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야시장> 강남월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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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야시장> 강남월드점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7.11.15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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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포차다
 

급변하는 환경과 지속되는 경기불황에 새로운 경쟁력으로 포차 <동경야시장>을 선택한 권기현(44) 점주. 저렴한 가격에 마진이 남을까라는 우려도 잠시, 본사의 참신한 메뉴들과 권 점주의 노하우가 더해져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글·사진  이상민 기자 

 

 

변하는 상권, 떨어지는 매출
28살의 이른 나이에 고깃집을 2년여 동안 운영한 권기현(44세) 점주. 생각보다 일은 어려웠고 보다 안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로 전환하기로 마음먹는다. 
학창시절부터 서비스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해왔지만 주방일과는 거리가 먼 것을 생각하면, 적절한 선택이었다. 이후 꽤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11년 동안 강남역 한자리에서 외식업종을 이어간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권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고객이 유입되던 사랑의교회가 문을 닫고 메이저 클럽들이 들어서며 매출이 30~40% 폭까지 크게 떨어진 것이다. 이런 환경 탓에 도로 맞은편으로는 밥집위주, 현재 <동경야시장> 강남월드점이 있는 쪽은 술집 위주로 상권이 다시 형성됐다. 이에 권 점주는 경쟁력 있는 무언가를 생각해야만 했다. 이어지는 경기불황까지 감안했을 때 이런 불황을 이겨낼 수 있는 업종으로 포차를 떠올렸다. 그때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메뉴들로 젊은 친구들을 타깃으로 한 <동경야시장>을 알게 된다. 마늘버터골뱅이, 야시장크림새우, 해장 쌀국수, 파인샤베트 등 참신한 메뉴들과 반조리 형태로 조리가 쉬운 동시에 맛의 질도 올릴 수 있는 부분은 충분한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박리다매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가성비를 갖춘 본사의 메뉴들은 확실하게 효과를 보였다. 

 

 

볼품없게 하지마라
강남역은 전국 각지에서 20~30대가 찾는 장소라 고객들도 다양하게 유입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특히 저렴한 가격에 여러 가지 메뉴를 맛보고 SNS를 통해 공유하는 여성 고객들의 비중이 높다. 하지만 박리다매를 기본으로 하는 만큼 어느 곳보다 직원들이 바쁘다. 현재 약 165㎡(50평) 규모의 점포는 주방직원만 4명에서 5명, 홀은 5명 정도며 일이 힘든 만큼 휴게실을 별도로 마련, 중간 중간 돌아가며 자유시간을 부여하는 등 직원들을 배려하고 있다. 이전 음식점을 할 때는 늦어도 새벽 2시까지 영업했다면 포차라는 업종 특성상 새벽 6시까지 영업을 하다 보니 직원들을 먼저 생각하고, 유기적인 관계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현재 같이 일하는 직원 중 4명은 어느덧 7년째 함께 일하는 중이다. 오랜 시간 외식업에 있으며 급여부터 식사까지 가족같이 챙겨주려는 권 점주의 배려가 돋보인다. 한 자리에서 업종변경을 하다 보니 단골 고객도 꾸준하다. 항상 형, 동생처럼 편하고 따뜻하게 맞아주는 것도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권 점주는 말한다. 또 가격만큼 안주가 부실하다는 선입견을 깨도록 노력 중이다. 항상 부실해 보이지 않도록 양을 더하고 접시에 담을 때도 깔끔하게 나갈 수 있도록 신경 쓴다. 친절은 기본이다. 이에 어떤 날은 새벽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간 고객이 아침 일찍 간단히 먹을 것을 갖고 찾아오는 사랑도 돌려받는 중이다. 수많은 주점들이 들어찬 강남역 골목 사이, <동경야시장> 강남월드점은 단순히 고객과 점주의 딱딱한 관계가 아닌 진정성이 더해져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권기현 점주

권기현 점주가 이르길…
최소한의 규모부터 시작해라

처음 창업을 하는 사람들은 최소한의 인원으로 점포를 운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인부터 인건비까지 생각보다 관리하기가 힘들 수 있습니다. 오히려 내가 고생할 각오로 작은 규모에서 시작한다면 배우는 점도 많을뿐더러 실패해도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기본적이지만 레시피 변경, 음식의 양을 줄이는 등 섣불리 기본 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유의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INFO> 주소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77길 37 1308-10 202호  전화  02-533-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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