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기본을 지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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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기본을 지켜요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0.05.1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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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마루> 서울대입구역점 김흥태·심학래 점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하고 있는 <피자마루> 서울대입구역점은 김흥태·심학래 부부가 함께 꾸려가고 있는 6년차 가게다. <피자마루>를 통해 연을 맺은 두 사람은 이곳에서 앞으로의 10년을 기대하며 매일매일 단단하게 성장하고 있다.

피자마루 서울대입구역점 김흥태·심학래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피자마루 서울대입구역점 김흥태·심학래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피자마루> 서울대입구역점이 문을 연 것은 2014년. 처음에는 김흥태 점주가 혼자 창업해 운영하던 곳에서 지금의 아내인 심학래 점주를 만나 2017년부터 같이 운영하고 있다. 두 사람은 초심을 지키며 기본에 충실한 피자가게를 만들어 나가는 즐거움에 빠져 있다.  
글 곽은영 기자 사진 이현석 팀장 

 

며칠이 몇 달로… 몇 달이 몇 년으로
김흥태 점주가 <피자마루>와 연이 닿은 것은 지인이 <피자마루>를 인수하고 일손을 찾으면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며칠만 도와주러 갔다가 몇 달을 하게 되었다”는 김 점주는 “피자를 사먹기만 하다 만들어서 직접 판매해 보니 재미와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일을 도와주면서 <피자마루>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개인적으로도 정보를 더 알아보면서 호감이 커진 그는 로열티를 받지 않고 본부의 갑질이 없는 투명하고 청렴한 브랜드라는 판단에 <피자마루> 가맹점 개설을 결심했다.

그러나 외식업을 시작하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회사원으로 근무하다 사무용품 판매를 하며 장사를 해 본 경험은 있었지만 외식업은 처음이라 부담이 컸다”는 김 점주는 “길거리에 음식점이 넘치는 상황에서 음식으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용기를 내서 창업을 결심한 뒤에는 상권을 결정하는 것이 어려웠다.

처음 두세 달 간 서울, 경기, 인천 등 신도시를 대상으로 점포를 알아보던 그는 우연히 집 근처 아는 부동산에 커피 한 잔을 마시러 갔다가 지금의 점포를 소개 받았다. 사거리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은 데다 주변에 대학교와 원룸이 많은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우연인듯 필연인듯 서울대입구역점에서 첫 출발을 하게 되었다. 


혼자에서 함께, 다시 새로운 시작
<피자마루> 서울대입구역점 문을 열고 김 점주는 <피자마루> 본부에서 일하고 있던 아내 심 점주를 만나 결혼했다. 심 점주가 회사를 그만두고 점포 운영에 합류한 건 결혼을 하고 1년 후였다. 회사가 멀리 이전하면서 심 점주의 출퇴근 시간이 길어지고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내린 결정이었다.

심 점주는 “신혼부부인데 아침식사나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것은 물론, 얼굴 보는 것조차 힘들어지면서 같이 가게를 하자고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함께 일을 해 보니 장점이 컸다. 두 사람 모두 요리를 좋아하는 덕분에 일을 하는 자체가 즐거웠고 가족이다 보니 운영과 관련한 문제들을 세밀하게 공유하고 상의할 수 있었다. 함께 소소한 이벤트를 기획해 손님을 맞는 즐거움도 컸다. 두 사람은 특별히 정기휴무를 두지 않고 가족 경조사에 맞춰 휴일을 정하고 쉬고 있는데 이 역시 부부가 함께 운영하다 보니 가능한 것이었다. 

피자마루 서울대입구역점 김흥태·심학래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피자마루 서울대입구역점 김흥태·심학래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키는 기본
부부가 가게를 운영하면서 지키는 철칙이 있다면 ‘처음의 마음으로 기본을 지키자’는 것이다. 손님과 주변 상인들에게 한결같이 친절한 마음을 가지고, 맛과 청결에서 초심을 유지하자는 것이다. 두 사람은 “특히 프랜차이즈로서 맛의 기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정해진 레시피를 잘 지키고 각 메뉴의 이미지와 실사를 비슷하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빵 맛과 식감을 결정하는 곡물도우의 숙성과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기억에 남는 단골손님도 많다. 김 점주는 “오픈 때부터 항상 같은 메뉴를 같은 패턴으로 드시던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이 이사를 가게 돼 인사를 하러 와 ‘이제 사장님 피자를 못 먹게 되었다, 생각날 것 같다, 나중에 지나는 길에 꼭 들르겠다’며 작별인사를 건네는데 가슴이 먹먹했다”고 떠올렸다. 실제 그 손님은 가끔씩 일부러 먼 길을 와서 피자를 포장해 간다.

초심을 지키려 노력하는 두 사람은 올해 홀 손님을 더 늘리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두 사람은 “올해는 이벤트를 늘려 홀 손님을 다시 늘려보자는 목표가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이 자리에서 10년을 채우는 것이 목표인데 <피자마루> 서울대입구역점이 샤로수길에서 젊은이들과 어우러져 정 많고 푸짐한 가게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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