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다리> 개롱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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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다리> 개롱역점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7.12.15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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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선발로 맞는 고객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각박한 요즘. 창문 사이로 눈인사를 건네 정겨움을 표시하고 그 어느 곳보다 따뜻하게 고객을 맞는 곳이 있다. 한 번 찾은 고객은 이내 다시 찾게 된다는 마음으로 고객을 맞는 곳 <투다리> 개롱역점이다.  글·사진  이상민 기자 

 

 

상생이란 이런 것
오픈한지 2년, 송파지역 매출 1위의 <투다리> 개롱역점은 올해 59세 김봉자 점주가 운영하는 꼬치구이 전문점이다. 오픈한 지 불과 2년 밖에 안됐다고 하지만 사실 13년 업력의 내공을 보유한 베테랑 김 점주가 운영하고 있다. 이미 14년 전 동생이 <투다리> 우방점을 시작하며 함께 점포를 운영하고 경험을 쌓아왔던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점주가 다시 <투다리> 개롱역점을 오픈한 것은 30년 업력의 믿을만한 운영시스템을 확보한 <투다리> 본사의 브랜드력이 컸다. 한 업종에 종사하며 다양한 꼬치를 맛봤지만 <투다리>의 소스 맛은 어디서도 맛볼 수 없었다. 또 소자본으로 부담 없이 창업할 수 있고 <투다리>를 만난 13년 전부터 지금까지 로열티 5만원을 고집하는 본사의 상생정신이 컸다. 김 점주는 기존에 <투다리>가 운영되던 곳을 인수했다. 점포는 개롱역에서 5분 남짓한 곳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엔 아파트, 오피스텔 등으로 형성돼 있다. 하지만 김 점주는 말한다. 상권도 분명 중요한 요소지만 그보다 고객을 맞고 서비스하는 점주의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고. 김 점주의 손과 눈, 귀가 바쁘다. 장사를 준비하는 와중에도 지나가는 옆 가게 주인부터 며칠 전에 방문했던 일반 고객까지 쉬지 않고 눈인사를 건넨다. 그렇게 자연스레 문을 열고 들어와 몇 마디 담소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테이블 한 편을 차지하고 있다. 

 

 

안 오고는 못 베기는 사랑방
고객이 들어오면 문 앞까지 달려 나가 정면에서 고객을 맞는다. 이는 오픈형 주방에 계산대가 붙어 있어 홀을 관리할 수 있는 <투다리> 구조 덕분인데 김 점주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부분이다. 또, 한 번 방문한 고객이라도 어떤 메뉴를 시켰었는지, 어떤 안주를 좋아하는지 단 번에 기억해내고 먼저 말을 건다. 하지만 그 전에 식사를 했냐고 묻는 말이 먼저다. 배가 부른데 혹여 많은 양을 시키진 않을까 고객 상태에 맞춰 메뉴를 추천하는 것. 가장 간단하면서 쉬운 것 같지만 상대의 눈을 보고 진심을 담아 고객을 맞는 것이 중요하다. 또 단체 고객의 경우엔 푸짐하게 나눌 수 있도록 면과 사리를 서비스한다. 그도 한 달을 합산하면 적지 않은 양과 비용이지만 마음이 먼저인 것이다. 이 와중에 김 점주가 꼭 지키는 게 있다. 모든 서비스는 본사 제품을 사용하고 레시피를 준수하는 것이다. 현재 개롱역점은 <투다리> 예비창업자들의 교육 장소로 사용된다. 때문에 수많은 예비창업자들을 만나는데 그때마다 무언가 가미하거나 빼면 안 되냐는 질문이 등장한다. 하지만 30년을 지켜온 <투다리>의 노하우가 담겨 있는 레시피기 때문에 교육대로 따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 맛은 당연지사, 간단하고 다양한 <투다리> 메뉴에 친절함만 더한다면 자연스레 객단가는 올라가기 마련이다. 한편, 김 점주는 파트타임 직원들에게도 강조하는 것이 있다. 바로 프로정신이다. 사람이기에 365일 즐거울 순 없다. 하지만 그 작은 정신 하나가 변화를 만든다는 것이다. 시작한지 2년, 현재 송파구 매출 1위를 기록한 개롱역점의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투다리>개롱역점 김봉자 점주

김봉자 점주가 이르길…
작은 것 하나까지도

창업에 앞서 본사의 탄탄한 시스템을 살펴봐야 합니다. <투다리>의 경우 꼬치팩 하나하나에 만든 사람 이름이 붙어있어요. 그만큼 확실하고 체계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는 거죠. 이러한 작은 시스템들이 합쳐져 브랜드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장사를 시작했다면 오픈 시간과 마감시간을 철저하게 지키세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고객들은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작은 것 하나까지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INFO> 주소  서울 송파구 오금로44나길 17  전화  02-443-0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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