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불어온 ‘대만 디저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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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불어온 ‘대만 디저트’ 열풍
  • 곽은영 기자
  • 승인 2019.06.08 2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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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디저트는 왜 인기일까?

최근 샌드위치, 밀크티, 커피콩 등 다양한 아이템의 대만 디저트 프랜차이즈가 국내에 론칭되고 있다. 대만 디저트는 국내시장에서 매년 2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차 브랜드 시장이 2012년부터 꾸준히 성장세에 있고, 이에 따라 이국적인 대만의 차들이 시장흐름을 타고 디저트 메뉴와 함께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커피시장의 과포화가 기회로 작용한 점도 있다. 트렌디하면서 이국적인 메뉴로 차별화를 둔 것이 소비자에게 매력으로 어필한 것. 각 대만 디저트 브랜드는 이국적인 맛과 차별화된 메뉴, 감각적인 인테리어 등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고 있다. 이에 관련 프랜차이즈 취재를 통해 대만 디저트 시장의 현황과 트렌드, 각 프랜차이즈 브랜드 경쟁력, 예비창업자가 어떤 브랜드를 선택해야 하는지, 그리고 과거 대만 카스테라처럼 한때의 거품으로 사라지지 않기 위해 창업 시 어떤 부분에 주의해야 하는지 다양한 지점을 짚어봤다.   

 

What 대만 디저트 현재 위치는?

국내시장에서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대만 디저트. 최근 핫 플레이스에서는 대만 샌드위치, 밀크티, 버블티, 커피콩 등을 주요메뉴로 하는 브랜드를 만나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대만 디저트의 시장현황과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국내 차 시장 확대로 입지 굳혀

국내 차 브랜드 시장은 2012년부터 꾸준히 성장 중이다. 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여러 브랜드에서 녹차류, 홍차류, 허브티 등 차에 초점을 맞춘 메뉴구성을 늘리고 있다. 글로벌 커피 상위 프랜차이즈에서는 아예 차 전문 매장을 오픈하는 등의 움직임도 보인다. 이러한 시장변화에 따라 해외의 이국적인 티 브랜드나 메뉴가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추세다. 대만 밀크티나 버블티 또한 시장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 

커피 시장 과포화가 기회로
국내 커피시장은 과포화 상태에 있다. 편의점보다 커피전문점이 더 많을 정도로 레드오션이다 보니 폐점률 또한 높다. 일반적인 콘셉트로는 카페 유지가 어렵다는 이야기다. 이에 기존 카페나 디저트 가게와는 차별점을 둔 특화매장이 늘고 있다. 대만 샌드위치나 밀크티, 버블티 등을 메인으로 하는 대만 디저트 가게는 트렌디하면서도 이국적인 매력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국적인 아이템으로 승부수
대만은 식도락의 나라로 유명하다. 가깝지만 낯선 대만의 다양한 식음료와 디저트는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이국적인 특별함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가온다. 대만의 외식아이템은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아에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버블티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분위기다.

 

Why 대만 디저트 왜 인기일까?

대만 디저트에 대한 노출
대만은 디저트의 천국으로 불린다. 대만 디저트는 종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맛 또한 국내 소비자들에게 잘 맞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여러 방송에서도 대만의 식문화를 자주 소개해왔다. 매체를 통한 대만 식음료에 대한 노출이 많아지고, 짧은 비행시간으로 여행 접근이 용이해졌다는 점은 대만 디저트의 인지도와 인기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가성비와 가심비 만족
이제는 방송을 넘어 샌드위치, 카스테라, 밀크티, 소금커피 등 대만식 디저트를 국내에 직접 소개하는 업체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부담없는 가격대의 디저트와 가격 대비 맛에 대한 만족도는 대만 디저트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경험과 아는 맛
‘새로운 경험’과 ‘아는 맛’은 소비자들이 대만식 디저트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중요한 키워드다. 다양한 대만 디저트 종류에 대한 호기심은 맛의 우수성에 대한 만족으로 이어진다. 특히, 국내나 동남아시아 시장의 경우 화교들이 많고 대만 음식에 대한 익숙함과 친근함도 인기에 한 몫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단짠의 조화와 푹신한 식감
대만 디저트는 한번 경험해보면 또 생각나게 하는 매력이 있다. 특히, 대만 샌드위치의 경우 달고 짠 맛의 조화가 잘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다. 관계자는 “한번 먹어본 사람은 또다시 찾도록 맛이 설계돼 있다”라며 “푹신하고 쫄깃한 맛은 중독적이기까지 하다”고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Plus Tip.
대만 아이템 빨간불은?

