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맞는 프랜차이즈 시스템 재구축, 기본으로 돌아가는 경영 전략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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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맞는 프랜차이즈 시스템 재구축, 기본으로 돌아가는 경영 전략 마련할 것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19.09.17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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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대표 / (주)맥세스컨설팅

귀하께서 느끼는 올 상반기, 프랜차이즈 업계와 외식업계 현황은 어땠습니까? 
올 상반기는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 일반 독립점포 전반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통상 20~30%의 매출하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는 물론 각종 정치경제, 사회적인 악재로 인해 소비자 심리 지수가 많은 위축돼 있는 상황입니다. 올 상반기에 프랜차이즈 본부들은 특정 아이템을 제외하고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소자본 창업의 분식이나 트렌드에 부합한 주점이나 가성비가 높은 고깃집 등은 어 느정도 매출 영향을 받지 않으며 순항하고 있는 브랜드들도 눈에 띄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프랜차이즈 본부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프랜차이즈 본부들이 경기 위축의 탈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금 현재 상황으로서는 유지전략밖에 해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즘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매출을 올리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프랜차이즈 본부 입장에서는 가맹점의 원가와 인건비, 임대료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며, 가맹점 매출을 올리는 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본사 POS 시스템을 강화해 이를 관리, 분석해 월 단위 및 주 단위별, 날짜, 시간대 등 고객 내점 시간대와 연령대 등 성향을 분석해 슈퍼바이저들을 통한 주력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프랜차이즈 본부들이 이러한 POS시스템을 통한 분석을 거의 방치하고 있습니다. 본부의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가맹점과 브랜드의 생명력을 좌지우지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 서민교 대표 / (주)맥세스컨설팅 ⓒ 사진 창업&프랜차이즈 DB

가맹점과 일반 개인독립점포에서는 어떤 노력들을 기울여야 할까요?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어려운 경기를 뚫고 나가기 위한 본부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부는 브랜드의 생명력을 위해 끊임없는 메뉴개발과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는데, 이게 적극 동참해 침체된 점포의 분위기 전환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모색해나가야 합니다. 점포와 직원들의 기를 살릴 수 있는 활기있는 점포는 고객들에게도 분명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개인점포 역시, 비용절감과 함께 주인이 좀 더 일을 많이 하는 수밖에 답이 없습니다. 

예를 들면 주점 브랜드인 <역전할머니맥주>는 오후 5시 오픈 시간을 3시로 앞당겨 낮술 고객을 유입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이런 방법은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아이템 특성과 구조를 분석해 영업시간 병경이나 임대료 및 원재료 낮추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프랜차이즈나 개인 점포에서는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키오스크를 매장에 도입한다거나 SNS에 많은 심혈을 기울이는데요. 이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최근 많은 점포에서 인건비 절감차원에서 키오스크를 많이 도입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브랜드의 아이템에 따라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한식이나 중식의 경우에는 키오스크가 점포 성격과 잘 안맞을수 있습니다. 객단가가 높거나 고객서비스를 중요시하는 매장에서는 잘 맞지 않고, 패스트푸드나 간식류의 아이템에 적절하다고 봅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MOT(moment of truth marketing)에 주력해야 합니다. 

즉, QSC,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얘깁니다. 또 최근엔 너나할 것 없이 SNS 마케팅에만 주력하고 있는데요. 골목상권의 경우엔 SNS를 보고 찾는 멀리 있는 고객보다도 점포의 300~500미터 전방의 인근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단지 등과 같은 전통적인 마케팅전략도 유효합니다. 매우 기본적인 마케팅 전략부터 점검해 내점 고객을 불러오는 전략을 병행해야 할 것입니다. 

 

프랜차이즈 본부에 조언을 주신다면?  
프랜차이즈 본부는 어려울수록 가맹점과의 스킨십을 자주해야 합니다. 프랜차이즈 대표들도 이전보다는 가맹점을 더 자주 찾아야 하고, 본사 차원의 교육도 더욱 활발하게 해야 합니다. 어려운 경기 속에서 매출이 떨어지는 가맹점주들의 멘탈도 굉장히 하락해 있습니다. 이를 끌어올려주는 것이 바로 본부의 역할입니다. 직원들의 재교육과 정신무장을 통해 마인드컨트롤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며, 상생과 이익공유형 분위기를 위해 더욱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또 본부는 가맹점의 업스케일(Up-Scale Marketing) 전략을 통해 품질은 그대로이나 가격을 내린다는 등의 전략을 구사해 가맹점들이 어려운 시기를 뚫고 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합니다. 고급화가 아닌 고도화 전략을 펴서 상품과 서비스의 질은 올려도 가격을 올리지 않는 전략, 동일한 상품이 같은 품질이라면 그 가격은 절반으로 한 판매전략을 펴는 것에 대한 연구개발을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올해와 내년 사이에 당신의 프랜차이즈 본부는 언제 있었냐는 듯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너무 많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오히려 경쟁력 있는 프랜차이즈만 살아남을 수 있는 순기능 역할이 될수도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향후 2~3년간 이런 자정의 기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 창업자와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 할 말씀을 해주신다면?
개인창업자들도 사업가 마인들을 갖고 점포 운영에 주력해야 합니다. 그동안 10시까지 출근했다면 9시까지 출근해야 하고, 어렵기 때문에 기존 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영업이 안 좋다고 손 놓고 있거나 좌절할 시간이 없습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본부에 가맹비, 교육비, 로열티를 내고 공부하고 그 대가를 지불합니다. 일반 창업자와 예비창업자 역시, 비용을 지불하고 창업 교육을 듣고 공부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각종 정부 기관에서 무료 창업교육이 많지만,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민간 창업 컨설팅 기관도 찾아다니며, 공부해야 합니다.

점포 문만 열어놓는다고 해서 고객들이 절대 찾지 않습니다. 점포는 화초와 같아서 끊임없이 거름을 주고 물과 바람과 햇빛을 주어야 살아남음을 명심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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