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베이> 미국 월마트 4600개 매장 입점 계약

국내 토종 카페 브랜드로는 최초 미국 진출

2015-12-17     지유리 기자
▲ <커피베이> 미국 월마트 4600개 매장 입점 계약 체결ⓒ커피베이 제공

카페 브랜드 <커피베이>가 국내 토종 카페 브랜드로는 최초로 미국 진출을 확정지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 내 입점을 앞두고 있다.

<커피베이>는 16일 서울 가산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진출에 관한 설명회를 가졌다. <커피베이>는 지난 4일 월마트와 마스터리스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커피베이>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5개의 직영점 오픈을 준비 중이며 2016년까지 이 지역에 10개의 직영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커피베이> 백진성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 대표 카페 프랜차이즈로써 미국 시장에서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대형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 현지에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는 2017년에는 100개 가맹점을, 2018년까지는 300개 가맹점을 오픈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이어 “그동안 국내 프랜차이즈의 해외진출은 주로 한인타운에 집중됐지만 <커피베이>는 이와 다르게 마트나 쇼핑몰을 공략하기로 판로를 모색했다”고 덧붙였다.

<커피베이>가 미국 월마트 입점에 성공한 배경에는 미국 내 월마트의 경쟁사로 꼽히는 ‘타깃 마트’의 영향이 컸다. 현재 ‘타깃 마트’는 <스타벅스>의 입점으로 매출이 향상됐다. 이를 보고 월마트는 식음료 강화를 위한 경영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백 대표는 “월마트는 타깃마트가 <스타벅스> 입점을 통해 매출이 향상되는 것을 보고 식음료 사업을 강화하게 됐다”며 “월마트가 중소기업이지만 <커피베이>를 선택한 이유로는 다양한 메뉴형성과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브랜드 디자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으로의 성장성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이어 “또한 주요 고객층이 백인이 많은 타깃 마트와 달리 월마트는 다양한 인종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아시아 카페 브랜드 중 <커피베이>를 선택하게 된 것”이라며 “향후 <커피베이>는 이번 기회를 통해 현재 세계 커피 시장 1위인 <스타벅스>를 잇는 2위를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월마트에 입점한 프랜차이즈는 <맥도날드>, <서브웨이> 등 미국 본토 브랜드로만 구성돼 있다. 타 국가 프랜차이즈 브랜드로서는 국내·외를 통틀어 유일하게 <커피베이>가 입점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아울러 월마트 측은 점포 내에 입점하는 <커피베이> 매장을 최상의 입지로 꼽히는 입구나 계산대 인근에 배치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커피베이>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원두와 베이커리 제품은 전량 현지 OEM 생산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며 향후 매장 확장의 속도에 맞춰 물류 등 인프라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