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리뉴얼 바람 분다

MD 상품‧브랜드 론칭 등 다양

2017-04-07     지유리 기자
 

유통업계가 ‘리뉴얼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 최근 장수제품의 맛과 용량을 변화시키는 데에서 발전해 새로운 버전으로 상품을 개발하거나, 인기 제품을 특화한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리뉴얼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유통가 ‘리뉴얼 바람’은 불황 속 돌파구 전략이라는 것이 이목을 끈다. 실제 제과업계에서 리뉴얼 열풍이 먼저 불기 시작했다.

‘초코파이情'으로 상징되는 <오리온>은 초코파이情 바나나‧녹차 등 다양한 맛으로 판매를 시도했으며, 바나나 맛 제품은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 개(낱개 기준)를 돌파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맛뿐만 아니라 용량을 늘려 가성비를 높이거나 1인 가구 중심으로 소형으로 변화를 주는 등 리뉴얼을 보였다.

리뉴얼 전략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매출을 높이는 데 기여하자 그 영역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장수 제품이나 인기 메뉴를 완전 색다른 제품으로 재해석하고 재개발한 것.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은 지난 3월 시그니처 메뉴인 ‘인절미 설빙’의 꾸준한 인기에 스낵으로 재개발했다.

새롭게 출시된 ‘인절미 스낵’은 콩고물을 듬뿍 묻힌 바삭한 스낵으로, 인절미 특유의 고소한 향을 진하게 만나볼 수 있다.

모티브가 된 ‘인절미 설빙’은 <설빙> 특유의 우유 베이스 빙수에 팥 내신 콩고물과 인절미 가루를 듬뿍 담아 올리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열풍을 일으킨 제품으로, ‘인절미 스낵’ 또한 이 맛을 제대로 살렸다.

또한 인기 제품을 신규 브랜드로 론칭하는 경우도 있다. <탐앤탐스>는 MD 상품인 'T-yo 요거트파우더'가 높은 인기를 끌자 수제 요거트 전문점인 <탐탐 티요> 브랜드를 선보였다.

<탐탐 티요>는 매장 내 별도 공간에서 원유와 덴마크 유산균으로 발효부터 숙성, 유자청 제거까지 직접 제조한 제품을 제공한다.

<설빙> 관계자는 “불황 속에서 인지도가 높은 기존의 베스트셀러나 인기 메뉴를 새롭게 개발해 출시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더욱 유효하다”며 “특히 히트 상품의 주기가 짧아진 가운데 장수제품은 검증됐다는 점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