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지역, 대형 프랜차이즈 입점 제한

무분별한 상업화 방지 조치

2016-11-16     지유리 기자
 

서울시는 종로구 가회동ㆍ계동ㆍ안국동ㆍ삼청동 등 일대 북촌 지구단위 계획을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역 실태조사가 마무리되면 연말께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방침이다. 용역기간은 12개월이다. 

서울시는 역사문화마을로서 북촌의 품격과 정체성을 유지하고 규제완화 등 주민의견도 반영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관광객이 늘어나고 소음과 쓰레기로 인해 주거환경이 악화되는 문제를 막기 위해 대로변에 관광버스 통과 억제 등을 검토한다.

가회로, 삼청동길, 창덕궁길, 북촌길 등에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등 입점을 제한하는 방안도 살핀다. 저층 주거지 모습이 유지되도록 합리적인 높이 계획도 동시에 세울 방침이다. 

앞서 서울시는 경복궁 서촌 안쪽에 프랜차이즈 빵집과 식당 등 신규 입점을 막았다. 동네상권 보호를 위해 자하문로와 사직로변을 제외한 전 구역에서 일반·휴게음식점과 제과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한옥과 인왕산 경관 보호 등을 위해 건물 높이는 2∼4층으로 제한했다. 다만, 사직로 큰 길가는 30m까지 허용했다. 문화재가 아니지만 관리할 가치가 있는 건물들을 찾아 건축자산 진흥구역으로 지정한다. 오래된 학교 건물이나 수상 이력이 있는 건물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