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상생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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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상생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19.06.1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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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특집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그 어느 때 보다도 가맹점주와의 상생과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업계에 자율적인 상생협력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중기부, 공정위 등 관계부처와 정책공조를 확대하고 업계와의 현장 소통을 강화해 상생협력을 지원해 나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를 위시해 업계가 가맹점주와의 소통과 상생을 강조하고 있는 분위기다.

더불어 프랜차이즈 업계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장기 점포의 안정적 계약갱신을 위한 가이드라인’에 동참하기로 하고,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가이드라인의 업계 확산을 추진하기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렇듯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맹본부와 가맹점간의 상생 협력 분위기의 확산과 함께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자사 경쟁력을 위해 펼치고 있는 가맹점주와의 상생전략에 대해 조명해보았다. 아물러 내부 고객 및 외부고객을 위한 소통을 위해서도 어떤 노력들을 기울이는지 살펴봤다. 이로써 프랜차이즈 업계에 만연한 갑질 논란을 잠재우고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가 상생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을 모색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정부가 가맹본부와 가맹점사업자 간의 상생협력 및 가맹사업 전문인력 양성에 필요한 자금지원과 지식재산권 실태조사를 실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가맹사업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4월 30일 공포·시행됨에 따라 가맹본부와 가맹점사업자 간의 상생협력 및 가맹사업 전문인력 양성에 필요한 자금지원과 지식재산권 실태조사를 실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 프랜차이즈 기업 상생 우수 사례 발표ⓒ 사진 업체제공

정부, 업계의 자발적인 상생협력 지원 
이번 개정안은 정부가 업계의 자발적인 상생협력을 지원하고, 저작권 등 지식재산권 침해실태를 체계적으로 파악하여 가맹사업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가맹사업에 있어 저작권 등 지식재산권 침해 사례가 발생됨에 따라 정부의 보호시책 범위를 “산업재산권”에서 “지식재산권”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가맹사업진흥법이 지난해 말 개정됐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그 동안 점포 및 인테리어 등을 통해 저작권을 도용한 모방창업이 꾸준히 발생되고 있고, 유행에 민감한 국내 프랜차이즈 특성상 앞으로 저작권 침해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이러한 시행령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의 일환으로 지난 5월 9일 산업부는 중기부, 공정위와 공동으로 “상생협력과 기업경쟁력”을 주제로 「프랜차이즈 상생협력 민·관 합동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다. 조영신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이번 시행령 개정은 가맹사업에 있어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생협력과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상생협력을 통한 가맹사업의 지속가능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관련 정책과제를 적극 발굴하고, 업계와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 조영신 산업통상자원부 중견기업정책관ⓒ 사진 업체제공

건전한 가맹사업 문화 정착 위한 다짐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와 함께 업계 스스로의 상생 문화 확산과 가맹본부 간의 상생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프랜차이즈 산업의 동반 성장을 도모키로 했다. 지난달 9일 서울 역삼동 역삼아르누보호텔에서 산업부와 공정거래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등 프랜차이즈 관련 3개 부처가 공동으로 개최한 ‘프랜차이즈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민·관 합동 워크숍’을 통해 상생과 윤리 경영 등 건전한 가맹사업 문화의 정착을 위한 민·관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산업부는 대한상의 및 협회와 실시한 ‘2018 프랜차이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성장세 둔화 ▲업종 편중 심화 ▲시장 과포화 ▲영세 가맹본부·가맹점 증가 ▲선진 모델 도입 부재 ▲상생 협력 인식 부족 등의 업계 현황을 소개했다. 공정위는 다양한 상생협력 성공사례와 함께 공정거래협약 제도를 통한 상생 확산 추진 방침을 밝혔고, 중기부는 정책 체계 혁신과 전문가 진단, 해외 진출 등 적극적인 육성 및 지원 정책으로 상생 협력 분위기를 확산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협회는 지난 2017년 10월 발표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자정실천안’을 중심으로 ▲업계 내 상생협약 체결 증가 ▲가맹본부 CEO 대상 윤리교육 시행 지속 ▲상생 문화 확산 및 윤리 경영 캠페인 전개 등 자정실천안 이행 실적과 향후 추진 계획을 소개했다.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가맹점 지원을 위한 8대 상생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파리바게뜨(㈜파리크라상)와 ▲200여개 가맹점을 정률 로열티 방식으로 전환한 7번가피자(㈜7번가사람들)의 상생 우수 사례 발표 시간도 마련됐다. 

