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이슈로 본 2020년 프랜차이즈 창업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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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슈로 본 2020년 프랜차이즈 창업시장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20.02.0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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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특집02 l 2020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 전망 ; 이홍구 창업피아 대표

올해 프랜차이즈 업계는 가맹사업 ‘1+1 제도’로 인한 변화가 부각될 전망이다. 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는 프랜차이즈 본부의 투명성을 계속 강조하고 나서고 있다. 물류수익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되 로열티 수익을 늘려 수익의 건전성과 투명성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다. ‘가맹사업 1+1 제도’가 갖추어진 만큼 어렵게 남이 만들어 놓은 창업아이템에 쉽게 편승하지 말고 자신만의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아이템을 연구하여야 한다.

▲ 이홍구 창업피아 대표 ⓒ 사진 <창업&프랜차이즈> DB

대만아이템, 프리미엄, 키오스크, 공유주방…
2019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은 대만 음식의 전성기라 할 정도로 대만 창업아이템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흑당 버블티전문점은 전국에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이로 인해 우리나라 모든 프랜차이즈 카페전문점들이 흑당버블티를 신메뉴로 내놓기도 했다. 이는 음료 뿐만 아니라 흑당카스테라, 흑당 막걸리 등 아이템에 관계없이 많은 분야에서 흑당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했다. 한 마디로, 흑당에 빠졌던 한 해였다. 둘째는 단일메뉴 아이템들의 성장이다.

음식점의 여러 메뉴 중 하나였던 것이 전문점으로 성장한 한 해였다. 특히 고기 업종에서 두드러졌는데 돼지껍데기전문점, 차돌박이전문점, 꼬막비빔밥 등이다. 다만 업종마다 수많은 미투 프랜차이즈들이 등장해 경쟁력을 약화시켜 빠른 시간 내에 사라진 업체들이 많았다. 셋째는 무인주문시스템의 확산이다. ‘키오스크’ 형태의 무인 주문시스템이 이젠 많은 창업아이템에서 도입했다. 커피전문점, 아이스크림, 스터디카페, 음식점 등 인건비 등의 고정비를 낮추는 노력을 기계가 대신하게 된 해. 앞으로 이러한 확산은 고가의 창업아이템을 제외한 곳에 계속될 것이다.

넷째는 프리미엄 창업아이템의 진화로 기존 아이템에 프리미엄이 더해져 창업자들의 니즈를 만족시켰다. 다섯째는 공유주방의 성장이다. 점포를 임차하는 비용과 시설, 인테리어 등의 설치비 부담이 없이 소액의 임대보증금만 지불하면 주방설비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공유주방이 이슈가 됐다. 


소비위축, 52시간 근무제, 배달매출
창업과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장 큰 위협은 첫째, 지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면서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2020년부터 시행되는 50인 이상 종업원을 둔 회사의 ‘52시간 근무제’로 인한 오피스 상권의 불안감이다. 이미 300인 이상의 사업장이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한 후 상권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히고 있는 상황인데, 중소기업까지 적용되는 2020년은 인근 상권의 야간 영업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셋째, 배달 아이템의 성장으로 인해 기존 로드숍 점포들이 매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배달 매출을 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넷째, 남의 창업아이템을 그대로 따라하는 미투 프랜차이저들이 창업시장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 그로 인해 많은 창업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2020년을 관통할 초저가, 셀프, 편의즘 
불경기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2020년의 창업 아이템은 첫째 초저가전문점의 속속 출현으로 2020년 창업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외식사업가 백종원 씨는 <홍콩반점>, <빽다방>에 이어 설렁탕전문점, 파스타전문점 등의 저가창업아이템을 잇달아 프랜차이즈로 출시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둘째는 셀프서비스 창업아이템의 확산과 셋째는 편의즘(zm) 즉, 편의점을 선호하는 마니아들이 확산될 전망이다. 편의점 규모도 중대형화되며, 가성비 높은 HMR 상품은 더욱 다양화 되어 자영업자들의 가장 큰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단일메뉴가 전문점으로 성장하며, 동남아 창업아이템의 발전이 기대된다.  

 

약과 독으로 작용하는 이슈들  
아울러 올해 프랜차이즈 업계는 가맹사업 ‘1+1 제도’로 인한 변화가 부각될 전망이다. 가맹본부가 최소 1개의 점포를 1년 이상을 직접 운영한 후 가맹점을 모집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그동안 창업관련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꾸준히 주장해 왔던 이 제도는 프랜차이즈 업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창업자들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직영점도 없고 운영 경험이 부족한 ‘미투(me too)’ 프랜차이즈는 어느 정도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다. 또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해 사업장 인근의 자영업자들이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부턴 50인 이상의 중소기업까지 적용돼 특히 야간 영업을 하는 곳들이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로 인한 여파를 감안해 최근 정부에선 1년간 유예를 둔다는 발표가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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