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한 톨에 콩 한 알까지…‘쌀의 날’에 다시 보는 <두부마을청국장>의 정성

2026-08-25     성은경 기자

한 그릇의 밥과 구수한 청국장이 한 상에 오르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논에서 자란 벼가 쌀이 되고 따뜻한 밥으로 지어지는 동안 농부의 손길이 이어지듯, 콩 역시 불리고 삶고 띄우는 과정을 거쳐 깊은 맛의 청국장으로 완성된다. 우리가 매일 자연스럽게 마주하는 한 끼에는 이처럼 보이지 않는 시간과 정성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매년 8월 18일은 이러한 쌀의 가치와 농업인의 노고를 되새기는 ‘쌀의 날’이다. 한자 쌀 미(米)를 팔·십·팔(八·十·八)로 풀어 쓸 수 있고, 쌀 한 톨을 생산하기까지 농업인의 손길이 여든여덟 번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아 지정됐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쌀의 날은 ‘우리를 잇는 한 톨’을 주제로 쌀이 지닌 역사와 생활문화적 가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조명했다.

경북 영주에서 시작한 ‘두부마을청국장’은 쌀과 콩이 어우러지는 우리 밥상의 익숙한 풍경을 이어가고 있는 한식 브랜드다. 1998년 영주역 앞에서 시작한 두부마을은 현재 2대째 그 맛을 이어오며 청국장과 두부를 중심으로 한 한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두부마을청국장을 이야기할 때 빼놓기 어려운 식재료가 영주 지역의 토종콩인 ‘부석태’다. 두부마을은 부석태를 활용한 청국장과 두부 요리를 대표 메뉴로 선보이며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를 한 끼 밥상에 담아내고 있다. 택지2호점의 대표 메뉴 역시 부석태청국장과 두부마을순두부 등 콩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청국장이 완성되는 과정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두부마을 택지2호점을 소개한 지역 자료에 따르면 부석태를 12시간 불리고 6시간 삶은 뒤 다시 36시간 띄우는 과정을 거쳐 청국장을 만든다. 모두 합하면 54시간이다. 빠르게 만들어내기보다는 재료가 가진 맛을 살리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한 그릇의 청국장에 담기는 셈이다.

이렇게 완성된 구수한 청국장은 따뜻한 밥과 만났을 때 비로소 익숙한 한 끼가 된다. 청국장을 밥에 곁들이고 나물과 반찬을 함께 먹는 모습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한국인의 평범한 밥상 풍경이기도 하다. 두부마을청국장의 부석태청국장 역시 비빔밥과 함께 제공되는 메뉴로 운영돼 콩과 밥을 한 끼 안에서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다.

특히 두부마을 택지2호점은 지역 소개 자료를 통해 영주에서 생산된 일품미를 사용해 밥을 짓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영주의 부석태로 만든 청국장에 지역에서 생산된 쌀로 지은 밥을 곁들이면서 ‘지역에서 난 재료로 차리는 한 끼’라는 의미도 더한다.

식생활이 빠르게 변화하고 새로운 외식 메뉴가 끊임없이 등장하는 시대에도 따뜻한 밥과 구수한 청국장이 차려진 밥상은 여전히 익숙하다. 화려한 음식은 아니지만 밥 한 숟갈에 청국장을 곁들이고 두부와 반찬을 함께 먹는 한 끼에는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우리 식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쌀 한 톨이 밥이 되기까지 농부의 손길이 이어지고, 콩 한 알이 청국장이 되기까지 기다림과 정성이 더해진다. 8월 18일 쌀의 날을 계기로 바라본 두부마을청국장의 밥상은 매일 당연하게 마주했던 밥과 우리 식재료의 가치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