▲ 전문가 패널 토론. (왼쪽부터) 김종무 변호사, 한석준 하이데이터 대표, 박주영 숭실대 교수, 유재은 프랜코 대, 표이성훈 세종대 교수 ⓒ 사진 업체제공

프랜차이즈 기업 상생 우수 사례 발표와 토론 진행돼 
전문가 토론에서는 박주영 숭실대 교수를 좌장으로 이성훈 세종대 FC MBA 주임교수, 김종무 법무법인 한림 대표변호사, 유재은 프랜코 대표, 한석준 하이데이터 대표 등 업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의 신뢰와 소통을 증진하고 상생과 동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조영신 산업부 중견정책기업관, 고병희 공정위 유통정책관, 김형영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 등 정부 부처 관계자들과 김동수 협회 상근부회장, 김범호 SPC 부사장, 임영서 <죽이야기> 대표, 김민찬 <델리> 대표, 정인기 <풀잎채> 대표, 장성식 <푸라닭치킨> 대표, 황규연 <셀렉토커피> 대표, 오재균 <직구삼> 대표 등을 비롯, <짐보리>, <맘스터치>, <꼬지사께>, <원할머니보쌈>, <정관장>, <설빙>, <뚜레쥬르>, <커피베이>, <장수돌침대>, <생활맥주>, <연안식당> 등 협회 소속 30여개 브랜드 관계자들 총 80여 명이 참석했다고 협회는 밝히고 있다.

아울러 협회 측은 “협회와 업계가 상생 문화 확산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자율적으로 소통을 확대하고 상생 협약 체결을 맺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산자부와 공정위, 중기부 등 프랜차이즈 관련 부처들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상생을 통한 동반 성장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프랜차이즈 지원 정책을 소개하고 있는 송상호 중기부 주무관

업계, ‘장기 점포의 안정적 계약갱신을 위한 가이드라인’에 동참
한편, 가맹본부와 10년 이상 함께 브랜드 성장에 기여해 온 장기 가맹점들의 계약 갱신을 합리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결정하는 시스템 도입이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업계는 국회 의원회관 306호에서 <교촌치킨>, <BBQ>, <네네치킨> 등 업계와 공정거래위원회 ‘장기 점포의 안정적 계약갱신을 위한 가이드라인’에 동참하기로 하고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가이드라인의 업계 확산을 추진하기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장기점포 계약갱신 가이드라인’은 프랜차이즈 산업의 성숙화에 따라 장기 가맹점이 대폭적으로 증가하면서, 2008년 도입 당시 가맹점의 계약갱신을 10년까지 담보하기 위한 가맹사업법상 10년 이내 계약갱신요구권 조항의 취지를 살리고 분쟁 소지를 줄여 업계의 안정화 및 신뢰도 제고를 도모하기 위해 제정됐다. 

가이드라인은 ▲10년 이상 계약 갱신은 원칙적으로 허용 ▲거절은 법정 사유 또는 평가 탈락시에만 가능 ▲사전 통지와 이의 제기, 결과 열람 절차 등 투명한 절차 마련 ▲거절시에도 유예 기간 설정 및 원활한 양도 협력으로 피해 최소화 등의 내용들이 담겨 있다. 이에 동참하는 가맹본부는 장기 운영 가맹점의 평가 시스템을 자율적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평가에 따라 갱신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상생협약을 체결한 가맹본부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에 우수 사례로 게시된다.

