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게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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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 게 전략이다
  • 조주연 팀장
  • 승인 2020.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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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림창업경제연구소 박민구 소장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프랜차이즈 본부는 물론, 가맹점, 일반 자영업자들이 어둠의 터널을 걷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기회는 온다. 이럴 때일수록 주변 환경과 변화에 예의주시하면 더욱 매진할 때이다. 

두드림창업경제연구소 박민구 소장 ⓒ 사진 황윤선 기자
두드림창업경제연구소 박민구 소장 ⓒ 사진 황윤선 기자

 

현재 두드림창업경제연구소에서 창업과 관련된 강의 및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박민구 소장은 지금은 돈을 벌 때가 아니라 살아남는 게 중요하며, 창업을 하더라도 수익 채널을 다변화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한다. 박리다매와 규모의 경제가 한창이던 시대는 가고, 오히려 유동성 있는 작은 매장이 안전한 시대가 왔다.  


절반 이하로 떨어진 창업 시장
굳이 창업 관련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올해의 창업 시장을 핑크빛으로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박민구 소장 역시 5년마다 사스와 메르스가 터졌기 때문에 근시일 내에 전염병 이슈는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피해가 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현재 창업을 하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다 보니 경기가 나쁘다는 이유가 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대출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큰 몫을 차지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략 연 100만 명 정도가 창업을 하고 있는데, 올해는 그 반도 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현재 창업 중인 사람들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시작의 진입장벽조차 높은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 시기도 끝날 것이고 소비도 반등할 것이다. 박 소장은 이미 창업을 했거나 창업을 준비 중이라면 그 이후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1인 소비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여러 판매 채널이 가능한 아이템이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사람의 근본과 관련된 건강과 휴식 그리고 스트레스 클리닉, 상담치료소 등도 인기가 높아질 것이다. 즉, 생산을 위해 판매하는 것보다 소비자를 위한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두드림창업경제연구소 박민구 소장 ⓒ 사진 황윤선 기자
두드림창업경제연구소 박민구 소장 ⓒ 사진 황윤선 기자

포스트 코로나 전략, 살아남자
현재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확장보다는 폐업률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돈을 버는 것이 아닌 살아남는 게 가장 큰 전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수익 채널 다변화다. 이전에도 창업 콘셉트로 많이 추천되었지만, 이제는 살아남기 위해서 필수가 되었다. 그래서 저렴한 메뉴라고 하더라도 배달은 필수이고, 점포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또 셀프 서비스도 일반화되고 있으며, 공유주방도 점점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요즘 핫한 공유주방의 호불호나 만족도는 사람마다 점포마다 브랜드마다 다르겠지만, 이는 선진형 스타일이고 창업비용 및 운영비용이 줄어든다는 점은 칭찬할 만하다. 살아남기 위해 프랜차이즈 시스템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 프랜차이즈는 그동안 창업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왔고, 현재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마찬가지다.

개인 창업의 경우 변신을 시도할 수는 있지만 결정도 쉽지 않고 한계도 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는 여러 사람이 머리를 모은 것인만큼 더 가능성이 높으며, 힘든 시기 의지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장점이다. 물론 프랜차이즈 시스템 역시 단점은 있지만, 적어도 이 시기에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크다는 것도 부인할 수만은 없다.


힘들 때도 도전하는 사람들
최근 통계를 보면 식재료, 인건비, 임대료 등이 늘어나 수익률은 꾸준히 줄고 있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수입 감소로 많은 사람은 지출을 줄이는 데 치중하고 있고 당연히 소비시장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도전적인 창업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반찬을 한 쟁반에 갖다 주기 때문에 홀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쟁반집>은 올해 4월에 가맹사업을 시작해서 6월 현재까지 8개 점포를 오픈하기도 했다.

또 해물찜에 특화된 인천 물텀벙이거리에 있는 한 매장은 손님이 줄어든 이 시기에 ‘아구불고기’라는 경남 지역의 음식을 바탕으로 한 신메뉴를 개발해 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창업자라면 현재를 넘어선 시선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다. 아울러 박 소장은 앞으로 우리나라 창업 시장이 양극화가 아닌 좀 더 평등하게 자리잡기를 바라고 있다.

어떤 점포는 1년 매출이 몇백 억원이고 어떤 점포는 1년도 안 돼 폐점하는 것이 아닌, 어느 정도 매출의 양극화가 완화되면서 모두가 함께 안정적인 수익을 이루었으면 하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조금은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를 위해 저희 같은 창업 컨설턴트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적재적소에 아이템을 선별할 수 있도록 더 연구하고 도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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