신하고 있었고 초등학생인 아이들을 두고는 도저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자신이 현재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 하나 나열해보기 시작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리스트에서 하나 둘 지워나가다 보니, 남는 것은 ‘창업’ 뿐이었다.  

그때 당시 투자를 받아 사업을 하다 큰 실패를 맛본 뒤라, 자신만의 주도적인 사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 남의 돈을 끌어들였을 때의 병폐, 사업을 하면서 겪게 되는 도덕적 해이는 남의 돈이 아닌 나의 돈으로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을 찾게 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갖고 있는 경험과 지식, 기술로 시작할 수 있는 자영업의 업종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주)더온에프앤비 자가제빵선명희피자 천정효·선명희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주)더온에프앤비 자가제빵선명희피자 천정효·선명희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스테디셀러 아이템, ‘피자’와 시작된 제2의 인생  
천정효 대표는 내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자신이 죽을 때까지 오랫동안 할 수 있어야 하고, 자식까지 물려줄 수 있을 정도의 스테디 아이템을 찾고 싶었다. 한 세대가 흘러도 변치 않고 사람들이 찾는 외식업의 클래식 아이템을 찾아 헤맸다. 그것이 결국 피자였다. 우연히 친구가 운영하는 피자전문점을 찾았다가 시작하게 된 아이템이다. 그는 피자가게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친구의 가게에서 무보수로 피자를 배우기 시작한다. 피자라곤, 거의 입에도 대보지 않았던 그가 아닌가.

하지만, 이번 아이템은 그에게 뭔가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확신이 있었다. 그 후, 피자전문점 창업을 위해 전세금을 빼서 월세로 이사해 확보한 사업자금으로 피자가게를 오픈한다. 물론, 아내의 완강한 반대가 있었지만, 아내 역시 남편의 굳은 결심을 꺾을 수는 없었다. 
그렇게 천정효, 선명희 대표의 피자와의 험난한 여정은 시작됐다. 

2006년 면목동 좁은 골목에서 수제 치즈바이트 전문점 <정통손피자>라는 이름으로 작은 피자가게를 오픈했다. 그 이후, 6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아침부터 새벽 2~3시까지 영업이 끝난 뒤에도 피자 맛 개발에 주력해왔다. 피자가게는 처음엔 천 대표 혼자서 시작했지만, 손이 부족해지자 아내가 투입됐다. 아내는 당시 셋째를 출산하고 한 달 만에 나와 일을 시작했고, 아이는 가게 옆 창고나 유모차에서 하루 종일 먹고 자고 해야만 했다. 그야말로 모든 가족이 피자가게에 매달린 셈이다.

그렇게 피자가게는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기는 했지만, 그 와중에 많은 어려움에 봉착한다. 직원을 뽑아 놓으면 말도 없이 잠수를 타는가 하면, 천 대표가 직접 배달하다 사고를 당하기도 여러 번. 일에 대한 회의는 수없이 밀물과 썰물처럼 드나들곤 했다. 그 시간, 그를 견디게 한 것은 같은 피자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들과의 커뮤니티였다. ‘피자’라는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고 있는 전국의 사장들과 점포 운영에 대한 애로사항을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는 사이 여러 가지 공감대는 어려운 시기를 다독여준 시간이 되어주기도 했다. 서울에서부터 청주, 전라도 부산 할 것 없이 자신의 피자 노하우를 가르쳐주기도 하고, 맛있다는 피자집은 가서 벤치마킹도 하며 창업의 길을 버텨냈다.