이로써 프랜차이즈 업계는 가맹본부와 10년 이상 함께 브랜드 성장에 기여해 온 장기 가맹점들의 계약 갱신을 합리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결정하는 시스템 도입을 확산시켜 프랜차이즈 산업의 안정적인 동반성장 기반을 조성해나가겠다는 움직임이다. 상생협약식에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홍근 을지로위원장, 남인순 최고위원, 전해철·우원식·이학영 의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 정부·여당 관계자들과 협회 김동수 상근부회장, 이재광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Tip  
워크숍에 참석한 <파리바게뜨>((주)파리크라상), <7번가피자>((주)7번가사람들), <GS25>(GS리테일), <세븐일레븐>(코리아세븐) 등 4개 가맹본부는 자신들이 마련한 상생협력 사례를 소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  <파리바게뜨>(제과제빵)
<파리바게뜨>는 ‘상생과 나눔’의 경영철학을 가지고, 지난 10여년간 상생협력위 출범(‘11.6), 동반성장전략 발표(’11.8), 상생 전담부서 설치(‘14.7), 상생협약 체결(’16.12) 등 다양한 상생방안을 추진했다. 특히, ‘16년 상생협약 체결을 계기로 현재까지 ‘가맹점 가족화*’, ‘매출 활성화*’, ‘소통*’ 등 8대 상생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1,500억원을 투자하여 가맹점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가족화) 학자금 지원, 해외연수 등, (매출 활성화) 필수품목 축소, 마진율 조정 등, (소통) 자율분쟁조정기구, 건의사항 수렴 등

 

  <7번가피자>(피자)
<7번가피자>는 지난 97년 2월 부산에서 1호점을 오픈한 이래 현재 전국 188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상생협약’을 체결(’18.7)해 수익구조를 선진화된 정률 로얄티(매출 4%) 방식으로 전환했다. 로열티로의 전환은 본부와 점주(상생가맹점협의회) 간 약 10개월 간의 협의를 통해 도출한 것이다. 이 외에도 ① 지속적인 물품원가 인하 추진, ② 가맹점 영업지역 보호 강화, ③ 광고·판촉 집행내역 공개 등을 추진하고 있어 가맹점주의 수익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 프랜차이즈 기업 상생 우수 사례 발표 ⓒ 사진 업체제공

  <GS25>(편의점)
<GS25>는 가맹점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 경영을 시행하고 있다. 점주가 실질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점주와 다양한 소통채널을 구축하고, 점주 경조사 시 대체근무를 지원하는 엔젤서비스 등으로 점포 운영을 지원(점포 운영 지원제도: 법률·노무 상담 서비스, 상해보험 가입 등) 하고 있다. 소통채널은 경영주협의회와 상생발전위원회가 있는데, 전자는 본부-점주 간 소통채널, (분과위원회) 점주가 상품개발, 영업제도 등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후자는 분쟁 조정기구로 점주 대표가 참여하는 기구다. 또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시니어 인턴제도인 지역노인, 내일스토어라는 지역 장애인 등)를 창출하고, 여성·아동 안심지킴이집 운영과 자동심장충격기(AED) 비치를 확대하고 있다.

 

  <세븐일레븐>(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본부와 점주 간 발생하는 분쟁을 자율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자율조정제도(자율조정위원회)”를 소개했다. 자율조정제도는 법률에 의한 공적조정 보다 시간 절약(분쟁 소요일(세븐일레븐 추산) : (자율조정) 34일, (조정원) 40일, (소송) 160일) 등 효율적으로 분쟁을 해결할 수 있고, 본부와 점주 간의 관계 개선(자율조정 합의율(‘14.3~’18.6) : 95.6%) 등에 보다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세븐일레븐>측은 자율조정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① 자율조정위원회가 공정하게 구성·운영되었고, ② 점주측 위원의 헌신적인 노력 등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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