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CEO] “한 번 들어오게 만드는 힘” 브랜드 첫 인상을 설계하다

2026-05-21     성은경 기자

 

Profile
“37년 외길로 만든 간판 경쟁력”

제이알광고기획(JR광고기획)은 구리·남양주를 기반으로 성장한 간판 전문 기업으로, 현재 약 60개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거래하며 기획·디자 인·출력·제작·시공·AS까지 전 공정을 자체 운영하고 있다. 1994년 창업 이후 ‘사람의 시선을 한곳으로, 사람의 마음 또한 그곳으로’라는 슬로 건 아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간판 제작에 집 중해왔으며, 전국 약 2만여 개 간판업체 가운데 서도 상위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순 제작을 넘어 브랜드 콘셉트와 상권 특 성, 매장 이미지를 함께 고민하는 기획형 운영 방 식은 제이알광고기획의 강점으로 꼽힌다. 장덕근 대표는 “빠르지 않더라도 정도를 지키는 회사가 오래 간다”는 철학 아래 37년 동안 한 길을 걸어 왔다. 그는 지금도 간판을 브랜드의 첫인상을 결 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말한다.

 

 

“고객이 성공해야 우리도 성장한다”
장덕근 대표가 간판 업계에 첫발을 들인 것은 1988년이다. 당시 간판 공장에서 일을 배우며 제작과 시공, 자재, 운영 방식까지 현장에서 익혔다. 이후 1994년 경기 구리시 교문동에서 직접 창업에 나서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내 사업’이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였 고 자신만의 영역 역시 없었다.
장 대표는 “처음에는 내 시장이라는 게 없었다”며 “수익 구조도 약했고 경험도 부족했지만, 거래처를 성공시 키면 결국 나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버텼다”고 회상했다. 그가 37년 동안 지켜온 경영 철학 역시 단순하다. ‘고객이 잘돼야 나도 성공한다’는 원칙이다. 단순 거래를 넘어 브랜드 성장을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 역할에 가까웠다. 실제로 거래처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회사의 지속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판 단 아래 초기부터 ‘신뢰 중심 경영’을 이어왔다. 그는 “간판 하나를 만들더라도 단순 제작으로 끝내지 않았다” 며 “기획 단계에서부터 왜 필요한지, 어떤 방향이 브랜드에 더 도움이 되는지를 먼저 설명했다”고 말했다.

 


“매출로 연결되는 간판 제작이 핵심”
특히 외식업 브랜드의 경우 매장의 첫인상이 매출과 직결되는 만큼 간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눈에 띄는 디자인보다 브랜드의 분위기와 정체성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제이알광고기획은 단순 시공업체를 넘어 브랜드 방향성과 매장 이미지를 함께 설계하는 ‘기획형 간판 기 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창업 초기 자영업자부터 프랜차이즈 본 사와 가맹점주에 이르기까지 업종과 상권 특성에 맞는 디자인 과 노출 방식, 브랜드 이미지 등을 종합적으로 제안한다. 단순 히 보기 좋은 간판보다 브랜드 경쟁력과 고객 유입까지 고려한 설계에 집중하는 셈이다. 이 같은 운영 방식은 자연스럽게 장기 거래로 이어졌다. 실제로 한 번 인연을 맺은 고객들은 쉽게 거 래를 끊지 않았고 소개를 통한 신규 고객 유입도 꾸준히 이어졌 다. 현재 제이알광고기획은 약 60개 프랜차이즈 본사와 거래하 고 있으며, 상당수 거래처는 기존 고객들의 소개와 재의뢰를 통 해 연결된 사례들이다. 그는 “한 번 인연을 맺은 고객들이 쉽게 떠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결국 신뢰가 쌓이면 소 개가 또 다른 소개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좋은 간판의 시작은 결국 BI 기획”
최근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이 성장하면서 간판의 역할도 빠르 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단순히 상호를 알리는 기능에 머물렀다 면 이제는 브랜드의 첫인상과 정체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소비자들이 매장을 처음 접하는 순간이 곧 브랜드 인식으로 이어지는 만큼 디자인과 조명, 컬러, 가시성 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장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부분 역시 ‘디자인 경쟁력’이다. 그는 간판 경쟁력의 핵심으로 BI(브 랜드 아이덴티티) 기획과 디자인 역량을 꼽는다. 단순히 눈에 띄는 디자인보다 브랜드 이미지와 콘셉트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담아내느냐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간판은 소비자가 가장 먼저 접하는 브랜드 접점”이라며 “BI 방향이 제대로 잡혀야 결과물의 완성도도 높아질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어 “디자인팀과 클라이언트 간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제이알광고기획은 디자인팀 5 명을 두고 기획 단계부터 다양한 시안과 선택지를 제공하며 고 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제작·시공 중심 구조가 일반적인 업 계 특성상 디자인 조직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사례는 많지 않 다는 평가다. 특히 브랜드 콘셉트와 업종 특성, 상권 분위기 등 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제안하는 방식은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 맹점주들 사이에서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간판, 한 번 들어오게 만드는 힘…첫인상 마케팅”

 

