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_일식 아이템 프랜차이즈⑥ <홍대 돈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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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_일식 아이템 프랜차이즈⑥ <홍대 돈부리>
  • 엄현석 기자
  • 승인 2014.10.24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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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 돈부리> 매장 내부 ⓒ사진 박세웅 팀장

일본식덮밥전문점 <홍대 돈부리>
대한민국에 볶음밥이 있다면 일본엔 돈부리가 있다. 돈부리는 밥 위에 고명을 얹어먹는 일본 가정식의 대표적인 메뉴다. 젊음의 거리 홍대 앞에 가면 점심시간 마다 줄을 서서 먹는 유명한 돈부리 전문점 <홍대 돈부리>가 있다. 유명세를 타고 지역 명이 브랜드 명에 붙어 고유명사가 됐을 정도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반지하의 작은 매장에서 20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홍대 돈부리>의 브랜드 파워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 <홍대 돈부리> 이상화 대표 ⓒ사진 박세웅 팀장

주방을 떠나지 않는 대표의 뚝심
오전 8시 30분. <홍대 돈부리>의 이상화 대표를 만나기 위해 홍대 본점을 찾았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올라있을 시간에 인터뷰를 진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대표는 <홍대 돈부리>의 대표이자 홍대 본점의 주방장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기업 대표들이 경영에만 신경 쓰는 것과는 달리 그는 처음 <홍대 돈부리>를 시작했을 때부터 주방을 떠나 본 적이 없다. 오픈 준비에 한창인 그는 정장차림의 기업 대표들과는 분명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지난 2006년, 부평역 역사쇼핑몰 푸드 코트에서 처음 돈부리 전문점 문을 연 그는 일본에서 조리학교를 다닌 유학파 출신이다. 귀국 후 국내에서 1만 원이 넘게 팔리던 돈부리를 보고 저렴하게 팔아 볼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작은 가게부터 시작했다. 사업 초기엔 고객들이 일본 식문화에 낯설어 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약 6개월가량 고전을 면치 못하다 1년 후엔 대기 손님이 생길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후 자신감이 생긴 이 대표는 수많은 외식 업체들이 몰려있는 홍대로 진출했다. 그렇게 <홍대 돈부리>의 성공신화가 시작된 셈이다.

신선한 재료, 든든한 한 끼 식사
<홍대 돈부리>의 테마는 ‘돈부리는 그 한 그릇으로 배가 불러야 한다’ 이다. 그만큼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한 끼 식사로 전혀 부족함을 느껴선 안 된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기본적으로 일본음식은 가격 거품이 많다. <홍대 돈부리>는 저렴하지만 좋은 재료를 쓰려한다. 기본적으로 박리다매를 추구한다. 일본인들이 가장 즐겨먹는 돈부리를 국내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또 격식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24개의 가맹점이 운영 중인 <홍대 돈부리>는 돈가스가 올라가는 가츠동과 생 연어가 듬뿍 올라가는 사케동이 가장 인기 있는 메뉴다. 특히 연어는 노르웨이산 생 연어를 고집한다. 국내산 연어는 기름기가 적어 연어 특유의 부드러움을 느끼기 힘든 반면, 추운 지방인 노르웨이에서 자란 연어는 적당한 지방질을 담고 있어 뛰어난 식감을 자랑한다. 점심시간 마다 대기 손님이 줄을 잇는 홍대 본점처럼 <홍대 돈부리>는 2,30대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다. 일본 현지에서 경험한 돈부리 맛을 잊지 못해 <홍대 돈부리>를 찾는 손님도 적지 않다.

▲ <홍대 돈부리> ⓒ사진 박세웅 팀장

주방이 힘들면 고객의 만족도는 높아진다
<홍대 돈부리>는 좋은 식재료에 아낌없는 투자를 한다. 그리고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신 메뉴를 꾸준히 선보인다. 메뉴의 가짓수는 많지만 인기 없는 메뉴는 과감히 퇴출시킨다. 손님의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음식을 내오는 속도가 빠른 것도 장점이다. 대표가 본점의 주방장으로 있기에 매일매일 배송되는 식재료를 직접 체크한다는 점도 가맹 점주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홍대 돈부리> 본사는 조리된 요리를 매장에 공급하지 않는다. 점주들에게 조리법을 전수해 줄 뿐이다. 신선한 재료를 바로 조리해 나가야지만 고객이 만족할 수 있단 판단에서다. ‘요리는 만드는 사람이 힘들수록 맛있어진다’는 이 대표의 철학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일본음식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창업할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체력이 바탕이 돼야한다. 체력은 곧 긍정적인 고객서비스의 기본 바탕이기 때문이다. 인간관계가 원활하고, 잘 어울릴 수 있는 분과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현재 전국 대도시에는 대부분 입점해 있는 <홍대 돈부리>는 현재 가격 부담을 낮추고 매장 효율성을 높인 24시 매장 개설에 주력하고 있다. 훗날 우리나라의 육개장, 김치찌개 등과 같은 가정식을 일본에 소개하고픈 꿈을 꾸는 이상화 대표. 그의 열정을 보고 있노라면 그 꿈이 이뤄질 날이 그리 멀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홍대 돈부리>의 3大 매력
1. 한 그릇만으로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푸짐한 양
2. 매일 아침 본점 주방에서 체크하는 신선한 식재료
3. 저렴한 가격으로 돈부리를 맛볼 수 있는 24시간 매장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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