(주)더온에프앤비 자가제빵선명희피자 천정효·선명희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주)더온에프앤비 자가제빵선명희피자 천정효·선명희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자가제빵선명희피자>로 거듭나다 
천 대표는 피자가게를 운영하면서도 그 자리에 머물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맛있는 피자 맛 개발에 게을리 하지 않았다. 수많은 피자를 헤아릴 수 없는 고객에게 대접하면서 그는 피자 맛을 결정하는 것이 ‘빵’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남들처럼 냉동이나 냉장 처리된 빵을 사용하면 편하겠지만, 맛있는 빵을 만든다는 일념 하에 직접 진도산 흑미 가루로 반죽해 도우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배운 것이 있으면 이를 바로 메뉴개발이나 운영에 도입해서 업그레이드를 해나갔다. 그렇게 운영하다 보니, 고객들이 인정해 주었고, 장사는 날이 갈수록 승승장구했다. 

그러자 천 대표는 좀 더 욕심이 생겼다. 좀 더 많은 매출을 위해 큰 매장을 꿈꾸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사업자금을 총동원해 고가피자전문점을 다시 론칭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과는 6개월 만에 문을 닫아야만 하는 패배의 쓴 맛만을 안겨주었다. 당시 그가 매출에만 현혹되어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 바로 고객의 니즈였던 것이다. 

더 이상 고객들에게 피자는 이제 특별한 날 먹는 고급 외식아이템이 아니었던 것이다. 비싸고 고급스런 피자집보다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피자를 언제든지 즐기고자 했으며 더 선호했다.  
그는 다시 시장상황을 재빨리 인식하고, 원래 시작했던 중저가의 피자전문점으로 방향을 틀었다. 기본에 충실한 가성비 높은 피자전문점은 다시 고객들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졌으며, 갈수록 주문량은 늘어만 가는 대박집으로 되돌아왔다. 피자가게의 상호도 아내의 이름을 넣어 다시 짓기에 이르렀다.  

천 대표는 “아내랑 결혼할 때 한 약속이 있습니다.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겠다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고생을 많이 시켰죠. 그래서 브랜드 이름만큼은 아내의 이름을 넣어 짓고 싶었습니다. 또 그만큼 브랜드에 대한 정직함과 자신감을 불어넣고 싶었습니다.” 

선명희 대표 역시 처음엔 자신의 이름이 브랜드명으로 나가는 게 다소 부담스러웠다고 한다. 하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따르고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다. 창업 후, 매일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빵이라는 의미의 ‘자가제빵’과 본점의 운영 마인드를 계승한다는 의미의 <자가제빵선명희피자>는 천정효, 선명희 대표의 정직하고 맛있는 피자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주)더온에프앤비 자가제빵선명희피자 천정효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주)더온에프앤비 자가제빵선명희피자 천정효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더 큰 성장을 위한 프랜차이즈 구축 
<자가제빵선명희피자>는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나날이 승승장구하기 시작한다. 그러다보니, 여기저기서 점포를 내달라는 이들이 많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할 생각이 없었던 천 대표는 자신이 처음 사업할 때 겪었던 어려움을 생각해 몇몇 이들에게 전수창업 형식으로 창업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또 매장이 유명세를 타다보니 자신들의 메뉴를 똑같이 좇아서 하는 이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점포 문의는 늘어났고, 그는 결국 프랜차이즈 사업을 할 수밖에 없음을 인식하게 된다. 기본 성향이 남에게 퍼주기를 좋아하고 나누길 일상생활화 되었던 천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많은 자영업자들에게 힘을 주고 싶었다. 또 어설프게 전수창업으로 도움을 주느니 제대로 된 운영과 시스템으로 사업을 도모하고 싶었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나의 노하우를 베푸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 제대로 된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가맹점주들이 제대로 된 시스템 속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프랜차이즈 시스템구축에 매진해왔습니다.” 

그는 <자가제빵선명희피자>는 말 그대로 자가제빵으로 이미 ‘빵이 맛있는 피자’로 경쟁력과 차별화를 갖췄음을 자신했다. 빵의 쫄깃한 손맛을 구현하기 위해 매장에서 매일 직접 반죽해 사용하는 수제 생도우는 이미, 많은 고객들로부터 맛으로 검증받았기 때문이다.
 
