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업계, 코로나19 극복 발벗고 나섰다
상태바
프랜차이즈업계, 코로나19 극복 발벗고 나섰다
  • 성은경 기자
  • 승인 2020.03.10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륜진사갈비> <교촌치킨> <야놀자> 등등 든든한 지원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외식 및 프랜차이즈 업계의 어려움이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다. 외식산업계에 타격이 극심한 가운데 최근 정부는 외식업체에 100억 원 규모의 육성자금 지원을 발표할 정도로 경기 침체가 심각한 상황이다. 국난에 비견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본부들이 발 벗고 나서서 가맹점주들의 아픔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분위기다. 프랜차이즈 본부들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대구 경북지역에 각종 물품을 지원하는가 하면, 가맹비 전액지원, 로열티 면제, 광고홍보비 환불 등의 과감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프랜차이즈 업계의 선한 영향력은 더 많은 프랜차이즈 본부들이 동참할 것으로 보여, 프랜차이즈 업계의 상생문화가 확산될 전망이다.  
 

ⓒ 사진 아이클릭
ⓒ 사진 아이클릭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영세한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임대료를 내리는 건물주들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가운데, 끊임없이 갑질 논란의 주인공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프랜차이즈 업계도 훈훈한 모습을 보여 감동을 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는 프랜차이즈 산업계가 가맹점주들이 극심한 매출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자 본부가 너도나도 발 벗고 나섰다. 이러한 업계의 과감한 지원과 상생은 경기침체와 코로나19로 인해 이중고를 겪는 가맹점주들에게 상생파트너로서의 면모를 보여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명륜진사갈비 ⓒ  사진 업체제공
명륜진사갈비 ⓒ 사진 업체제공

 

<명륜진사갈비> 전국 500여 가맹점 약 23억원 월세 지원 화제 
최근 활발한 가맹사업을 펼치고 있는 <명륜진사갈비>가 선두주자로 발 벗고 나섰다. <명륜진사갈비>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전국 522개 가맹점 총 23억원에 달하는 전 가맹점의 한달 임대료 전액을 지원한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프랜차이즈라는 특성상 가맹본사 역시 가맹점의 수익과 직결돼 있어 본사 피해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전 가맹점 한 달 월세 전액 지원이라는 결정은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명륜진사갈비> 가맹점은 현재 전국적으로 500개점이 넘어 지원 규모도 상당하다. 1개 가맹점 최고 월세 지원금이 1,690만원에 달하는 곳도 이번 지원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상대적으로 월세가 저렴한 매장은 추가 지급을 통해 최소 300만원의 월세를 지원키로 했다. 

<명륜진사갈비>는 가맹점들의 피해 규모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업계 동향 등을 꾸준히 살펴 온 가운데, 가맹점주협의회는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는 가맹점들의 피해와 고통을 본사에 적극적으로 전달했다. 이에 가맹점의 고통을 본사도 함께 나눈다는 취지로 전 가맹점 월세 지원이라는 큰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는 본사와 가맹점주협의회 간의 상생협약이 빛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명륜진사갈비>는 지난 1월 가맹본사와 가맹점주협의회 상생협력 협약식을 맺은 바 있기 때문이다.

<명륜진사갈비> 본사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대한민국 자영업, 특히 외식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천재지변과 유사한 이 사태를 타개하기란 쉽지가 않다”며  “이번 월세지원이 가맹점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세입자인 가맹점주 외에도 건물주인 가맹점주에게도 형평성 있게 월세를 지급한다”고 전했다. 또한 모든 매장의 매출이 정상화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가맹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월세 지원 외에도 고객들이 안심하고 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본사 직원이 전국 매장의 테이블, 의자, 손잡이 등 매장 내부 소독을 무상으로 실시하며, 매장 청결 유지를 위한 청소 등도 함께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가맹점주들은 쉽지 않은 일을 결정해 준 본사에 대한 고마움과 그 어떤 것보다 힘이 되는 소식이라며 본사에 대한 신뢰를 보이며, 이 사태를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교촌치킨 ⓒ  사진 업체제공
교촌치킨 ⓒ 사진 업체제공

