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기쁨은 나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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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기쁨은 나의 행복
  • 김민정 부장
  • 승인 2019.12.23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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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도나스> 건대점

창업에도 때가 있다. 지난 6월 오픈한 <파파도나스> 건대점 김남형 점주는 외식업, 특히 좋아하지도 않던 빵을 아이템으로 택할 줄 몰랐다. 이제는 매일 도넛을 만들면서 만족하는 고객의 모습을 보는 것이 큰 기쁨이 됐다.  

 
 

▲ <파파도나스> 건대점 ⓒ 사진 이현석 팀장

동반자를 만나다 
“요리의 ‘요’자도 몰라서 외식업은 생각해본 적 없었습니다. 지난 1월 열린 창업박람회에 이원일 셰프가 나온다는 걸 안 아내가 가보자고 해서 따라왔는데, 맛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빵 종류를 좋아하지 않는 제가 감탄할 정도면 맛은 확실하고, 본사도 막 시작한 단계라서 가맹점과 함께 가는 동반자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김남형 점주가 다니던 회사가 유통업계열이라 프랜차이즈 기업의 구조에 대해선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파파도나스>는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기업과는 달리 본사의 수익보다 가맹점 지원에 더 힘을 기울였다. 이국진 대표, 이윤성 대표와 10번도 더 만나고 다른 매장도 찾아가서 점주들에게 많은 질문을 하고 조언을 들었지만 모두 미안할 정도로 친절했다. 

다른 프랜차이즈는 알아보지도 않고 <파파도나스>를 해야겠다고 결심을 굳혔다. 주변에서 어려운 창업을 왜 하냐며 말렸지만 해보고 싶던 일을 하는 게 지금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엔 놀라던 아내도 지금은 김남형 점주를 도와 함께 매장에서 근무하면서 든든하게 지원해주고 있다.

▲ <파파도나스> 건대점 ⓒ 사진 이현석 팀장

도넛에 사랑을 싣고  
김남형 점주는 만약 창업한다면 편의점이나 수퍼마켓이라고 여겼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외식업을 하게 돼 일은 힘들지만 <파파도나스>를 선택한 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생각한다. 예상했던 만큼 수익이 나고, 본사에서 서포트를 잘해주고, 고객이 만족하는 모습이 특히 기쁘다. 

“지난 여름 태풍 속에서도 비바람 맞으면서 오신 분이 있었어요. 태풍이 오는데도 도넛이 먹고 싶어서 왔다고 하셔서 뿌듯했어요. 입술이 부르텄을 때 고객이 연고까지 사다주신 적도 있고, 여름에는 도넛 맛이 떨어질까봐 에어컨도 안 켜고 있으니까 아이스커피를 사다주시는 분도 있었어요. 너무나 감사하죠.”

2주 동안 교육을 받았는데 빵도 즐기지 않던 사람인지라 처음엔 빵맛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너무 서툴러서 주말 보충수업까지 받아야 했지만 잘 짜여진 레시피와 하드트레이닝 덕분에 결국 제대로 된 맛을 내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창업한 지 반년, 김남형 점주는 오늘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시행착오를 하지 않고 지난 일은 아쉬워하지 않기로 했다. 매일 다이어리에 ‘오늘은 이랬고, 내년엔 이렇게 해야겠다’라고 쓰면서 결심을 다진다. 매장 운영이 안정 되는대로 지금까지 구상한 아이디어를 대방출할 계획이다. 쿠폰 제도와는 비교 안 될 재밌는 아이디어들이 쏟아질 날들이 기대된다. 

 

▲ <파파도나스> 건대점 김남형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김남형 점주가 이르길…

따뜻한 말 한 마디
도넛 1개를 드려도 맛있게 드실 수 있도록 신경씁니다. 식은 도넛은 데워서 드리고, 할머니와 손자가 함께 오면 요구르트 서비스를 드리기도 하고, ‘맛있게 드시라’는 인사말도 잊지 않습니다. 고단해보이는 고객에게 ‘오늘 수고 많으셨어요’라고 했는데 나중에 다시 오셔서 그 말이 고마웠다고 하셨어요. 작은 말 한 마디도 고객에게 위로가 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INFO> 주소  서울시 광진구 능동로13길 69  전화  02-461-8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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