불과 2년 전, 한국에는 대만 카스테라 열풍이 크게 불었다. 대만 카스테라는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에서 보기 드물게 단기간에 흥했다 쇠한 아이템으로 기억되고 있다. 대만 카스테라는 낮은 진입장벽, 유사 브랜드 난립, 재료값 폭등과 함께 식용유 등 재료 사용에 대한 미디어의 비판에 힘없이 무너졌다. 그렇다면 지금, 한국에 다시 불어닥치고 있는 대만 디저트 아이템에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을까? 약점은 보완하기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문제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지 원료에 대한 부담
많은 대만 디저트 브랜드에서 강점으로 꼽는 것 중 하나가 대만 현지에서 원료를 공수해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장점이 동시에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다. 대만 현지에서 원료를 공급하다보니 장기간 물류 이동시간에 대한 부담과 수입에 대한 물류비용 부담이 큰 것이 사실. 대만 디저트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현지 원료는 접근법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쟁 심화로 시장포화 우려
대만 디저트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신규 브랜드와 모방업체가 우후죽순 생기면서 경쟁도 심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비슷비슷한 콘셉트의 브랜드가 시장에 동시 다발적으로 생기면 서로 오리지널리티를 따지면서 경쟁이 심화된다”라면서 “이 속에서 각 업체는 좋은 품질과 원료를 활용한 맛있는 디저트를 제공해 시장에서 우위에 설 수 있도록 나름의 개성 발굴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만 디저트 자체에 대한 홍보
아직 대만 디저트 자체를 생소하게 여기는 계층이 있는 만큼 국내에 소개하는 데에는 여전히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대만 샌드위치나 버블티 등은 이미 SNS와 방송을 통해 많은 이슈를 생성하며 인지도가 높지만, 이색적인 아이템에 대한 홍보 포인트는 여전히 업체에서 고민하고 있는 부분. 이에 한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에게 대만 디저트는 아직 경험하지 못한 아이템일 뿐, 곧 일상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망을 전했다. 


예비창업자에게

Point 1. 단일 품목만 보고 접근하지 말 것
현재 많은 대만 디저트 브랜드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단일 품목만 보고 접근하는 것과 대만 제품을 흉내만 내는 유사품에는 리스크가 있다. 단기간에 얻은 인기에 기대 가맹을 선택하는 경우나 단일품목 또는 유사품을 선택할 경우, 유행과 맛에 의해 초기 창업 투자비용 회수도 하기 전에 힘들어질 수가 있다. 

Point 2. 아이템보다는 브랜드를 선택해야
어떤 아이템을 선정하느냐보다 어떤 브랜드를 선택해야 하는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 특히, 예비창업자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직접 현장 체험과 시장조사를 통해 깊이 있는 고민을 한 후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아이템은 시장의 흐름에 따라 인기가 이어지지만 본부의 후속 관리가 어떻게 이뤄지는가에 따라 가맹의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Point 3. 할인과 포장에 현혹되지 말아야
가맹점 개설을 유치하려는 프랜차이즈 본부의 할인 경쟁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보통 예비창업자는 사업과 시장 전망을 밝게만 포장하는 일부 프랜차이즈 본부의 마케팅에 쉽게 속아 넘어갈 수 있다. 창업을 할 때는 이것이 자신이 원하는 아이템이 맞는지, 원하는 상권에 맞는 아이템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단기적인 이벤트나 홍보가 아닌 기본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 

Point 4. 이 아이템은 첫차인가 막차인가
과거 흥했다 저문 대만 카스테라의 경우 프랜차이즈 업체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많았다. 시장 트렌드를 읽고 처음부터 반짝 특수만 노리고 뛰어든 경우도 그만큼 많았다. 본부 뿐만 아니라 일부 가맹점주도 잘나갈 것 같은 아이템을 눈여겨보다 창업 초기 반짝 특수만 누리고 바로 권리금을 받고 되파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타려는 차가 첫차인지 막차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 단기 아이템이 유행하는 요즘은 꼼꼼한 사전 조사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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