 

<교촌치킨> <BBQ> 대구 경북 지역 확진자 속출…온정의 손길 ‘봇물’
치킨업계도 전국의 가맹점주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들은 긴급 확보한 마스크 물량을 대구 경북지역에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가하면 관련 물품을 잇따라 지원하는 식으로 위기 대응에 뜻을 모으고 있다.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주)가 대구 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극복을 위한 지원금 2억원을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시지사에 지난 25일 전달했다. <교촌치킨>이 전달한 지원금은 대구 경북 지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물품, 긴급구호물품 등 지역사회 복원을 위한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교촌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처한 대구 경북 지역 시민들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기부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인 제너시스 BBQ그룹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 대책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대구와 경북지역의 패밀리(가맹점)에 일회용 비닐장갑과 KF94 마스크를 긴급 무상 지원키 했다. 최근 직영점에 이어 전국 가맹점 방역에 돌입한 <BBQ>는 패밀리는 물론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내점 영업을 자제하고 손세정제와 위생장갑을 통한 언택트 배송으로 배송 패밀리와 소비자의 안전을 보호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현지 구입이 어려워 고통을 받고 있는 패밀리 사장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KF94 마스크를 우선적으로 긴급 무상 지원키로 하고, 고객의 안전을 위해 제품을 배달하는 직원에게 반드시 착용하라고 권하고 있는 일회용 비닐장갑도 긴급 지원하고 있다. 윤홍근 회장은 “어려움에 직면한 대구 경북 지역분들과 패밀리들에게 본사 임직원들이 힘이 되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지역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해 패밀리와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본사가 할 모든 지원을 즉각적으로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맘스터치 ⓒ  사진 업체제공
맘스터치 ⓒ 사진 업체제공

 

<맘스터치> 더본코리아 전국 가맹점에 실질적인 지원 돌입 
해마로푸드서비스(주)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국 가맹점에 대한 단계별 지원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전국 가맹점을 확진·심각·주의 등 3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별로 본사 차원의 실질적 지원을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으로 확인된 가맹점의 경우 ‘확진’으로 분류하여 자발적 휴점과 추가 방역을 진행할 예정이며, 매출 피해를 위로하는 차원으로 소정의 격려금 및 물품 대금을 지원한다. ‘심각’ 단계는 질병관리본부에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선정한 지역에서 영업 중인 가맹점을 대상으로 하며, 소정의 물품 대금을 지원한다. 현재 대구·경북 지역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선정된 상태다. 대부분의 가맹점은 ‘주의’ 단계로 분류되며, 본사 차원에서 위생관련 예방 점검을 철저히 지원하는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할 예정이다. 

<맘스터치>는 전국 모든 가맹점을 대상으로 손 소독제 및 마스크 등과 같은 위생 물품을 사전에 확보하여 선제적으로 공급한 상태다. 향후에는 본사 차원에서 가맹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매출 증대 프로모션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국 단위로 확산됨에 따라 가맹점들의 어려움이 가중돼,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는 단계별 지원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맘스터치>와 가맹점이 모두 힘을 모아 사회적·경제적 위기를 극복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더본코리아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를 위로하고 함께 극복하기 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대응책을 마련해 전국 1,480여개 가맹점을 지원한다.

우선 전 브랜드의 가맹점을 대상으로 2개월치 로열티를 전액 감면하고, 커피원두와 정육, 소스 등 주요 식자재에 대한 공급가를 한시적으로 인하한다. 더불어 임시휴업한 매장을 대상으로 유통기한이 짧아 휴점 기간 동안 발생한 폐기 식자재에 대한 비용을 본사에서 부담하기로 했으며, 고객이 안심하고 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위생과 안전에 대한 홍보 지원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라며 “이번 이슈가 마무리되고 안정화 될 때까지 본사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가맹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0410>,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등 22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야놀자 ⓒ 사지 업체제공
야놀자 ⓒ 사지 업체제공

 

