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의 플랫폼을 제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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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플랫폼을 제시하다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0.06.17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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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플TV> 한범구 대표

유튜브 채널 <창플TV>는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플랫폼’으로 을 제시한다. 창플지기 한범구 대표는 유튜브 채널 <창플TV>와 네이버 카페 ‘창플’을 운영하며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올바르게 기초체력을 단련할 수 있도록 지식과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창플TV 한범구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창플TV 한범구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장사에는 정답이 없다. 각자만의 공식이 있을 뿐이다. <창플TV>의 창플지기 한범구 대표는 지난 10여년간 외식 전문기업을 운영해온 개인의 경험과 현장에서 만난 자영업자와 사업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각각의 창업 현장 이야기를 들려준다.


초보창업자에게 필요한 것은 현장의 정보
<창플TV>는 네이버 카페 ‘창플’의 운영자인 창플지기 한범구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다.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의 플랫폼’이라는 의미의 이 채널에는 창플지기 본인의 경험과 함께 다양한 자영업자들의 현장 스토리가 녹아 있다. 오래 전부터 외식사업에 종사해 온 한 대표는 실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뜬구름 잡는 희망찬 이야기가 아니라, 현장의 살아 있는 정보라는 것을 알고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유튜브 콘텐츠의 기준은 최신성에 있다. 오늘 보거나 생각난 정보는 바로 올려 최대한 빨리 구독자에게 알리자는 것. “그래서 <창플TV> 영상에는 이슈가 없다”고 말하는 그는 “누구든지 오늘 본 영상이 좋아서 다른 영상을 누르더라도 유익한 정보를 가져갈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1년 전 영상도 가치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클릭수를 높이는 자극적인 이슈보다 창업과 사업의 본질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는 프랜차이즈 회사의 수익구조 등 다소 민감한 주제도 포함되어 있다. 한 대표는 “자정작용 없이는 대한민국 창업시장은 공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체 창업시장이 살아남으려면 열심히 하는 업체는 존경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나라도 자정작용을 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창업의 기초체력을 단련하는 양성소를 열다
지금은 외식 전문기업의 대표이자 유튜브 채널 <창플TV>와 네이버 카페 ‘창플’을 운영하는 창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이지만 처음부터 프랜차이즈와 창업과 관련된 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건 아니었다. 프랜차이즈와 연이 닿은 것은 10여년 전 쇼핑몰 점장으로 일을 하며 ‘장사를 통해서도 돈을 벌 수 있구나’라는 것을 깨닫고 상가 부동산 영업 일을 시작하면서다.
 

이후 사업체를 시작하고 10여년간 창업박람회, 세미나를 통해 수만 명의 초보창업자를 만나고 현장에서 지식을 쌓으면서 창업시장의 한복판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흥망성쇠를 지켜봤다. “내가 망해본 경험도 있고, 내 판단이 잘못돼 망하게 한 경험도 있다”는 그는 실패의 경험을 현장에서 오롯이 겪었다. 가까운 지인이 사업을 하려다 30년간 일하고 받은 퇴직금을 일순간 잃고 가족해체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봤다.

성실하게 살았으나 장사는 몰랐던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그는 “모든 일을 배우는 데는 수업료가 필요하지만 전 재산과 가족을 잃고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들어서는 것을 막는 일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초보창업자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나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정보를 알려주는 것도 삶에서 유의미할 것이라는 생각에 창업의 기초체력을 키워주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창플TV 한범구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창플TV 한범구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사업가가 되는 것은 유전자를 바꾸는 일
한 대표가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하는 기본적인 조언은 ‘장사가 있는 곳에 내 몸을 두라’는 것이다. “창업 준비는 질문의 연속이고 실행이 전부”라고 말하는 그는 “초보창업자에게는 창업 전 창업자의 라이프 패턴을 똑같이 해보라고 조언한다”고 강조했다. 빚을 내서 장사를 먼저 해보는 것이 아니라, 잠자는 시간 외에는 모두 일하는 시간인 자영업자의 라이프 패턴을 현장에서 배워보며 그 패턴만이라도 따라할 수 있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창업 전 현장에서의 기초운동을 통해 장사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고 물어볼 수 있는 수준의 경험과 지식을 갖추는 것이 포인트다. 그는 “장사에는 정답이 없다. 각자만의 답이 있을 뿐”이라며 “장사 교육이라는 것도 결국 남의 실패담과 성공담을 배우는 것인데 그것을 얼마나 듣고 소화시키고 체험하고 알게 되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창업시장에서 어떤 상황에 처하든 형, 누나, 부모처럼 이야기 해줄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멘토단을 구축하는 한편, 현재 온라인 창업 클래스도 열고 있다. “일반인이 사업가가 된다는 것은 생각이 바뀌는 것을 넘어 유전자가 바뀐다는 것”이라는 그는 “<창플TV>와 ‘창플 카페’를 통해 자영업 시장의 정글 속에서 함께 준비하며 호흡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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