또 ’식어도 갓 구운빵처럼’ 촉촉한 도우를 개발한 점과 토핑을 아끼지 않았고, ‘빵 끝까지 맛있는 피자’라는 입소문을 타고 이미 고객들에게 널리 인식되었으며, 2018년에는 공정위등록 피자가맹점 평균매출 3위에 오르는 등 브랜드 가치의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자가제빵선명희피자>는 최근 이러한 영향력을 배경으로 지속적으로 가맹점 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꾸준한 가맹점 창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럴수록 천 대표는 강조하는 말이 있다. “끊임없는 창업 문의와 꾸준한 창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오픈하기 보다는 예비 점주님의 최대 이익을 위해 상권분석 및 여러 데이터를 토대로 오픈하고 있습니다. 바로 가맹 점주님과 본사와의 상생 경영을 통해 함께 성장하기 위함이죠. 또 점주님께는 ‘건강하고 맛있는 빵’, ‘고객을 생각하는 서비스’의 마인드를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과 슈퍼바이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더온에프앤비 자가제빵선명희피자 천정효·선명희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주)더온에프앤비 자가제빵선명희피자 천정효·선명희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프랜차이즈 사업의 보람과 회의 
천 대표는 가맹점주들에게도 피자에 자신이 있는 만큼 피자를 팔려하지 말고, 피자의 가치를 팔기를 주문한다. 가맹점주 역시, 자부심을 갖고 브랜드의 신뢰를 고객들에게 팔기를 주문한다. 

“<자가제빵선명희피자>는 ‘빵이 맛있는 피자’로 인식돼 있습니다. 저희는 피자의 가장 기본적인 것은 빵의 맛에 있다고 생각을 했고,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서 가장 맛있는 피자 빵을 만들었습니다. 본점과 매장에서는 배송을 통해 들여오는 도우를 이용하면 분명 편하고, 손이 덜 갈 것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빵의 맛을 위해 꼭 매장에서 직접 반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점주에게는 이것이 불편할지 모르지만, 빵 맛을 위해서는 저희 브랜드가 포기하지 못하는 부분입니다. 더불어 토핑이 도우 전체에 듬뿍 올려져 ‘빵 끝까지 맛있는 피자’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가맹점주들이 이를 철저히 지켜주고 자부심을 갖기를 바랍니다.” 천 대표는 또 브랜드가 입소문을 타다보니 모방과 카피는 물론, 어이없는 일이 많이 생겨, 아쉬움이 많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면목동 본점 주변에도 벌써 비슷한 카피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나 아쉬움이 큽니다. 무작정 겉만 따라한다고 대박 나는 건 아닌데 말이죠. 따라하는 것은 좋은데, 제대로 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망해가는 가게에 가맹점 점포를 내주어 살려놓았는데, 얼마 있다 노하우만 쏙 빼먹고 다른 브랜드로 프랜차이즈사업을 하는 경우도 있어 회의가 들 때가 많다. 

이렇듯 마음 가는대로 다 퍼주었는데, 되돌아오는 것이 이런 모습일 때는 그 역시 회의감이 일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기에 그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면서 보람도 많다. 14년 전 자신의 모습처럼 어려움을 겪던 예비창업자가 자신의 브랜드로 가맹점주가 되어 높은 매출을 이뤄내고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는 그 어떤 것보다 보람되고 즐겁다. 

(주)더온에프앤비 자가제빵선명희피자 천정효·선명희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주)더온에프앤비 자가제빵선명희피자 천정효·선명희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올해 핵심목표 ‘가맹점 폐점률 Zero’
천정효 대표는 사업을 하면서 ‘건강하고 맛있는 빵’, ‘지역 경제 활성화’, ‘상생을 위한 경영’, ‘고객을 생각하는 서비스’ 등과 같이 지역과 점주와의 상생,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연구하는 것을 사업관으로 삼고 있다. 이에 코로나19로 인해 본사도 큰 타격을 받았지만, 가맹점이 포장과 배달을 통해 고객들로 하여금 최대한의 접촉을 피하며 영업을 진행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주력했다. 고객에게는 마스크필터와 손세정제를 무상공급함으로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어냈는가 하면, 본사의 비용 지출이 있더라도 가맹 점주들과의 상생을 위해 마케팅 비용 3개월치 지불을 결정하기도 했다. 덕분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착한 프랜차이즈로 선정돼 고객들로부터 좋은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주기도 했다. 

