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시장에 낸 새로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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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시장에 낸 새로운 길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0.07.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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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창업경제연구소 장정용 대표

외식업 시장은 늘 바뀌고 변화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그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장사의 달인 한국창업경제연구소 장정용 대표는 변화하는 외식 시장 한가운데에서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이 지금 나아가고 있는 방향과 앞으로 자신의 길에 대해서 말했다.
 

장정용 대표는 한국창업경제연구소와 FC창업센터 대표이자 평균 운영기간이 8년 이상 된 6개 브랜드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창업 선수들은 왜 망하지 않을까’의 저자이자 창업 컨설턴트이기도 한 그는 창업 현장에서 오랜 경영과 컨설팅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다.

한국창업경제연구소 장정용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한국창업경제연구소 장정용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개인 창업자의 운영 간소화 돕는 컨설팅
도시공학을 전공한 장정용 대표는 2001년 처음 장사를 해보면서 프랜차이즈 사업에 매력을 느꼈다. 바야흐로 프랜차이즈 전성시대였다.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공부와 경험을 쌓으며 20여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그는 <카페 아마떼>, <사나포차>, <마파치킨>, <LA김밥>, <고기굽는 짬장>, <두루애> 등 다수의 프랜차이즈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창업 컨설턴트로 개인 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개인 외식업 창업을 돕기도 했다.

장 대표는 “프랜차이즈 창업은 싫고 개인 창업에서는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의 컨설팅을 통해 메뉴개발, 입지선정, 조리교육, 상호선택 등 모든 과정을 함께 진행해 오픈을 돕고 있다”며 “오픈까지는 프랜차이즈처럼 지원 받지만 운영에서는 강제 사항 없이 개인이 편하게 운영을 해 창업자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미 오랫동안 점포를 운영해 온 개인 창업자가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일부분을 도입하길 원해 컨설팅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조리 실력은 있지만 인건비 포지션 때문에 조리 시간을 단축하는 원팩 시스템을 도입하는 경우다. 장 대표는 “메뉴 간소화와 반가공품을 통한 조리 간편화에 대한 수요가 있다”면서 “그 중에는 실제 프랜차이즈 본부 구축을 꿈꾸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들의 컨설팅을 돕는다”고 말했다.

 

한국창업경제연구소 장정용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한국창업경제연구소 장정용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로드숍보다 배달 창업 선호…대형상권보다 동네상권 활성화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창업 시장 전반에 변화가 생기면서 컨설팅의 방향도 달라지고 있다. 일단 창업시장에서 매년 마라탕, 흑당버블티처럼 두세 개의 아이템이 유행하며 관련 브랜드가 뜨던 모습이 사라졌다. 장 대표는 “삼겹배달 등이 나오긴 했지만 로드숍으로 인지도가 생긴 브랜드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임이 사라지면서 메인상권이나 대형상권은 죽고 오히려 작은 역세권이나 주택가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예비창업자의 경우 배달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소자본 창업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배달 업종의 경우 전통적인 치킨, 족발, 보쌈, 해물찜이 아닌, 팥빙수, 커피 등 디저트 전문점이나 킹크랩 전문점 등 기존에 배달이 되지 않던 차별화된 업종을 배달 창업 하려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홍보에 대한 관점도 달라졌다. 인지도가 낮은 신규 브랜드나 개인 점포는 배달앱의 리뷰에 따라 주문량이 달라지기에 리뷰 관리에 더욱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것. 로드숍의 경우 인건비 절감과 비대면 서비스를 위해 오토점포나 키오스크에 대한 상담을 많이 한다. 홀에서는 키오스크를, 주방에서는 간편식, 완제품, 반제품을 선호하는 형태다.


프랜차이즈와 개인 창업 사이의 새로운 형태
장 대표는 외식업은 육체 노동 강도가 높은 업종인 만큼 창업 전 이를 경험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방과 홀로 이뤄진 좁은 공간에서도 이동 동선이 많이 나오는데 외식업을 준비할 때는 경험 삼아 꼭 알바라도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요즘은 1인 창업, 부부 창업 등 소자본 창업이 많은데 인건비에 대한 투자가 적은 만큼 본인이 직접 해야 할 일이 많으므로 노동 강도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장 대표는 “외식업은 출퇴근 시간이 정확하지 않고 하루만 쉬어도 타격이 커서 1년 365일 일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그런 부분을 감안해야 현장에서 나가떨어지지 않는다”고 부언했다. 장 대표는 앞으로도 본인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지속하는 한편, 개인 컨설팅 분야를 더 키울 예정이다. 아울러 신규 프랜차이즈에 도전하는 젊은 CEO를 돕는 인큐베이팅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그는 “창업에는 개인 창업, 프랜차이즈 창업, 전수창업 세 가지 방식이 있는데 개인 창업과 프랜차이즈 창업 사이에 새로운 창업 형태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개인 창업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폭을 만들어 창업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개인 창업을 브랜드화하는 컨설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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