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외식시장에 발빠른 맞춤형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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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외식시장에 발빠른 맞춤형 변화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0.07.14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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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Ⅰ장수 브랜드의 변신 : <놀부>

1987년 17㎡(5평) 식당에서 시작된 <놀부>가 33년 장수 브랜드로 국민 외식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혁신·상생·33년 노하우’가 있었다. 최근에는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배달 외식시장에서 배달 전문 샵인샵 솔루션을 획기적으로 도입해 성과를 보이고 있다.

놀부 ⓒ 사진 업체제공
놀부 ⓒ 사진 업체제공

 

배달 전문 샵인샵 솔루션 제시
<놀부>는 빠르게 성장하는 배달 시장에서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배달 전문 샵인샵(Shop in Shop)’ 솔루션을 야심차게 추진했다. 주요 배달 전문 브랜드로는 수제 분식 브랜드 <돈까스퐁당떡볶이공수간>, 삼겹살 배달 전문 브랜드 <삼겹본능>, 배달 전문 찜닭 브랜드 <흥부찜닭> 등이 있으며, 2020년 4월 기준 <공수간> 177개, <삼겹본능> 196개, <흥부찜닭> 118개 점이 개설됐다. 특히, 1인 가구에서 요리하기 힘든 삼겹살을 판매하는 <삼겹본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점포수 기준 배달 삼겹살 브랜드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놀부> 관계자는 “도입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배달 전문 샵인샵이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평가받고 있다”면서 “이는 ‘배달’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해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놀부>는 올해 4월 <치킨본능>, <돈까스본능>, <탕수육본능> 등 튀김 전문 배달 브랜드 3개 ‘본능 시리즈’를 런칭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유황오리구이를 토기째 배달하는 배달전문점 <놀부유황오리> 서초점을 오픈해 프리미엄 배달 음식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놀부>의 배달 전문 브랜드를 도입한 점포들은 전년 상반기 대비 매출이 평균 20% 성장하는 등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놀부> 관계자는 “배달 전문 브랜드 매출은 올해 1월부터 꾸준한 상승세로 최대 98%까지 증가하기도 했다”며 “이에 점주들의 만족도도 높은데 실제 현재 신규 개설의 약 50%가 기존 점주와 직원들의 소개와 추천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놀부 ⓒ 사진 업체제공
놀부 ⓒ 사진 업체제공

 

매출 상승·마케팅 비용 절감 등 ‘상생’ 경영
<놀부>는 신규 브랜드, 신메뉴 개발, 새로운 인테리어 등 새로운 변화에 집중하는 한편, 2018년을 ‘가맹점과의 상생 협력 원년’으로 지정하고 가맹점주와의 실질적인 상생을 위해 본부와 가맹점의 윈-윈 실현에도 중점을 뒀다. 특히 지난해에는 가맹점들과의 첫 상생 행보의 일환으로 가맹점 계약 조항에서 가맹점 광고분담금 관련 내용 일체를 삭제하며 가맹점들의 비용 부담을 절감시킨 바 있다. 가맹점의 광고분담금 면제는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파격적인 조치로 이목을 끌었다.

이를 통해 각 가맹점은 연간 최대 360만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추가 투자 비용 없이 샵인샵 솔루션을 오프라인 가맹점에 무상으로 도입, O2O프로모션 비용도 본부가 전액 지원하는 등 가맹점 매출 상승과 마케팅 비용 부담 경감에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이다. <놀부> 관계자는 “상생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놀부’는 지난 4월 사단법인 글로벌경영협회가 주최하는 글로벌 브랜드 역량지수(GBCI)에서 2020 글로벌 브랜드 역량지수 및 글로벌 브랜드 고객가치 보쌈족발전문점 부분에서 1위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놀부 ⓒ 사진 업체제공
놀부 ⓒ 사진 업체제공

 

33년 장수 브랜드의 독보적 노하우
<놀부>가 혁신과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동력은 33년 장수 브랜드의 노하우가 담긴 시스템과 인프라에 있다. <놀부>는 한국 프랜차이즈 전문기업으로서 센트럴 키친(Central Kitchen: 중앙공급식 주방, 이하 CK)에서 고객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품질의 식자재를 생산하고 있다.

<놀부>의 CK는 1991년 3월 충북 음성에 설립된 이래 외식산업의 핵심요소인 대량조리 시스템을 통해 위생적이고 신선하며 안전하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음성 공장에서는 각종 소스와 사리, 육수 등 총 55종의 식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다양한 유형별 식자재와 신메뉴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을 시행하고 있다. 음성 공장에서는 가맹점에서 전산으로 발주한 제품을 당일 생산해 콜드 체인 시스템으로 배송하고 있다.

이밖에 곤지암·영남·호남 물류센터 등 전국적인 물류망을 구축하고 체계적인 저장기술 등 표준화된 환경을 갖추고 파트너사와 원활한 협조는 물론, 배송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놀부> 관계자는 “브랜드를 성장시켜 온 혁신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 새로운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시도, 점주와의 상생, 이것을 가능케 하는 33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하고 품질 좋은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놀부 ⓒ 사진 업체제공
놀부 ⓒ 사진 업체제공

 

 
<놀부>는 

1987년 <놀부보쌈>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서울 신림동의 후미진 골목의 17㎡(5평) 식당에서 시작해 현재 전국에 약 1,000여 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절인 배추에 삶은 돼지고기, 양념이 밴 무절임을 함께 싸먹는 <놀부보쌈>만의 새로운 방식에 손님은 물론, 전수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이 줄을 이었고, 마침내 1989년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개시했다.

1992년에는 또 다른 대표 브랜드 <놀부부대찌개>가 탄생했다. 신당동에서 운영하던 칼국수 직영점의 매출 부진을 잡을 새 아이템으로 상품개발팀에서 제안한 부대찌개는 대중성, 가맹사업 확대 가능성, 어려운 경기 타파에 적합했다. 차별화된 얼큰한 맛과 푸짐한 양으로 국내 1위 부대찌개 전문점으로 발돋움한 <놀부부대찌개>의 성공 요인은 진한 사골 육수와 표준화된 레시피,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에 있다.


<놀부>의 성장 전략은? 
끊임없는 ‘혁신’

<놀부>의 성장전략은 혁신에 있다. <놀부보쌈>과 <놀부부대찌개>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젊고 트렌디한 감각의 다양한 브랜드를 꾸준히 개발해온 <놀부>는 강남 지역에서 20대 여성 고객층의 호응을 얻고 있는 퓨전막걸리 주점 <취하당>, 이전에 없던 한식 퓨전 누들 메뉴를 선보인 <만면희색>, 배달전문 한식, 분식 분야에서 리딩 브랜드로 발전하고 있는 <삼겹본능>, <흥부찜닭>, <공수간> 등 20~30대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신규 브랜드를 론칭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기존 <놀부부대찌개>의 리뉴얼 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영등포타임스퀘어에 위치한 <놀부부대찌개> 플래그십 스토어는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뉴트로 콘셉트의 인테리어로 매력을 높이며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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