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모자피자>가 중국내 상표권 보호의 성공적 사례로 떠오르면서 건재를 알렸다. 이와 함께 첫 해외 매장인 중국 연태 1호점 오픈 소식을 전했다. 조형선 대표는 올해가 <빨간모자피자>가 토종 브랜드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임을 알렸다.
지금이 글로벌 진출의 적기
1992년 론칭한 국내 토종의 피자 브랜드 <빨간모자피자>는 프리미엄 정책으로 주목받았지만 그동안 중저가 피자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창립자 이주남 고문에 이어 2015년부터 대표직을 맡은 조형선 대표는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시스템을 재정비했다. 월드와이드패밀리를 만든 외국 브랜드 피자들처럼 <빨간모자피자>를 적극적으로 키워보자는 결심이 들었다. 국내 유명 브랜드 피자는 거의 외국계 브랜드지만 토종 한국산 피자 <빨간모자피자>가 그보다 못할 게 없다는 판단이었다.
“한국 피자는 맛도 훌륭하고, 메뉴개발도 수준급이며, 마케팅까지 뛰어난 실력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그보다 중요한 건 브랜드입니다. <도미노피자>도 브랜드 하나로 로열티를 가져가지 않습니까. 한국 피자도 브랜드파워로 세계 무대에 나설 때가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국내 시장이 안정될 때 글로벌 진출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점도 주목, 시스템을 강화해 국내 가맹사업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27년 쌓은 노하우로 국내 1위로 발돋움할 준비를 마친 것이다.
본사-가맹점주-고객의 자긍심
<빨간모자피자>는 만드는 방법부터 달랐다. 초창기부터 ‘정직한 재료로 건강한 이탈리아 피자를 만든다’라는 원칙을 지금까지 굳건하게 지켜왔다.
이태리산 세몰리나와 이태리산 올리브오일과 천일염을 넣고 반죽 후 5℃이하에서 저온 숙성시켜 손으로 만든 수타도우, 완숙된 이태리 토마토의 속살로만 만든 100% 이태리산 명품 토마토 소스. 신선한 우유와 치즈 장인의 노하우가 담긴 100% 덴마크산 자연 모차렐라 치즈, 1992년 첫 도우 반죽 때부터 사용해온 100% 이태리산 올리브 오일에 오이, 무, 셀러리 3가지 국내산 신선 채소로 매장에서 직접 담근 이태리풍 수제 피클까지.
<빨간모자피자>의 프리미엄 피자는 만들어내는 본사 뿐만 아니라 단골 고객까지 긍지를 갖게 만들었다. 특히 고구마피자와 단호박피자는 국내에서 최초로 만들며 화제를 모았고, 시그니쳐메뉴인 로만피자는 마니아층이 형성돼있을 정도다. 고객만족은 물론, “열심히 하는 만큼 얻는 정직한 사업”이라며 가맹점주의 만족도도 높다.
중국 상표권 분쟁에서 승소
<빨간모자피자>는 2001년 중국에 상표등록을 완료했고 2015년에는 변경된 도안의 신상표를 국내 등록 완료하면서 매장 인테리어 변경과 신규 매장 개설을 진행했다. 그러나 불과 몇 달도 되지 않아 중국에서 똑같은 브랜드와 인테리어 매뉴얼을 도용한 사례가 발생하였다. 3년 동안의 분쟁 끝에 지난 3월 중국 상표권 분쟁에서 승소하는 쾌거를 이뤘다.
“정부로부터 3,000만 원이 넘는 지원금을 받는 큰 도움을 얻었고, 중국 정부도 외국 브랜드의 상표권을 보호하는 합리적인 정책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이라 ‘어려울 것’이라는 초기 전망과 달리 <빨간모자피자>가 승소하게 됐습니다.”
조 대표는 이 사태를 계기로 해외 진출할 시기가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 4월 중순 중국 연태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는 3개점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베트남에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 토종 기업이 상표권 분쟁에서 승소하고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빨간모자피자>의 브랜드 파워로 세계 각지에서 로열티를 받을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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