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_여름보양식 전문점 열전③ <금계찜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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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_여름보양식 전문점 열전③ <금계찜닭>
  • 엄현석 기자
  • 승인 2014.08.20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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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일미리 금계찜닭 ⓒ사진 김희경 기자

금쪽같은 우리 찜닭 (주)일미리 <금계찜닭>
2000년대 초중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찜닭 전문점들. 젊은이들의 외식 메뉴로 큰 사랑을 받았던 찜닭은 과연 반짝했던 유행 아이템이었을까. 이제는 몇몇 브랜드만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라 할 수 있는 <금계찜닭>의 선전이 유독 눈에 띈다.

평범한 회사원들, 찜닭으로 일내다
<금계찜닭>의 수장, (주)일미리의 조기범 대표를 만났다. 조용하며 차분한 말솜씨가 외식 프랜차이즈 대표답지 않은 느낌을 주었다. 뭐랄까, 착실하게 직장을 다니는 회사원 같은 분위기라고 표현하면 되려나. 아니나 다를까, 조 대표와 (주)일미리 구성원들은 조금 남다른 이력을 갖고 있었다. 요식업과는 거리가 먼 복합기나 프린터 등을 취급하는 OA기업 출신이란 놀라운 사실. 그것도 해외사업을 담당했던 멤버들이 모여 찜닭집을 차렸다는 이야기를 과연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
“해외 출장이 잦은 업무특성상 자연스럽게 현지 식당을 자주 찾게 되었죠. 업무 외적으로 외식사업 쪽에도 관심이 가더라고요. 특히 외국에서 대중적인 한식당을 찾기 무척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한번 만들어보면 어떨까, 틀을 깨보면 어떨까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2009년, 조 대표와 그의 일당(?)들은 춘천 강원대 부근에 <금계찜닭> 1호점을 오픈했다. 그 결과, 단 6개월 만에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고, 1억 원의 월 매출을 달성하는 경이로운 사건을 일으켰다.

▲ 금계찜닭, 치즈찜닭, 베이컨 드러가스무스, 신불찜닭 ⓒ사진 김희경 기자

다양한 퓨전찜닭으로 해외시장 문 두드려
2011년 법인 설립 이후, 가맹사업을 본격화한 <금계찜닭>. 경기도 일산에 둥지를 틀고 국내외 진출에 가속도를 냈다. 현재 국내에선 52개의 직·가맹점이 운영 중이며 중국 현지에 총 4개의 매장이 진출해있다. 오는 11월엔 중국기업과 손을 잡고 베이징에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17억 가량의 초기자본금 유치에도 성공했다. 목표였던 한식의 세계화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금계찜닭>은 본래 국내가맹사업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 철저히 해외 진출에 목적을 두고 있었기에 기본적인 가맹사업 메뉴얼 조차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계찜닭>의 맛을 본 고객들이 스스로 가맹점주가 되길 희망했고, 계획보다 많은 매장이 국내에 문을 열게 됐다.
20~30대 여성과 가족단위 손님들이 주로 찾는 <금계찜닭>은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한약재를 이용한 소스가 특징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금계찜닭’을 필두로 다양한 토핑의 변화를 준 메뉴들이 눈에 띈다. 모짜렐라 치즈가 고소한 맛을 더해주는 ‘치즈찜닭’, 고구마무스와 베이컨이 새로운 맛을 더해주는 ‘베이컨 드러가스무스’, 청양고추로 매운 맛을 더한 ‘신불찜닭’ 등 다양한 퓨전 찜닭으로 고객들의 구미를 끌어당긴다.

해외로부터 역마케팅, 내수시장 키운다
<금계찜닭>은 1년에 한 번씩 우수가맹점을 선정해 해당 가맹점주에게 중국투어의 기회를 제공한다. 본사 경영진과 함께 상해에 있는 현지법인을 방문해 세계 시장의 노하우를 경험토록 해준다. 조 대표는 예비 가맹점주들에게 “흔히 찜닭을 어려운 요리라고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생각보다 조리법이 간편합니다. 조리과정의 간소화를 통해 더 빠르게 테이블이 회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금계찜닭>은 본사가 가맹점으로부터 불러들이는 이득이 크지 않다. 기본적인 맛을 유지하는 소스 등을 제외하면 각 매장이 현지에서 주재료를 조달한다. 기본 맛이 유지가 된다면 가맹점 스스로의 유연성은 보장해준다는 얘기다.
그간 중국 대륙을 목표로 뛰어 온 <금계찜닭>은 앞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지역 문화와 특성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메뉴개발을 통해 또 하나의 성공사례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국내 시장의 성공을 담보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타 브랜드와는 달리, <금계찜닭>은 해외에서의 성공이 국내 가맹점들의 이익으로 돌아오게끔 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란 흔한 글귀가 그들에게는 가장 현실적인 숙제이자 비전인 셈이다.

▲ 금계찜닭 ⓒ사진 김희경 기자

찜닭의 효능
경상북도 안동에서 유래한 찜닭은 고온에서 조리해 기름기가 적은 것이 특징. 닭고기와 매콤한 양념의 조화, 갖가지 채소와 함께 먹을 수 있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단백질이 풍부한 닭과 채소에 함유된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한데 어울린 건강식이다. 피부미용과 골다공증에 효과가 있고 항암작용을 돕는다. 여성들의 다이어트에도 좋다.

성공 Point
1.  평범한 회사원 출신의 본사직원들, 손님 입장에서 모든 걸 판단한다!
2. 멈추지 않는 신 메뉴개발, 다양한 식재료와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
3. 퓨전 찜닭이지만 한식 고유의 깊은 맛을 유지하려 언제나 노력

(주)일미리
전화 031-932-6951~2
주소  경기도 일산동구 중앙로1275번길 86-1
        (장항동 중앙하이츠빌 2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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