제이알광고기획 작업의 약 80%는 외식업 브랜드가 차지한다. 프랜차이즈부터 개인 매장까지 다양한 외식업 간판을 제작해온장 대표는 최근 외식 시장 변화 역시 현장에서 직접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간판 투자 비용을 최소화 하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며 “과거에는 브랜드 성장을 위해 과감하게 투자했다면 지금은 비용 효율성을 우선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1990년대에는 더 눈에 띄고 좋은 간판을 원하는 분위기가 강했고 투자 규모도 컸지만, IMF 외환위기 이후 시장 흐름이 많이 달라 졌다”고 회상했다. 다만 장 대표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퀄리티’라고 강조한다. 단순히 화려한 디자인보다 브랜 드의 정체성과 매장 분위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가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브랜드일수록 간판을 브랜드 전략의 일부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 간판 디자인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처럼 복잡하고 화려한 스타일보다는 간결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이 선호되는 추세다. 반면 일부 젊은 창업자들은 가독성보다 감각적인 분위기와 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잘되는 브랜 드들은 결국 기본적인 완성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간판은 고객이 처음 매장을 보고 ‘한 번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첫 인상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첫 방문은 간판이 만들고, 재방문은 결국 브랜드 경쟁력이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S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간판이 경쟁력”
제이알광고기획은 제작 시스템 운영에서도 ‘안정성’을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는다. 전체 제작 공정의 약 70%는 자체 생산 체계로 운영하 고 있으며, 프레임·채널 등 일부 전문 공정은 오랜 기간 함께해온 협력업체들과 협업하고 있다. 장 대표는 “협력업체와의 관계에서 가 장 중요한 것은 결국 신뢰와 신용”이라며 “단순히 가격만 맞추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말 했다. 이어 “결제 능력과 구매력도 결국 회사 경쟁력의 일부”라며 “당장의 이익보다 원칙을 지키는 운영이 더 오래 간다”고 덧붙였다. 그가 회사 운영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 하나의 기준은 ‘AS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간판’을 만드는 것이다. 단순히 설치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품질을 우선시한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작은 하자 하나도 매장 이미지와 직결되는 만 큼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상급 자재, 24시간 대응 시스템이 원칙”
이를 위해 제이알광고기획은 원자재 선택 단계부터 차별화를 두고 있다. 단가를 낮추기 위한 저가 자재보다 내구성과 안정성이 검증된 자재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하자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제작 방식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빠른 AS 대응 시스템은 거래처들 사이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수도권은 본사에서 직접 대응하고 있으며, 지방 역시 전국 제휴 네트 워크와 스카이 장비 시스템을 통해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단위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AS 발생 시에는 24시간 내 조치를 원칙으로 운영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빠른 대응과 안정적인 품질이 결국 고객 신뢰로 이어진다”며 “오랫동안 만족하며 사용할 수 있는 간판 을 만드는 것이 회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능력 중심 보상과 신뢰 경영…함께 성장하는 조직 문화”
제이알광고기획은 안정적인 제작 시스템 구축을 위해 2016년 직접 부지를 매입했고, 이듬해인 2017년에는 약 1,983㎡(600평) 규모 의 사옥과 공장을 완공했다. 현재 4개 동 규모의 공간에는 사무동과 제조동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제작부터 출력·디자인·시 공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사내 운영 방식 역시 업계에서 차별화 요소로 평가받는다. 제이알광고기획은 능력 중심 보상 체계를 기반으로 직원들의 성과와 업무 기 여도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추가 근무 수당도 별도 관리 시스템을 통해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초과 근무에 대한 보상 역시 체계적 으로 지급하고 있다. 간판 업계 특성상 짧은 납기 일정과 빠른 현장 대응이 중요한 만큼 출력팀과 제작팀 역시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촉 박한 일정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납기를 맞출 수 있도록 제작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에 맞춘 성과 중심 보상 체계도 함께 운영하고 있 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성과에 대한 명확한 보상이 조직의 책임감과 안정적인 운영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특히 장기 근속 직원 비율이 높은 점 도 회사의 특징으로 꼽힌다. 실제로 20년 가까이 함께 근무한 직원들을 비롯해 15년 이상 장기 근속 중인 직원들도 적지 않다. 장 대 표는 “직원들이 오래 함께해 준다는 건 결국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다는 의미”라며 “간판업을 통해 사회에 어떤 가치를 만들 수 있을지늘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를 좋은 방향으로 성장시켜 자식들에게도 건강한 가업으로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제이알광고기획은 연구개발전담부서 운영과 기술·경영 혁신형 중소기업 인증, 간판 프레임 및 LED 관련 특허 등을 통해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정도를 걸어온 37년..공공 조달시장 확대”
제이알광고기획은 현재 구리시·남양주시 지역에서 업계 최상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 대표는 “구리·남 양주에서는 사실상 탑 수준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경기도 전체로 봐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회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정도 규모의 제작 시스템과 조직 구조를 갖춘 업체는 많지 않다”며 “예전에는 직접 영업을 다녔지만 지금은 기존 거래처 소개나 홈페이지를 보고 먼저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기존 외식 프랜차이즈 중심 사업과 함께 공공 조달 시 장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공장등록증과 직접생산증명서를 확보하며 조달청 및 나라장터 입찰이 가능한 기반도 구축했다. 장 대표는 “관급 공사는 생산 시스템과 각종 인증이 필수”라며 “기존 프랜차이즈 사업과 함께 조달 시장까지 가져가는 투트랙 전략으로 회사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은 이익보다 중요한 건 스스로 당당한 것”
무엇보다 장 대표가 오랜 시간 지켜온 원칙은 ‘정도경영’이다. 그는 “살아오면서 늘 바른 길을 가려고 노력했다”며 “사람을 많이 만나는 일인 만큼 누구에게나 같은 자세로 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이익에 욕심을 내면 결국 스스로 당당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37년 동안 한 길만 걸어올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원칙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좋은 일을 하면서 성과까지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일은 내게 천직과도 같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오래 신뢰받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37년 동안 ‘정도경영’이라는 한 길을 걸어온 장덕근 대표. 그는 지금도 간판을 단순 제작물이 아닌 브랜드의 첫인상을 만드는 일이라고 말한다. 외식 프랜차이즈를 넘어 공공 조달 시장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제이알광고기획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