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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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의 힘
  • 박기범 기자
  • 승인 2020.02.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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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돈까스> 운영팀 전준협 과장

슈퍼히어로는 자신만의 초능력과 무기를 갖고 있다. 전준협 과장은 슈퍼바이저에게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전문성’이 최대의 무기라고 강조했다.

엄마의 가게는 늘 동네 아주머니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장사는 신통치 않았다. 그 이유가 너무 궁금했던 전준협 과장은 어머니를 돕는 마음으로 슈퍼바이저가 됐다. 그리고 이제는 부모님 또래의 점주들에게 ‘아들’처럼 다가가며 진심을 전하고 있다. 

▲ <무공돈까스> 운영팀 전준협 과장 ⓒ 사진 이현석 팀장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무공돈까스> 전준협 운영팀 과장의 지난해 12월 한 달 통화량은 1200분이었다. 대부분 점주와의 통화였다. 전 과장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점주들의 전화를 받는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상황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전 과장의 어머니는 가게를 운영했다.

그곳은 늘 동네 아주머니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정작 이윤은 별로 남지 않았다. 어린 마음에도 그 이유가 궁금했던 전 과장은 어머니처럼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돕고 싶어 슈퍼바이저의 길을 선택했다. “점주님들이 모든 것을 걸고 일한다는 것을 잘 알아요. 프랜차이즈는 부모님 같은 분들의 마지막 희망이잖아요. 정말 큰 책임감을 느껴요.”

전준협 과장은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의 점장으로 일을 시작했다. 이후 능력을 인정받아 본사의 슈퍼바이저 업무를 담당했다. <무공돈까스> 강남점이 문을 열었을 때에도 매일 11시까지 매장에 상주하면서 점주와 고객을 위한 최적의 시스템을 고민하고, 매장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이제 전준협 과장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무공돈까스> 점주들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


점주의 삶까지 고민
오픈을 앞둔 지방 어느 매장에 슈퍼바이징을 담당했을 때였다. 전 과장은 매장 인근에 숙소를 마련하고, 열흘 동안 점주와 오픈을 준비했다. 점주와 헤어질 때는 가족처럼 가까워져서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까지 흘렸다. 또, 한번은 주방에서 음식을 담당하던 여성 점주에게 홀을 담당하도록 설득했다. 여성 손님이 많아 점주가 손님을 응대하면 매출이 향상될 것으로 판단했다. 점주는 주방을 고집했지만, 고객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전 과장의 설명을 수긍했다.

그러자 손님들과 소통이 원활해지면서 석 달 후 매출이 25~35%가량 상승했다. 전 과장은 이처럼 항상 상대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어떤 역할에도 빠르게 몰입하는 장점을 지녔다. 한 매장에서는 점주에게 수익보다 삶을 먼저 챙기라고 설득하기도 했다. “일이 바쁘다 보니 점주님과 직원들 모두 서비스적인 부분이 약했어요. 점주님을 설득해서 아르바이트 한 명을 더 채용하고 여유를 가지시라고 권했어요.”

점주는 인건비가 부담됐지만, 전 과장의 말대로 아르바이트 직원을 채용했다. 그러자 점주와 직원 모두에게 여유가 생기면서 고객 응대가 향상됐고 손님들의 만족이 높아졌다.

 

▲ <무공돈까스> 운영팀 전준협 과장 ⓒ 사진 이현석 팀장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스페셜리스트 
전 과장은 이렇게 소통하는 슈퍼바이징으로 점주와 본사의 신뢰를 얻고 있다. 전 과장은 슈퍼바이저가 전문성을 갖고 다양한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슈퍼바이저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본사와 점주 사이에서 모두의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전 과장은 올해 <무공돈까스> 점주들을 위해 누구보다 한발 빠르게 달릴 각오를 다지고 있다. <무공돈까스>는 점주들이 쉽게 일을 하면서, 장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전 과장은 점주들이 본사의 시스템을 잘 따라오면 요리와 매장 운영 모두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점주와 소비자 모두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퍼히어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고, 때로는 부와 명예도 얻는다. 그러나 슈퍼바이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브랜드 발전을 위해 묵묵히 노력할 뿐 스포라이트를 받기는 어렵다. “그래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행복해집니다. 앞으로도 브랜드 발전과 점주님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슈퍼바이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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