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정책제언] 이제는 ‘브랜드’ 뿐 아니라 ‘대표자’도 봐야 한다
더 큰 문제는 현행 정보공개서 제도가 이러한 구조를 충분히 보여주 지 못한다는 점이다. 현재 정보공개서는 브랜드 단위로 관리되고 있 다. 예비창업자는 특정 브랜드의 가맹점 수, 매출, 폐점 현황 등은 확인할 수 있지만, 해당 브랜드를 운영하는 대표자가 과거 어떤 브랜 드를 운영했고 얼마나 폐업시켰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즉, 브랜드 정보는 공개되지만 운영 주체의 이력은 사실상 가려져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동일 대표자가 반복적으로 브랜드를 만들고 폐업시키더라 도, 새로운 브랜드를 다시 등록하는 데 큰 제약이 없는 구조가 형성되 고 있다. 예비창업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브랜드라고 생각하고 계약 했지만, 실제로는 과거 여러 브랜드를 폐업시킨 운영 주체일 가능성 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제는 프랜차이즈 산업 관리 기준 자체가 달라질 필요가 있다. 지금 처럼 브랜드 단위 관리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대표자 및 실질 운영 자 기준의 이력 관리 체계를 함께 구축해야 한다. 동일 대표자가 일정 기간 내 반복적으로 브랜드를 폐업한 이력이 있는 경우, 신규 정보공 개서 등록 시 추가 검증 절차를 거치도록 하거나 관련 이력을 의무적 으로 공시하는 방식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최소한 예비 가맹점사업자가 “이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람이 과거 어 떤 브랜드를 운영했고, 그 결과는 어땠는지” 정도는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단순 광고나 유행 아이템이 아니라, 운영 지속 가능 성과 본부의 실제 역량을 기준으로 창업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산업은 결국 사람을 믿고 계약하는 산업이다. 브랜드 이 름보다 중요한 것은 그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람의 책임감과 지속 가 능성이다. 지금처럼 브랜드만 바꾸어 반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구조가 계속된다면, 피해는 결국 가맹점사업자와 시장 전체의 신뢰 하락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브랜드 숫자가 늘어나는 것이 중요한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앞으로 는 얼마나 오래 운영할 수 있는지, 얼마나 안정적으로 가맹점을 유지 할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이제는 브랜드가 아니 라 ‘운영 주체’를 관리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