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민낯 개념버거’ 인기몰이
‘뽀샵’ 광고와 실제 제품 다른 세태 ‘일침’
글로벌 브랜드의 공세를 뚫고 ‘승승장구’하는 <맘스터치>가 ‘민낯 대결’을 선포했다.
<맘스터치>는 7월부터 지상파 광고를 통해 ‘뽀샵’이 필요 없는 민낯 개념버거를 강조하고 있다. ‘허당’의 아이콘 최다니엘이 화장이 지워진 여자친구 모습에 놀라는 장면을 CG를 이용하여 여성의 '화장빨'을 코믹하게 표현했는데, 역설적으로 <맘스터치>는 개념버거답게 광고 모습 그대로 메뉴를 제공한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다.
‘화장빨’과 ‘뽀샵’을 거부하고 ‘민낯’으로 승부하겠다는 <맘스터치>의 이번 광고는 마케팅 3.0시대를 선도하는 성공적인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케팅 1.0시대는 제품과 서비스를 저렴하고 튼튼하게 만들면 소비자가 구매했고, 마케팅 2.0시대는 기업이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을 고객에게 설득했다.
마케팅 3.0의 시대의 고객들은 이제 유명 모델이 출연해 설명하는 광고를 믿지 않는다. 대신에 고객 스스로 평가하고 공유하고 참여한다. <맘스터치>의 마케팅 3.0 광고는 대형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기업이 화려한 광고로 현혹하는 물량 마케팅에 과감하게 ‘카운터 펀치’를 날린 셈이다.
실제로 <맘스터치>의 이번 광고는 누리꾼 사이에서 ‘개념충만 민낯버거’로 화제가 되고 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맘스터치>가 개념이 살아있네, 살아있어”같은 게시물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최다니엘이 화장 지운 여자친구를 보고 깜짝 놀라는 모습 봤냐. 대박 귀여워! <맘스터치> 진짜 짱”이라고 평가했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주) 맘스터치사업부문 정홍섭 과장은 “기존 브랜드 제품의 홍보사진이나 영상을 보고 매장에 가봤더니 차이가 심했다는 푸념이 인터넷에 많다”며 “그래서 기존 광고에 거부감을 느끼는 고객에게 진솔하게 다가간다는 전략을 세웠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토종 프랜차이즈의 대표 주자 <맘스터치>는 고객이 주문하면 만드는 ‘애프터 오더(after-order)’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단순한 패스트푸드가 아닌 엄마의 정성을 담은 수제버거를 만드는 특징이 있다. 앞으로 <맘스터치>의 무서운 질주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