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싸다

정부, "조사결과 전통시장이 21.7% 저렴해"

2016-01-25     최윤영 기자

설 차례상을 준비하려면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에 가는 것이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정부 관련 기관이 발표했다.

25일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에 따르면, 18일과 19일 2일간 전통시장 36곳과 인근 대형마트 36곳을 대상으로 설 차례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해봤더니 전통시장이 더 저렴했다.

조사결과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4인 가족 기준으로 전통시장 평균 20만 8755원, 대형마트는 평균 26만 6661원이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약 5만 8000원(21.7%) 더 저렴하다는 얘기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류의 경우 전통시장 판매가격이 대형마트에 비해 절반 수준인 46.6%로 가장 저렴했고, 수산물(31.8%), 육류(22.0%), 과일류(11.9%) 등이 뒤를 이었다.

대형마트는 밀가루(중력분, 12.8%), 밤(8.2%), 술(청주, 4.7%), 단감(2.9%) 등 4개 품목에서 전통시장보다 저렴하게 조사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노화봉 조사연구소장은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는 가격이 상승한 반면, 사과, 배 등의 과일류는 가격이 하락하여 전반적으로 올 설 차례상 비용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