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트럭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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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의 꿈
  • 박기범 기자
  • 승인 2019.08.2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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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왕의 인생꼬치> 석지영 대표

석지영 대표는 삶의 첫 창업으로 푸드트럭을 선택했다. 푸드트럭을 통해 꿈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석 대표는 자신의 음식을 맛있게 먹는 손님들이 있어 행복하다고 한다. 

▲ <꼬치왕의 인생꼬치> 석지영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수원 남문에 가면 지동시장과 영동시장 사이에 푸드트럭 존이 있다. 이곳에는 푸드트럭의 다양한 메뉴를 맛보기 위한 손님들이 항상 가득하다. <꼬치왕의 인생꼬치> 석지영 대표는 이곳에서 매일 굵은 땀을 흘리며 내일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20대 청년의 첫 창업
수원 남문 푸드트럭 존에 항상 밝은 얼굴로 꼬치를 판매하는 푸드트럭이 있다. 바로 석지영 대표가 운영하는 <꼬치왕의 인생꼬치>다. 올해 28살의 석 대표는 푸드트럭 존 대표들 중에서도 가장 젊다. 항상 밝은 모습으로 손님들을 대하는 덕분에 단골들도 늘고 있다. 석 대표는 2017년 이곳에 푸드트럭을 마련하고 인생 ‘첫 창업’의 문을 열었다. “카페나 식당에서 일을 하면서 언젠가 나만의 가게를 열고 싶었어요. 그러다 남문 푸드트럭 존을 알게 되면서 제 꿈을 향한 첫발을 내딛게 됐죠.”

수원시는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심사를 통해 푸드트럭을 선정하고 있다. 석 대표도 심사위원들 앞에서 젊은 나이에 열정을 다해서 창업에 도전하는 포부를 강조하며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그 결과 심사를 통과하고 다른 청년 창업자들과 함께 푸드트럭 존에 참여하게 됐다. “어린 시절 남문은 정말 핫플레이스였어요. 그곳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시장이 예전 같지 않지만, 모두 열심히 해서 푸드트럭도 성공하고, 시장도 예전처럼 활성화되면 좋겠어요.”

 

▲ <꼬치왕의 인생꼬치> 석지영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손님들과 소통할 수 있어 행복
푸드트럭 창업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직원으로 일할 때와 달리 모든 것을 혼자서 책임져야 했고, 때로는 푸드트럭을 노점상처럼 생각하는 손님들 때문에 마음이 아픈 날도 있었다. 그러나 반대로 푸드트럭이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행복도 많았다.
석 대표는 “단순히 음식만 팔면 재미없는 것 같아요. 푸드트럭은 내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바로 앞에서 손님들과 소통하며 요리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해요”라고 말했다. 

석 대표는 푸드트럭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항상 친절하고, 웃는 모습으로 대한다. 음식에 대한 반응도 살피면서 부족한 점이 없는지 고민한다. 석 대표는 닭꼬치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꼬치왕의 인생꼬치>에서만 맛볼 수 있는 꼬치를 만들고 싶어 한다. 그래서 재료의 신선도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청결까지 꼼꼼하게 신경 쓴다.

그리고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다양한 소스 개발도 게을리하지 않고 항상 연구한다. 요즘 직접 개발한 와사비 소스를 이용한 꼬치가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와사비 소스를 안 좋아하는 분들도 맛있다며 다시 찾아올 정도다. 이럴 때 석 대표는 푸드트럭을 하는 보람을 느끼고,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도 얻는다.


꿈을 향해 한 발 더
석지영 대표에게 푸드트럭을 꿈꾸는 또래 청년들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아직 경험이 짧다며 사양했지만,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석 대표는 “저도 일을 하면서 배우고 깨닫는 것들이 많아요. 푸드트럭에 관심이 있다면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하지만 무조건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해요.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푸드트럭이 자유로워 보이지만 일하기 싫을 때 마음대로 문을 닫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 손님들이 외면하게 된다. 꾸준히 자리를 지키며 노력해야 하고, 시작이 쉽다고 성공도 쉬운 것은 아니라는 것이 지난 시간 동안 석 대표가 푸드트럭을 하면서 얻은 깨달음이다. 석 대표는 힘들거나 지칠 때면 푸드트럭 존에서 함께하는 동료들이 있어서 힘이 난다고 한다.

수원 남문 푸드트럭 청년 창업자들은 노하우도 공유하고, 서로 도우면서 미래의 꿈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 “푸드트럭을 통해 경험도 쌓고, 자본금도 충분히 마련해서 언젠가는 꼭 저만의 가게를 마련하고 싶어요. 그때까지는 푸드트럭을 열심히 하면서 제 꿈을 키워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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