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모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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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수연 기자
  • 승인 2020.07.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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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특집Ⅰ백년가게에서 배우다 : <삼원슈퍼> 김종현 이사

30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삼원슈퍼>는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동네 주민들과 나이를 먹으면서 자라온 <삼원슈퍼>는 열정적으로 배우고 트렌드에도 대응하면서 더욱 성장하고 있다. 

삼원슈퍼 김종현 이사 ⓒ 사진 이현석 팀장
삼원슈퍼 김종현 이사 ⓒ 사진 이현석 팀장

 

상도동의 터줏대감
1988년 4월에 오픈한 <삼원슈퍼>는 김종현 이사가 아버지와 함께 일하고 있는 곳이다. “제가 세 살 때 오픈했어요. 아버지의 삼 형제가 같이 시작하셨는데 아버지께서 계속 운영하고 계십니다.” 본래 다른 동네에서 작은 슈퍼를 하다가 상도동의 자리를 보고 <삼원슈퍼>를 오픈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 사진 속 배경인 <삼원슈퍼>는 어른이 된 김 이사의 직장이 되었다. “점장이 된 건 5년 전입니다. 제가 3살 때부터 <삼원슈퍼>에 오시던 분들이 많다 보니, 저는 어릴 때라 기억이 나지 않는데 저를 알아봐 주셔서 좋아요. 다음번에 오시면 인사드리면서 친해집니다. 동네의 할머니 분들이 이사를 많이 안 가셔서 오랫동안 보는 단골 고객들이 많아요.”

동네 주민들이 주 고객이며 즉석식품, 1차 식품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초등학생들의 어머니들이나 어르신 고객들이 많고, 주위에 신축 건물들이 생겨나면서 젊은 층의 고객들도 늘어났어요.”

삼원슈퍼  ⓒ 사진 이현석 팀장
삼원슈퍼 ⓒ 사진 이현석 팀장

 

친절, 청결, 제품
<삼원슈퍼>에도 경제적 어려움이 몇 번 있었다. 하지만 처음과 비교해 점포의 규모가 33% 정도 늘었다. 리모델링을 하면서 확장한 것이다. <삼원슈퍼>는 큰 길에서도 보이고 주변에 주택이 많아서 사람들이 모이기 좋은 곳에 위치한다. 김 이사는 장소를 이동해보려고도 했지만 타이밍과 점포 규모의 조건 때문에 지금의 자리에서 <삼원슈퍼>를 지속해 왔다고 한다. 

고객들을 밝게 맞이하면서 트러블이 생길 때도 고객의 편에 서려고 한다. 친절, 청결과 함께 고객들이 찾는 물건을 구비해 놓는 것이 <삼원슈퍼> 운영의 비법이다. “제가 사 온 물건이 그날 다 나가서 다음날 두배로 사 오고, 그다음에 더 많이 사 올 때 가장 보람됩니다. 고객들이 찾는 제품은 최대한 구하고 비슷한 제품을 찾아서 들여놓습니다.”

오픈한 지 30년이 채워짐과 함께 우연히 지인을 통해 백년가게를 알고 신청을 하게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판식이 연기되고 있지만 고객들에게 홍보할 방법을 찾고 있다.

삼원슈퍼  ⓒ 사진 이현석 팀장
삼원슈퍼 ⓒ 사진 이현석 팀장

 

시간과 함께 성장
김 이사는 <삼원슈퍼>의 장점으로, 연중무휴로 운영된다는 점과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타 매장보다 낮다는 점을 꼽는다. 12년 동안 함께 하고 있는 직원부터 2년째 일하고 있는 직원까지 다들 열정적이고 운영에 효율적인 방법을 배우면서 <삼원슈퍼>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삼원슈퍼>는 90년대 중후반부터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오전에는 어린이집 세 군데에 배달을 해요. 어린이들의 식단을 위해 채소나 과일을 배달합니다. 최대한 신선한 걸로 제공하고 있어요.” 단종이 되어 나오지 않는 상품은 대체 상품을 찾으면서 시장의 변화를 읽으며 <삼원슈퍼>를 이어오고 있다. 

판매가 많이 되는 진열법을 고민하고 변형을 해보면서 <삼원슈퍼>에 맞는 스타일을 찾는다. “푸짐하게 보이는 것이 좋아요. 그래야 고객들도 고르는 재미가 나요.” 카카오 채널을 통해 전단 상품이나 일일 행사 상품을 알리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백년가게에 선정된 것도 고객들에게 알려 고객들이 믿고 올 수 있는 홍보 방법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삼원슈퍼>는 꾸준히 성장 진행 중이다. 
 

삼원슈퍼  ⓒ 사진 이현석 팀장
삼원슈퍼 ⓒ 사진 이현석 팀장

 


01. 백년가게의 자랑

1. 친절하고 열정적인 직원들
2. 청결한 매장과 보기 좋은 진열
3. 고객이 찾는 물건을 구비

02. 창업자에게 바란다

항상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생각을 하자. 일반가를 행사가처럼 판매하며 마진을 최소로 하고 고객들에게 싸게 팔면서 소신껏 가격을 조절하고 있다. 크게 한 번에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길게 보고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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