아울러 천 대표는 올해 핵심목표를 ‘가맹점 페점률 Zero’로 삼고, 가맹점 수를 늘리기 보다는 가맹점이 오랫동안 사업을 영위하며, 자신의 노력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메뉴 개발에서 물류시스템 구축, 마케팅 및 운영지원 등 모든 시스템은 바로 가맹점의 성공을 위한 것임을 믿고, 각각의 가맹점이 수십년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지금의 <자가제빵선명희피자> 브랜드를 키워오기까지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커가는 아이들과 항상 옆에서 큰 조력자가 되어주는 아내가 있었기에 그의 현재가 있다고 말하는 천 대표. 그가 사업을 시작하면서 하루도 쉬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것은 이러한 든든한 ‘가족’이 있기에 가능했다. 같은 공간에서 수십년간 일을 해오지만, 천정효, 선명희 대표는 여전히 알콩달콩 장난기가 많은 부부다.

선명희 대표는 “남편은 성격이 다소 급하고 저는 느긋한 편입니다. 남편은 일처리가 무서울 정도로 꼼꼼한 편이에요. 최근엔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을 위해 이리저리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며, 새삼 멋있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수많은 어려움을 딛고 일어난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현재의 결실이 더욱 값지다는 것을 잘 압니다. 자신을 위해 돈 쓸 줄은 1도 모르면서 남들에게 퍼주는 것이 일상화된 사람이죠. 앞으로는 조금만 덜 퍼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아요(웃음).” 선명희 대표 역시 <자가제빵선명희피자>가 변함없이 언제까지나 지속가능한 브랜드가 되길, 장수하는 브랜드가 되길 바라고 있다.    

 

(주)더온에프앤비 자가제빵선명희피자 천정효·선명희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주)더온에프앤비 자가제빵선명희피자 천정효·선명희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천정효 CEO가 생각하는 ‘성공’이란 
이러한 천정효 대표의 나누는 일상은 지역사회에서도 유명하다. 일찍이 인근 고아원에 주기적으로 매달 피자를 100판씩 지원하는가 하면 동사무소와 연계해 결식아동들이나 소년소녀 가장들에게도 지속적으로 피자나눔 활동을 펴며 후원하고 있다. 자신이 어렵게 살아온 만큼, 주변의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어디를 가든 항상 그의 차 트렁크에는 피자박스가 들려있다. 가맹점을 가든, 어딜 가든 빈손으로 가지 않은 것은 그의 타고난 베풀고자 하는 마음 탓이다. 

한편, 천 대표는 올해 그 무엇보다 의미 있는 한해를 보냈다고 한다. 맥세스컨설팅을 통해 프랜차이즈 실무자과정과 CEO과정을 통해 프랜차이즈에 대한 보다 단단한 뿌리를 내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앞으로 30여개 가맹점의 점주들을 위해 보다 나은 본사가 될 수 있음을 확신하고 있으며, 항상 점주나 고객에게 ‘신뢰’와 ‘신용’으로써 사업을 도모해나가고자 한다. 한번 잃은 신뢰는 다시는 주어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가맹점주들에게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는 사람, 많은 것을 나누며 희생하고, 더불어 잘사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는 CEO’가 되고자 한다며, 진정한 성공이란 본사 뿐 아니라, 가맹점과 고객들까지 다함께 성장하고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천정효 대표가 생각하는 ‘성공’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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