<야놀자> <더벤티> 가맹점주 위한 상생지원에 적극 동참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 이수진 총괄대표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제휴점주를 대상으로 상생 지원책을 발표했다. <야놀자>는 코로나19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대구, 경상북도 및 제주 지역에 위치한 모든 제휴점을 대상으로 3월 광고비를 전액 포인트로 돌려주기로 했다. 환급된 포인트는 오는 8월까지 광고 및 마케팅에 사용 가능하다. 이번 상생 지원책은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업주들을 지원하고, 제휴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야놀자>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 및 숙박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점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상생을 위해 지원책을 마련했다”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상황이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야놀자>는 제휴점과의 상생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강원도 산불 당시에는 ‘작은 참여, 큰 숲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강원 지역의 산림자원 복구와 관광 활성화에 앞장섰다. 이 외에도 2016년 경주, 2017년 포항 지진 피해 지역 제휴점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면제하고, 사드로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자 비수기 수수료를 50% 감면하는 등 여행업계 침체기마다 제휴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용량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도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를 위해 본사 차원의 실질적 지원을 진행한다. <더벤티>는 전국 430여 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2월 로열티 전액을 면제하는 한편 물류비용의 10%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고객 감소로 인한 가맹점의 어려움을 나누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취지다. 

<더벤티>는 각 가맹점의 피해 규모와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3월 내로 추가 지원책을 마련해 모든 매장의 매출이 정상화될 때까지 아낌없는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원 대책과 가맹점의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는 내용을 담은 대표이사 명의 서신을 전 가맹점에 전달했다. 이에 가맹점주들은 자체 SNS 등을 통해 해당 소식을 공유하고 감사 의사를 표현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를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더벤티> 강삼남, 박수암, 최준경 대표이사는 “우리 점주님들의 심려를 통감하며, 당면한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자 전 임직원이 점주님들과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자 한다”며 “현재의 상황은 컨트롤할 수 없지만 <더벤티> 가맹본부, 가맹점이 모두 하나되어 뭉친다면 이 어려운 시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미니스톱 ⓒ 사진 업체제공
미니스톱 ⓒ 사진 업체제공

 

<미니스톱> <다이소> 등 대구시에 KF94 마스크 물품 지원
편의점업계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미니스톱>은 지난달 27일 코로나19의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대구시에 KF94 마스크 5,000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미니스톱이 지원한 마스크는 대구시를 통해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또 <미니스톱>은 대구·경북지역 점포 및 임직원들에 물품을 지원하고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인해 영업피해를 받은 경영주를 위한 특별 지원책도 마련했다. 경영주 및 아르바이트생이 점포 근무 시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을 실시해 근무자와 고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구·경북지역 미니스톱 전 매장에 KF94 마스크와 손소독 티슈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또한 대구·경북지역 근무 임직원들에게도 점포 지도 시 안전 확보를 위해 손소독 티슈를 나눠줄 계획이다. 그리고 코로나19 확진자 점포 방문으로 방역이 필요할 경우 점포 방역 비용을 본사가 전액 부담한다. 확진자 방문으로 휴점하는 경우에도 휴점 기간 발생하는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등 일배상품의 폐기금액도 본사가 전액 지원키로 했다. <미니스톱> 심관섭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큰 어려움에 직면한 대구·경북지역 시민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마스크 등 물품 지원을 결정했다”며, “정부의 예방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안전한 점포 운영을 위한 대응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이소>를 운영하고 있는 아성다이소도 대구에 KF94 마스크 1만 5,000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마스크는 대구시청과 대구시 산하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장애인지역공동체를 통해 노인과 장애인, 저소득 가정 등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 같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훈훈하고 통큰 지원에 다른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이에 속속 동참하는 분위기다. 프랜차이즈 업계 한 전문가는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 가운데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라는 외생변수로 인해 프랜차이즈 본부들이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동안 프랜차이즈에 대한 곱지 못한 시선이 이번 프랜차이즈 본부의 상생 분위기로 인해 많이 달라지는 환경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를 계기로 매출 감소로 이중고를 겪는 가맹점주와 프랜차이즈 본사 간 상생 문화가 정착되고, 많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좋은 귀감이 되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상생지원과 어려움에 동참하는 본부들이 속속 생겨날 것으로 기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