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 저성장 시대 감안해야

“유행 따른 선택 위험해, 전문가 자문 거쳐야”

2016-05-12     최윤영 기자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에 따라 한국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새로운 성장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경제는 위기가 왔을 때 강력한 충격파가 온 다음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의 상황은 범세계적인 저성장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위 그래프는 과거 경제위기 때와 현재의 제조업 생산지수 변화를 보여준다. 이 그래프에서 과거 위기 때를 보면 충격파는 컸지만 몇 분기가 지나면 금세 회복하곤 했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은 장기적으로 하향 고착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이처럼 시간이 지나도 제조업 경기의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프랜차이즈를 비롯한 서비스업계의 업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위 그래프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후 미국경제가 고용회복을 하는 기간이 6년이나 걸렸음을 보여준다. 반면, 1990년대 후반 경제위기에서는 이보다 절반 이하의 기간에 고용회복이 이뤄졌다.

이처럼, 최근 경제상황은 불황의 ‘강도’가 아니라 시장수요 침체의 ‘장기화’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의 업황 역시, 감내할 수 있는 ‘작은 사치’와, 가격구조를 파괴한 ‘초저가’ 아이템으로 양극화가 심해질 전망이다.

또, 건실하게 차근차근 성장하는 브랜드보다는, 일거에 폭발적인 성장을 하는 브랜드로 쏠림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맥세스컨설팅의 서민교 대표는 “최근 급성장한 몇몇 프랜차이즈가 사업을 잘했다기보다는 검증된 견실한 브랜드가 적어서 쏠림 현상이 벌어졌다고 봐야 한다. 그러므로 예비창업자들은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얼마나 내실을 갖췄는지에 대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서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